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체스 미션에서 탈탈 털려 회고하는 날을 놓쳤다.. 월요일인가 화요일쯤 생각이 났는데 그때도 바빴어서 그냥 한번에 적기로 했다. 🥺 이번에는 감정 회고가 많다.
드디어 그 유명한 체스 미션을 시작했다. 사실 체스 미션에 대해서는 우테코 들어와서 알게되었는데 코치님이나 이전 기수들이 말씀 하시는게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그 이유를 알게되었다....^^ 요구사항이 많아 재미있기는 했지만 아쉬웠던 점들이 있어 한번 짚고 넘어가기로 했다.
아쉬운 설계
이번 미션은 어렵다고들 해서 설계에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했다. 1~2일정도를 설계에만 투자했던 것 같다. 그런데도 괜찮은 구조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내가 설계한 구조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억지로 짜맞춘듯한 구조였다. 처음에 짠 구조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동안 배웠던 패턴들을 최대한 적용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나의 페어 칙촉🍪 덕분에 갈수록 괜찮아졌지만 아직까진 내 설계 실력이 아쉽다는 사실이 조금 슬프다. 🥲 모르는 게 있으면 검색하면 되는데 설계는 얼마나 해왔는지에 대한 경험치로 나타나는 것 같아서 조급하다.. 일단은 읽던 객체지향 책을 더 읽어보고 다른 개발자가 봤을 때에도 흐름이 이해가 가기 쉬운지 등의 기준을 가지고 짜보려고 한다.
요구사항 우선순위 파악
이번 체스 미션 회고에서 항상 하는 얘긴데 요구사항 중에서의 우선순위를 파악하지 못해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이 아쉽다. 이전 미션보다 체스 미션은 요구사항이 더 많아지고 복잡해졌다. 1단계 PR 보내기 전에 구현해야 하는 단계가 1~3단계로 양 자체가 많아졌다. 이전의 미션들은 순서대로 해도 아슬아슬하게 제출이 가능했어서 시간 관리를 간과했던 것 같다. 미완성된 프로그램이더라도 최소한의 동작을 하도록 구현하는 것이 더 빠르게 완성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느꼈다.
레벨 1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글쓰기 미션을 시작했다. 주제는 우아한테크코스 한 달 생활기
이다. 특별한 내용을 적지는 않았고 주제 그대로 내가 왜 우테코에 들어왔고 들어오면서 느낀점들, 배웠던 점들을 작성했다. 글을 작성하면서 한 달(실제론 두 달..) 간 내가 어떻게, 어떤 것을 해왔는지를 돌이켜보았다. 매 미션마다 페어와 하루종일 같이 있고, 리팩토링하면서 새로운 지식들을 습득하면서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주마다 회고를 쓰고 있어서 그나마 어떻게 지나왔는지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볼 수는 있었지만 회고는 좀 휘갈겨서 쓰기 때문에^^ 차분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
내가 작성하는 것도 좋았지만 다른 크루들의 한 달 생활기를 보는 것도 좋았다. 내가 못했던 것을 해내는 사람도 있었고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낀 사람도 있었다. 다들 너무 잘하고 뛰어난 보였던 사람들인데 똑같이 힘들고 노력하고 있구나, 를 느꼈다. 앞으로 남은 우테코 기간동안 번아웃이 올 때 내가 작성한 글이나 다른 크루들이 작성한 글을 한번씩 훑어보면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