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 흑호랑이 해가 마무리되고 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지나고 보면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른 것 같다. 특히 올 한 해는 많을 활동들을 해서 더욱더 정신없이 지나갔다. 여러 새로운 만남과 배움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은 점점 희미해져 간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매년 회고록을 작성하고자 한다.
한 줄 : 바쁘고 알찬 일 년 그리고 새로운 만남.
21년 2학기를 마치고 동계 학기를 시작했다. 일반물리1.. 필수 교양이라 꼭 들어야 해서 계절로 듣게 됐다. 2학기 끝나고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졸업을 제때 하기 위해서 꾹 참고 들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나름 그래도 편하게 들었던 것 같다.
동계 학기가 마무리될 때쯤. 좋은 기회가 생겨 멋쟁이사자처럼 대학 10기 운영진에 참여하게 됐다. 여기에 참여하기 전에 할지 말지에 대해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여유롭게 내 공부를 혼자 하고 싶었고, 학기 중에 너무 정신없이 살기 싫어서 고민을 했다. 하지만 혼자 공부하는게 외롭기도 했고, 안 하면 분명 후회할 걸 알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이 나의 2022년을 아주 알차게 해주었다.
큰 이벤트가 없던 달이었다. 개강하기 전 휴식할 수 있는 마지막 달이었으며 수강 신청을 하며 새 학기를 준비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멋사 운영진 회의가 매주 진행되며 10기 활동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미리 강의도 듣고 학습자료도 만들고 아기사자 선발 방법도 논의했다. 운영 기반이 없었던 터라 운영 회의를 몇 시간 씩 하곤 했다.. 이것이 3월까지 이어진다.
(형 졸업식, 맥북 구매!!)
22년 1학기가 시작되었다. 여느 때와 같이 학기 초는 여유로우나.. 멋사 운영 회의와 아기사자 선발 때문에 3월은 아주 바쁜 달이었다. 지원자분들의 서류를 검토하고, 면접을 진행했다. 이때 단체에서는 운영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모두가 함께한 덕분에 선발 과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3월 내 생일!!)
1학기의 대부분은 학교 수업과 멋사 활동들로 꽉 차 있었다. 멋사에서는 매주 회의를 가지며 운영 기반을 다지고 아기사자들 대상으로 기초 교육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활동들은 멋쟁이사자처럼 대학 10기 회고록으로 작성할 예정이다.
진로탐색과 물리실험 과목 특성상 모임이 자주 있었다. 실험이야 주어진 실험을 하면 되지만 진로탐색은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야 했었다. 덕분에 바쁜 학기 중에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데이터베이스시스템 과목은 수업 퀄리티가 너무 떨어졌다.. 정말 중요한 과목이지만 교수님 특성상 결국 혼자 알아서 공부했다. 가끔 이런 과목 때문에 대학에 대해 회의감이 느껴진다. 그래도 이 과목에서 Artown라는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소프트웨어공학론과 운영체제는 진짜 최고의 퀄리티였다. 교수님 짱짱맨! 덕분에 어려운 내용도 쉽게 이해하고 많은 유익한 내용들을 익힐 수 있었다. 특히 소공론에서는 여러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설계 기법을 처음 접하였고 앞으로의 여러 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다.
컴퓨터그래픽스는 사실 끌리진 않았지만 전공 선택 학점을 채우기 위해 들었다. 그런 것에 비해 얻어 간 게 많은 과목이었다. 컴퓨터에서 어떻게 그래픽이 생성이 되는지 아주 기초부터 배웠다. 물리 법칙과 알고리즘이 함께 어울려져 화면에 그래픽이 그려진다는 게 아주 신기했다. 물리라는 것이 소프트웨어에 필요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생각을 깨버렸다.
여름방학 때 중요 이벤트는 멋쟁이사자처럼 중앙 해커톤이었다. 7월부터 팀 0'range와 프로젝트 준비를 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활동은 이 회고록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남대와 함께하는 광주광역시창의융합교육원 SW/AI 캠프'에 멘토로서 봉사활동을 했다. 중학생들 대상으로 간단한 코딩 교육과 체험이 진행되었다. 확실히 요즘은 어릴 때 부터 이런 코딩 교육을 많이 받아서인지 어린 친구들이 알아서 척척해낸다. 아직 장난기가 많은 어린 친구들이었지만 훌륭하게 성장해 대한민국의 성장에 이바지했으면 한다.
이때 시간을 내어 당일치기 전주 여행도 다녀왔다. 전주는 처음 갔는데 모주도 만들고 한옥 구경도 했다. 좋은 사람과 같이 갔다 와서 그런지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2학기의 주요 활동은 멋사와 산학협력프로젝트였다. 산학에서 워낙 할게 많어서 굉장히 바쁜 학기였다. 산학협력프로젝트의 Louder Project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이 회고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응용소프트웨어 과목에서 기말 프로젝트로 FoodLink라는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었다. 이 또한 따로 이 회고록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머지 과목은 그냥 별 탈 없이 무난하게 지나갔다. 공부하고 시험 보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공부 방법이지만 평가 방법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
바쁘고 그러면서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러면서 또 배웠다. 공부하면 할수록 공부할게 더 많아지는 이 마법.. 아직 구체적인 진로를 정하지 못하였다. 내년에는 나의 진로가 더 뚜렷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올 한 해도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