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토크 세션: "나를 돋보이게" 참석 후기 (12/25)

아임 레조·2020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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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나름 한해의 절반을 열심히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백지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코드는 또 처음이라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아서 싱숭생숭했다. 그러던 차에 재미있는 주제의 코드스테이츠 토크 세션 공지를 보았다. 이제 두어 달이 지나면 나 역시도 구직 시장에 나가게 되는 만큼 선배 기수가 먼저 경험한 것을 듣는 것이 꽤 도움이 될 것 같았고 개인적으로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코드스테이츠 토크 세션(talk session) : SW 과정 "나를 돋보이게"

  • 인생의 터닝포인트
  • 전쟁터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했던 이유
  • 나만의 무기를 찾는 방법
  • 면접에 떨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발표자는 '컴퓨터처럼 사고하기'가 가장 어려웠고 그래서 누구보다 열심히 콘솔을 찍어가며, '디버거충'이라는 별명까지 얻어가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매일매일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덕분에 코스 이수 후 짧은 시간 안에 최종 오퍼를 6개나 받을 수 있었고 현재는 스타트업 백엔드 개발자로 근무 중이다.


🎅 누구나 최선을 다할 이유가 있다

내가 코드스테이츠에서 만났던 페어 중에서 코스 과정을 설렁설렁했던 분은 한 명도 없었다. 다들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경력과 잠깐의 경제 활동을 포기하고 커리어 전환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코스에 탑승해있었다. 발표자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하물며 누구보다 열심히 할 이유가 충분한 분이었다. 한 가정의 '가장'이었고 아이의 '아버지'였다. 엄청난 무게가 이미 느껴지지 않나.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처럼 발표자는 그 무게에 짓눌릴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부담을 동력으로 삼아서 자는 시간과 개인 시간을 포기하면서 최선을 다해 24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달콤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20주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마음이 풀어지려고 할 때마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어 질 때마다 내가 왜 코드스테이츠에 왔었는지의 다짐을 한 번씩 상기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내가 지금 이게 필요한 것 같다....ㅠㅠㅠㅠㅠ)


🎅 안다고 생각한 것도 다시 점검해라

코드스테이츠에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내용을 학습한다. 사실 여태 배운 내용 중에 기억이 나지 않는 것도 많다. 혹은 어렴풋이 기억이 나던가 하는? 면접에서 기가 막히게 이런 내용을 물어본다고 한다. 발표자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를 알더라도 제대로 아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는 내용을 간단하게 말하면 혹은 안다고 생각해서 자신 있게 말해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이어지고 결국은 정확하게 알지 않으면 압박 면접을 통과할 수 없다고 한다.
면접은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전에 면접 기출문제 리스트를 추려보고 조금씩 해당 개념에 관해 설명할 수 있도록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최선을 다했으면 내 실력을 믿어라

비전공자가 20주 동안의 코드스테이츠 과정을 이수했다고 당장 한 사람 몫의 개발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신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시장에서 나를 고용하는 사람 역시도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실제로 발표자가 연봉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제시받았다는 금액이 생각보다 낮아서 놀랐다. 하지만 발표자는 순순히(?)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코드스테이츠의 과정을 충실히 따랐다면 신입 개발자 같지 않은 개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고 한다. 반년 동안 나의 인생을 갈아 넣어서 최선을 다했다면 그 정도 자신감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도 저렇게 자신 있게 '나는 다른 데서 공부하고 온 지원자와는 다르다. 나는 신입보다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개발자입니다'라고 소개할 수 있을까? 아직은 자신이 없다. 하지만 협상에 임할 때 저런 자신 있는 태도는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런 자신감을 불러올 수 있는 기본기 탄탄한 실력에 대한 점검 역시도 차분히 진행하리라 다짐했다.


🎅 전략적으로 구직 시장에 접근하라

1. 매일 성실히 토이를 푸는 것으로 코딩 테스트를 준비했다.
발표자는 코딩테스트를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사실 이 부분이 놀라웠다. 개인적으로 코딩테스트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채용 절차이다. 이머시브 코스로 넘어오면서 매일 아침 1시간씩 토이 문제를 푸는 시간이 배정되어 있는데, 나의 경우 난이도도 높고 처음 보는 개념도 간혹 등장해서 생각만 하다 끝나는 경우가 많다. 발표자는 매일 2시간씩 토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마음이 맞는 동기와 토이를 함께 푸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2. 이력서 작성 시 영문과 국문을 함께 제출했다.
뭐라도 하나 더 잘하는 것을 어필하는 것은 구직 시장에서 중요하다. 발표자는 그 노하우로 이력서를 제출할 때 영문과 국문을 함께 제출했다고 한다. 영문을 앞에 배치하고 국문을 뒤로 배치해서 영어도 할 수 있는 지원자라는 것을 어필한 것 같다. 실제로 면접관이 영어로 작성된 공식 문서나 영어 자료를 서치해서 적용하는 능력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조언해주었다고 한다. 1곳을 제외하고 실제로 영어 면접을 본 적은 없다고 하니 영문 이력서를 준비할 수 있으면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의 경우는 기존에 링크드인 계정에 작성해둔 resume와 cv가 있다. 이 부분에 추후 코드스테이츠 크루의 도움을 받아 개발자 과정에 대한 내용을 보강하면 어떨까 싶다. 영어 면접도 혹시 모르니 대비해봐야지.

3.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서 연봉 협상을 진행했다.
연봉 협상은 합격한 회사가 많아야 당연히 유리하다. 발표자의 경우 시장 조사를 통해서 개인적으로 작성해둔 연봉 테이블이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연봉 협상을 했다. 합격 오퍼가 오더라도 고려하는 시간을 꼭 가지면서 약간의 밀당을 했고(!) 협상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풀스택으로 지원은 했다(현재는 백엔드로 근무 중이시다). 발표자는 복지, 커리어 패스, 연봉 등 다양한 요소를 모두 펼쳐놓고 회사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하면 쉽게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에 가중치를 적용해 계산하면서 최종적으로 갈 회사를 정했다. 간혹 스톡옵션을 준다고 하는 기업도 있었는데 어지간하면 고려하지 않았다.

4. 코드스테이츠의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발표자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좋은 동기들을 많이 만났고 이들과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서 정보 공유를 하며 자극도 받고 도움도 받았다고 한다. 또 기가 막히게 코드스테이츠 크루를 활용했다.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있을 때, 슬랙을 이용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조언을 구했다. 그리고 실제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현실적인 과정과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너 자신을 객관적으로 잘 알아라'였다. 구직 시장에 나갈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리가 되어있어야 지원할 직무, 기업 등을 추리고 정확하게 포지셔닝해서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은 회사의 기준은 너무나 다양하다. 단지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기업이라서' 같은 추상적인 기준은 정작 입사해서 본인과 핏(fit)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조언도 와닿았다.

또 면접은 '갑을 관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 역시도 상대 기업이 나와 잘 맞는 곳인지 '예의는 있는 곳인지'를 확인하는 절차라는 말도 좋았다. 너무 무례한 곳은 가지 말라는 말에도 100% 공감! 당장 구직이 급하다고 해서 나를 뽑아주는 곳에 가지 말고 즐겁게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입사하고 싶다.

그러려면!
⭐"1년차 뚝배기는 깰수 있는 개발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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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백엔드 개발자/ 번아웃 없이 재밌게 개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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