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배운 seq2seq 모델은 인코더에서 입력 시퀀스를 컨텍스트 벡터라는 하나의 고정된 크기의 벡터 표현으로 압축하고, 디코더는 이 컨텍스트 벡터를 통해서 출력 시퀀스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RNN에 기반한 seq2seq 모델에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의 고정된 크기의 벡터에 모든 정보를 압축하려고 하니까 정보 손실이 발생합니다.
둘째, RNN의 고질적인 문제인 기울기 소실(Vanishing Gradient) 문제가 존재합니다.
즉, 결국 이는 기계 번역 분야에서 입력 문장이 길면 번역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입력 시퀀스가 길어지면 출력 시퀀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을 보정해주기 위한 등장한 기법인 어텐션(attention)을 소개합니다.
어텐션의 기본 아이디어는 디코더에서 출력 단어를 예측하는 매 시점(time step)마다, 인코더에서의 전체 입력 문장을 다시 한 번 참고한다는 점입니다. 단, 전체 입력 문장을 전부 다 동일한 비율로 참고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시점에서 예측해야할 단어와 연관이 있는 입력 단어 부분을 좀 더 집중(attention)해서 보게 됩니다.
어텐션 메커니즘을 언급하기 전에 컴퓨터공학의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Key-Value로 구성되는 자료형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겠습니다. 가령, 이 책의 주 언어로 사용되는 파이썬에도 Key-Value로 구성되는 자료형인 딕셔너리(Dict) 자료형이 존재합니다. 파이썬의 딕셔너리 자료형은 키(Key)와 값(Value)이라는 두 개의 쌍으로 구성되는데, 키를 통해서 맵핑된 값을 찾아낼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있습니다.
Key-Value 자료형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어텐션 함수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어텐션을 함수로 표현하면 주로 다음과 같이 표현됩니다.
Attention(Q, K, V) = Attention Value
어텐션 함수는 주어진 '쿼리(Query)'에 대해서 모든 '키(Key)'와의 유사도를 각각 구합니다. 그리고 구해낸 이 유사도를 키와 맵핑되어있는 각각의 '값(Value)'에 반영해줍니다. 그리고 유사도가 반영된 '값(Value)'을 모두 더해서 리턴합니다. 여기서는 이를 어텐션 값(Attention Value)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배우게 되는 seq2seq + 어텐션 모델에서 Q, K, V에 해당되는 각각의 Query, Keys, Values는 각각 다음과 같습니다.
Q = Query : t 시점의 디코더 셀에서의 은닉 상태
K = Keys : 모든 시점의 인코더 셀의 은닉 상태들
V = Values : 모든 시점의 인코더 셀의 은닉 상태들
어텐션은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수식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수식을 적용한 닷-프로덕트 어텐션(Dot-Product Attention)을 통해 어텐션을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eq2seq에서 사용되는 어텐션 중에서 닷-프로덕트 어텐션과 다른 어텐션의 차이는 주로 중간 수식의 차이로 메커니즘 자체는 거의 유사합니다.
위 그림은 디코더의 세번째 LSTM 셀에서 출력 단어를 예측할 때, 어텐션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디코더의 첫번째, 두번째 LSTM 셀은 이미 어텐션 메커니즘을 통해 je와 suis를 예측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가정합니다. 어텐션 메커니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 전에 위의 그림을 통해 전체적인 감만 우선 잡고 들어가보겠습니다. 디코더의 세번째 LSTM 셀은 출력 단어를 예측하기 위해서 인코더의 모든 입력 단어들의 정보를 다시 한번 참고하고자 합니다. 중간 과정에 대한 설명은 현재는 생략하고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인코더의 소프트맥스 함수입니다.
