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오픈소스 컨트리뷰터?! [1]

Suji Kim·2021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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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Appsmith라는 오픈소스를 사용하여 업무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사소한 버그를 찾아냈다.

바로 텍스트에 공백이 반영되지 않는 것이었는데, 얼마 전 라이브 채팅을 구현하며 동일한 문제를 발견했었고 굉장히 간단하게 해결했던 기억이 반짝 스쳐지나갔다.

개발자 도구를 키고 설마? 하며 white-space: pre-line을 입력하는 순간 눈이 커지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드디어 나도 오픈소스 컨트리뷰터의 기회가..

그날 부로 퇴근 후 짬짬히 코드 구조를 파악하고 환경 셋팅을 하는데, 윈도우로 개발을 하는것이 어렵다는것을 처음 느끼게 되었다.

mac OS에서는 그냥 한 줄 치면 끝나는 것을 윈도우로는 뭐를 설치하고 이걸 이렇게 바꾸고...

윈도우는 리눅스를 사용하기 위해서 wsl을 설치해 작업 환경을 설정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잠깐, WSL이란?
WSL은 윈도우에서 리눅스를 구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WSL2에서는 기존의 WSL을 개선해 더욱 뛰어난 성능과 통합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Docker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처음 들어보았기 때문에 오늘도 여전히 '개발이라는 바다를 헤엄치는 한 마리의 작은 물고기'가 된 기분으로 열심히 검색을 하며 환경 세팅을 했다.

위에 두 글을 보며 WSL까지 설치를 완료했다.

그러나 이후 다른 명령어 하나 하나를 칠 때마다 이슈가 생겨(스크립트 파일을 실행하는데 개행 문자가 달라서 /bin/sh^M: bad interpreter: No such file or directory오류가 발생하는 등..) 결국 회사 맥북으로 SOS를 요청했다.


개발은 맥북으로...

1주일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주말, 드디어 맥북과 함께 다시 환경 셋팅부터 시작했다. 물론 여전히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잘 되진 않았지만 내친구 구글과 함께라면 무섭지 않아!

그리고 Appsmith가 사용자가 꽤나 많은 편에 속하고 소통을 지향하는 듯 해서(유투브 채널도 있고, discode 채널도 존재한다!) 워낙 문서가 잘 작성되어 있었다.

나는 client 단의 코드를 수정할 것 이었기 때문에 appsmith/contributions/ClientSetup.md를 참고하여 환경 셋팅을 진행했다.

맥북과 함께하니, 너무 스무스하게 단계가 넘어가는 것을 보고 '아! 이래서 맥북이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다. node 14 버전을 설치해야하는 것을 빼고는 큰 문제가 없었다.
yarn start를 치고 dev.appsmith.com을 치는 순간! 502 Gate way가 아닌 로그인 페이지가 뜨는 것을 보고 감격했다.

이미 추가할 코드는 적어둔 상태이기 때문에 서버를 실행 하자마자 원하는 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했다.


빠르게 수정사항이 잘 돌아가는지 확인한 뒤에 2차 관문인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런데 Cypress 테스트를 하기 위해 yarn test를 입력하면 자꾸 에러를 뱉는 것이었다..!

구글링으로도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혹시 Jest Unit test는 되려나 싶어 yarn run test:unit을 입력하니, 이건 또 된다?

와, 됐다!

크게 변경사항이 있는 커밋도 아니고, 단지 css 관련하여 한 줄 추가했기 때문에 테스트 하나라도 통과했으니 그냥 PR 올리자~ 하는 마음으로 바로 PR을 올려버렸다. 좀 서두른 이유는 워낙 간단하게 고칠 수 있는 버그여서 누가 먼저 수정할까봐 전전긍긍했기 때문이다 ㅋㅋ 서두르는 바람에 Reviewer, Assignees 도 하나도 못 지정한 채로 올려버렸다.

아직 코멘트도 하나 달리지 않은 상황이지만 굉장히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생전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한다는 것은 두렵지만서도 매번 새롭다. Appsmith 사용하다보니 불편한 점들 몇개를 더 찾았는데 이걸 발판으로 삼아 다른 기여도 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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