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선인장 파종기 D+0

RexiaN·2025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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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이 가격에?

화분을 하나 둘 들이다보면 사람마다 취향이란 게 생긴다. 그렇다. 선인장이 키우고 싶다는 걸 돌려서 말해봤다.

투구 선인장. 가시가 없고 작고 동그란 모습이다. "아스트로피튬" 속의 선인장을 말하는데 자연 상태에서도 종간의 교잡이 일어나다보니 모양이 저마다 달라 서로 다른 무늬를 가진다는 매력이 있다. 사진을 보면 비슷해보이지만 점의 개수, 진행 방향, 줄무늬 등 저마다 조금씩 다른걸 볼 수 있다. 특히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하얀 반점이 모여서 생기는 특이한 무늬를 가지는 Super Kabuto. V 모양이 나타나거나 소용돌이 등 다양한 무늬가 있다. 복릉(Fukuryu)이라고 해서 능과 능 사이에 주름이 지는 경우도 있다.

근데 투구 선인장... 사려고 알아봤더니 너무 비싸다... 뭔가 무늬가 예쁘거나 특이하다! 싶으면 5만원은 훌쩍 넘는다. 투구선인장은 성장이 느리기에 심지어 크기도 작다(4~6cm 가 대부분)

답답해서비싸서 내가 친다

차마 저 가격을 주고는 못사겠어서 씨앗을 사서 직접 심기로 했다. 쿠팡에서 투구 선인장 믹스 씨앗 40립을 10,000원을 주고 샀다.

찾아본 결과 투구선인장 파종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1. 온도유지(20~25도)
2. 저면관수
3. 높은습도

15알 정도는 남는 화분에 먼저 선발대로 심어 보고 잘 되면 나머지 씨앗들은 사각분에 줄맞춰 심고 온실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남는 화분에 먼저 시험삼아 심고 베란다에 뒀는데 3일만에 싹이 났다. 지금은 선인장이 다섯 개가 싹이 올라왔다.

싹이 올라오는 걸 보고 나머지 씨앗을 전부 사각분에 심고 온실을 만들어줬다. 높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는데 온실에 들어간 씨앗들은 더 발아가 잘 되지 않을까 싶다. 오와 열을 잘 맞춰서 심었는데 이대로 전부 발아하면 보는 맛이 있을 것 같다.

업로드중..

플라스틱 수납장 바닥에 물을 살짝 뿌리고 뚜껑을 덮었다. 그리고 온습도계를 넣어 선인장 씨앗들에게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지 확인하면 된다.

보통 72시간 이내에 대부분 싹이 난다고 하니 이번주 주말이면 온실 속 선인장들이 발아하지 않을까? 얼른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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