소프트맥스 함수를 통해 나온 결과값은 I, am, a, student 단어 각각이 출력 단어를 예측할 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의 정도를 수치화한 값입니다. 위의 그림에서는 빨간 직사각형의 크기로 소프트맥스 함수의 결과값의 크기를 표현했습니다. 직사각형의 크기가 클 수록 도움이 되는 정도의 크기가 큽니다. 각 입력 단어가 디코더의 예측에 도움이 되는 정도가 수치화하여 측정되면 이를 하나의 정보로 담아서 디코더로 전송됩니다. 위의 그림에서는 초록색 삼각형이 이에 해당됩니다. 결과적으로, 디코더는 출력 단어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여기서는 인코더의 은닉 상태와 디코더의 은닉 상태의 차원이 같다고 가정합니다. 위의 그림의 경우에는 인코더의 은닉 상태와 디코더의 은닉 상태가 동일하게 차원이 4입니다.
어텐션 메커니즘의 첫 걸음인 어텐션 스코어(Attention score)에 대해서 배우기전에, 이전 챕터에서 배웠던 디코더의 현재 시점 t에서 필요한 입력값을 다시 상기해보겠습니다. 시점 t에서 출력 단어를 예측하기 위해서 디코더의 셀은 두 개의 입력값을 필요로 하는데, 바로 이전 시점인 t-1의 은닉 상태와 이전 시점 t-1에 나온 출력 단어입니다.
그런데 어텐션 메커니즘에서는 출력 단어 예측에 또 다른 값을 필요로 하는데 바로 어텐션 값(Attention Value)이라는 새로운 값입니다.
지금부터 배우는 모든 과정은 어텐션 값을 구하기 위한 여정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의 첫 걸음은 바로 어텐션 스코어(Attention Score)를 구하는 일입니다. 어텐션 스코어란 현재 디코더의 시점 t에서 단어를 예측하기 위해, 인코더의 모든 은닉 상태 각각이 디코더의 현 시점의 은닉 상태와 얼마나 유사한지를 판단하는 스코어값입니다.
닷-프로덕트 어텐션에서는 이 스코어 값을 구하기 위해 은닉상태값을 전치하고 각 은닉 상태와 내적(dot product)을 수행합니다. 즉, 모든 어텐션 스코어 값은 스칼라입니다.
소프트맥스 함수를 적용하여, 모든 값을 합하면 1이 되는 확률 분포를 얻어냅니다. 이를 어텐션 분포(Attention Distribution)라고 하며, 각각의 값은 어텐션 가중치(Attention Weight)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소프트맥스 함수를 적용하여 얻은 출력값인 I, am, a, student의 어텐션 가중치를 각각 0.1, 0.4, 0.1, 0.4라고 합시다. 이들의 합은 1입니다. 위의 그림은 각 인코더의 은닉 상태에서의 어텐션 가중치의 크기를 직사각형의 크기를 통해 시각화하였습니다. 즉, 어텐션 가중치가 클수록 직사각형이 큽니다.
디코더의 시점 t에서의 어텐션 가중치의 모음값인 어텐션 분포를 정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 지금까지 준비해온 정보들을 하나로 합치는 단계입니다. 어텐션의 최종 결과값을 얻기 위해서 각 인코더의 은닉 상태와 어텐션 가중치값들을 곱하고, 최종적으로 모두 더합니다.
이러한 어텐션 값은 종종 인코더의 문맥을 포함하고 있다고하여, 컨텍스트 벡터(context vector)라고도 불립니다. 앞서 배운 가장 기본적인 seq2seq에서는 인코더의 마지막 은닉 상태를 컨텍스트 벡터라고 부르는 것과 대조됩니다.
이제 어텐션 함수의 최종값인 어텐션 값을 구했습니다. 어텐션 값이 구해지면 어텐션 메커니즘은 결합(concatenate)하여 하나의 벡터로 만드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이를 예측 연산의 입력으로 사용하므로서 인코더로부터 얻은 정보를 활용하여 좀 더 잘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어텐션 메커니즘의 핵심입니다.
가중치 행렬과 곱한 후에 하이퍼볼릭탄젠트 함수를 지나도록 하여 출력층 연산을 위한 새로운 벡터 를 얻습니다. 어텐션 메커니즘을 사용하지 않는 seq2seq에서는 출력층의 입력이 t시점의 은닉 상태였던 반면, 어텐션 메커니즘에서는 출력층의 입력이 되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