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이번 회차에서는
Level1
에서 어떤 것들을 배웠나Level1
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났나Level1
때 멘탈이 가출했던 이야기를 위주로 서술하려고 한다.
나는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혹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렇다.
훈련소 입소 전 보충대 또는 대기대에서, 아무 것도 모른 채 멀뚱거리던 신병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겪어보진 않았지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ㅋㅋㅋ)
Level 2~3
팀원을 구하기 위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리고, 다른 사람들을 알아보는 자리ZEP
이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진행Slack
DM)을 제외하면 사실상 유일무이한 팀원 물색 환경이니, 적극적으로 어필해보도록 하자.Pre-course에서 들었던 수업 내용이 사실상 그대로 나온다.
만약에 Pre-course를 열심히 안들었으면 굉장히 낯선 환경에서 생소한 정보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하는 상황이되므로, 이전 포스팅에도 말한 것 처럼 Pre-course를 열심히 들어놓자.
(참고로 필자는 1주차 학습내용 정리하다가 블로그를 접었던 이력이 있다)
Python
으로 ML/DL을 진행할 때 사용되는 2대 Major 프레임워크 중, 부스트캠프에서는 PyTorch
를 사용하게 된다. (나머지 하나는 TensorFlow
)
이 때 조금 심화적인 내용으로 PyTorch
라는 라이브러리가 어떻게 구성되고 동작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딥러닝 파이토치 교과서를 한번 보는 걸 추천한다.
(이 책이 나한테는 도움이 됐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른 책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사용하는 기본적인 방법을 보려면 '이수안컴퓨터연구소'의 파이토치 한번에 끝내기 YouTube영상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2주차 내용도 소화하기 힘들어 죽겠는데
이번엔 Deep Learning
, Optimization
, CNN
, RNN
, Generative Model
등 대뇌 전두엽이 소금에 절여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강의들이 쏟아진다.
물론 이전 내용들을 충분히 소화했다면 이번 강의들도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저 내용 말고도 Data Visulization
,
즉 matplotlib
을 활용하는 기술에 대해서 강의가 진행되는데(다음 주까지 들을 수 있다)
이 쯤 되면 해리포터 시리즈의 Hermione가 들고 다니는 '타임 터너'가 갖고 싶어진다.
부캠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 나오는 Github
특강 시간이 찾아왔다.
사실 예전에는 그저 코드 공유 도구로써 활용하던게 전부였는데, 이고잉님의 특강 덕분에 제대로 Git을 활용할 수 있었다.
(프로그래밍 인생에서 제일 유익한 시간이 아니었나...)
그렇다고 당신이 한가해진다는 건 아니니 멘탈을 놓지는 말자.
다음 주에도 도메인 기초이론 강의는 이어지고, Github
특강도 2번이나 진행된다.
4주차에서 Data Visualization 강의 내용만 빠졌을 뿐, 동일하다(==지친다).
CV
: 마스크 착용 상태 분류 (Image Classification)NLP
: 문장 간 유사도 측정RecSys
: Book Rating PredictionLevel 1
팀으로 진행하는 유일한 프로젝트이니, 열심히 하도록 하자프로젝트를 마친 다음 주 월요일 1400시 까지 Wrap-up Report라고 말 그대로 마감 보고서를 써야하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이슈와 모색한 해결방법 등을 미리 정리 해놓으면 보고서 작성에 큰 도움이 된다.
부스트캠프야말로 평균의 오류를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곳이다.
아무래도 선발과정을 거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다보니, 표준정규분포 곡선에 수렴하지 않는다. 특히 나이가 그렇다.
과학고 또는 외국 고등학교를 조기졸업(...)하고 바로 부캠에 들어온 19세 슈퍼 루키부터, 어지간한 회사 임원급 나이의 아조씨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Level 1
에서 팀원으로 만난 사람들은 놀랍게도 정규분포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던 사람들이었고 특별히 모난 곳 없이 다들 열심히하는 성격이라, 30대 중반인 큰 형을 거부감 없이 받아주었다 (감동).
특별한 의미를 담아서 소개를 하고자 하는 건 아니고, 나중에 크게 될 인물들인 것 같아서 지금 미리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으로 못을 박아놔야 '우리가 남이가'를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는 농담
순서에 오해가 없도록 장유유서 + 혈연/지연/학연 순으로 .sort()
죽전 수료증 수집가
가 튕기는 기타줄 음계를 정확히 맞춤.. 화음도 아닌데 여러 음을 동시에 찾아내는 능력 보유 (연구 대상)Notion
에 본격적으로 입문시킨 당사자인데, 막상 내 노션 이력서 보고 놀란 건 비밀Certi
수집에 희열을 느낌형도 너네처럼 BMI지수가 20±2였던 시절이 불과 3년 전이다.. 관리 잘 하자 ㅠㅠ
'나는 강의도 제대로 이해 못하고(특히 통계학 & 모델링) 진도 따라가기도 버거운데, 남들은 다들 잘 소화하고 열정에 불타는 것 같다'는 기분을 매일같이 느꼈다.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내가 이 집단에 속하는 게 정말 맞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면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이 우울감 때문에 내가 평소에 잘 하던 코딩에도 자신감이 떨어지고,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패배감에 젖어드는 악순환을 겪게되었다.
아주 나~중에 (Level2
였나?) 진행된 '부캠라디오'에서 익명으로 사연을 보내고, 사람들이랑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면서 극복하게 되는데, 나 혼자만 뒤떨어져있다라는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뒤늦게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런 현상을 Imposter Syndrome (가면 증후군)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개발자 직군에서 무려 70%정도가 겪게 되는 현상이라고 하니 너무 염려할 부분은 아니지만, 내 개인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이다보니 부담감을 내려놓고 차근차근 스스로의 페이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Level 1
팀은 운영진에서 지정을 해주는 것이었다면, Level 2~3
에선 캠퍼들끼리 알아서 팀을 꾸려야하다보니 Level 1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중에 '팀을 찾습니다'라는 구팀 게시판이 생기고,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진다.
이 과정이 정말 피곤하다.
프로젝트도 겨우 정신줄 붙잡으면서 하고 있는데, 자기PR 글을 써야하는 것도 어렵게 느껴지지만 사람들을 만나가며 같이 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에 비하면 정말 쉬운 편에 속한다.
더군다나 비대면 환경에서 Level 1
팀원을 제외한다면 다른 사람들을 만나본 게 아니기 때문에, 게시글 하나만으로 남은 부스트캠프 기간 동안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온전히 파악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 당시 내가 했었던 생각들을 한 번 정리해보자
["취업 희망", "대학원 진학 희망"]
프로젝트 주제
로 결정하려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Java
& Python
직업훈련에서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깨달은 게 있다. Communication Skill
)이다.가뜩이나 우울했던 상황에서 나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며 지쳐버렸고,
그냥 팀원 찾기를 포기하며 어느 정도 컨택했던 캠퍼들에게
'나 대신 다른 팀원을 구하시라'고 말씀드린 뒤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아무리 남겨진 사람들이라그래도 부캠 서류+코테 통과했으면 기본적인 수준은 되겠지'라며 안일하게 생각하고 해버린 이 행동이, 후에 얼마나 큰 파장을 가져올지 이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Level 2
에서 어떤 것들을 배웠나
3부가 궁금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