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를 지원하고 36일이 지났다. 평일 9~18시까지 공부하고 주말에는 복습하는 과정들. 36일 밖에 안 지났지만 벌써 회고록을 쓰는 초보자라 민망하다. 하지만 나중의 내가 봤을 때 그 당시 얼마나 찐따였는지 기억하기 위해 쓴다.
내가 1일 차에 했던 생각이다. 공자님의 배움보다 무려 12년이나 늦은 시작.
당시 리턴한다는 말도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은 리턴이랑 많이 친해져서 가끔 집에도 놀러오고 게임도 한다. 리찐(리턴찐따)라는 별명도 있다. 리턴을 처음 봤을 때 우리가 이렇게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원래 모든 베스트 프렌드는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베프끼리 이런 얘기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친해졌지?" (아니라고? 니가 뭘 알아?) 그렇게 우리는 가을을 함께했다.
5일차에는 CSS, HTML을 간단하게 배우고 if를 지나 for까지 배웠다. 아직도 for의 기초만 알려주고 이중 For 문제를 풀어야 했던 것만 생각하면 화가 난다. 30은 찍고 2차 전직 해야지 10레벨 부터 2차 전직 퀘스트 주네. 길라잡이 패치가 시급하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 뇌가 초기화 되고, 지난 기술을 잊던 코공. 지금은 어떨까? 제작진이 그의 뇌를 오랜만에 찾아가 봤다.
"코공이에게 'ES6' 기술을 배우게 하시겠습니까? ... "코공이가 '고차함수'를 잊고 'CS6'를 배웠습니다!
2주차에도 패치가 시급하다고 했는데 아직도 반영이 안 됐다. 이러니 망겜 소리 듣지 에잉 ㅉㅉ..
코공이 말하길, "이렇게 귀한 뇌에 누추한 ES6가.."
고차함수를 처음 배웠을 때 했던 '오히려 좋아'. 당연히 지금도 좋아 ^__^ 긍정적인 마인드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리고 DOM을 배웠다. DOM은 배운 뒤로 가장 자주 쓰는 것 같다. 최근에 만든 slide나 modal, drag and drop모두 DOM으로 만들어 보았다. 앞으로도 애용 애용.
그리고 코공을 아는 것이 인이고 지혜라고 하였거늘. 지금 코공이 아는 사람들 다 잘 살고 잘 풀린다. 아니라고? 니가 뭘 알아?
그리고 18일차에 만든 트위틀러는 아직도 잘 우려먹고 있다. ^__^ 사골은 여러번 우려야 맛이 나지. 이걸 안 우려? 이건 못 참지~
저 때 코드스테이츠에서 처음에 알려주는 것이 없다고 해서 너무 짜증났는데 과연 지금은 어떨까요? 제작진이 한 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네. 여전하군요. 코드스테이츠는 촬영이 끝나고 제작진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underbar 과제를 통해 내장 메소드를 직접 구현하는 연습을 했다. 만들고 놓고도 모르는 코드는 아직도 있다. 왜냐? 신이 만들었으니까.
나에게 코딩을 추천해 준 친구. 본인이라고 생각하면 '가난'을 거꾸로 해보길. 이 은혜 잊지 않으마.. 반드시 갚는다.. 딱 대
부트캠프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좋은 페어들을 많이 만났다는 것이다. 함께 공부하는 페어들이 없었다면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고 후회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영혼의 듀오도 찾았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할 수 있었다. 나는 참 인복이 많다. 내가 뭐라고 흑흑.
그리고 아직도 지옥으로 1명도 보내지 못했다. 1명만 걸려라
참고로 이 주에 DOM 또 연습하고, 재귀도 배웠다. 재귀 = 악귀 = 마귀 잊지마라탕
또한 API를 통해 날씨앱 기능을 하는 html을 배웠다.
짜잔. 여기에는 이스터에그가 있어서 특정 지역을 검색하면 '킹갓엠페러충무공마제스티제너럴더지니어스OO'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이때부터 이스터에그에 맛 들렸다.
5주차에는 월요일에는 시험이 있었다. 그동안 잘 배웠는지 검토하는 시간이고, 이 테스트를 통과 해야지 다음 교육 과정을 받을 수 있었다.
엄청 많이 어려웠던 문제는 없어서 다행이었고, 시간을 들이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물론 페어의 도움을 받아 마지막 문제를 풀긴 했지만 이게 페어지 ^__^
그리고 지상페어와 함께 3일 동안 solo wee를 진행하며 Modal, slide, drag and drop기능을 구현해 보며 연습을 했다. 레알루다가 보람찬 일정이었자너~
이렇게 짧으면 짧고 길면 길었던 36일. 이건 회고록 적어야지
사실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던 건 주변에서 함께하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빚진 것들이 너무 많아 남은 일생을 은혜 갚는 것에만 써도 모자를 판이다.
혼자서는 절대 못 했을 것이다. 너 내 동료가 돼라
앞으로도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성장하며, 나 또한 그들에게 좋은 개발자, 함께하고 싶은 개발자가 되기 위하여-
1일차에 했던 나의 다짐. 2년 1개월 남았다. 못 이룬다고? 너가 뭘 알아?
앞으로도 그대 가는 길에 코딩하는 공자가 함께하길
이건 못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