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개발한 서비스가 누적 방문자 2천명이라고? - DevFolio 런칭 그 후

루이쩐·2021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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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주 전 데브폴리오의 당찬(?) 포부를 담은 글을 velog에 올렸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고 응원해주셨다. 방구석 관종 ISFP는 조용히 신났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후인 7월 30일 MVP를 런칭했다.
( 💬 MVP 개발 시작하기까지 어떤 스토리가 있었는지 궁금하다면 지난 글을 참고해주세요! )

그 결과 ---!

1개월 누적 방문자 2천명, 뉴스레터 구독자 376명

이로써 프로덕트 MVP로 검증하고 싶었던 3가지 가설 중 첫번째는 어느정도 검증이 된 셈이다.

개발자는 다른 개발자들의 개인 프로젝트 (토이프로젝트 혹은 포트폴리오용) 레퍼런스를 모아보고 싶은 니즈가 있다.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해 피드백 받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
다른 개발자의 프로젝트에 피드백을 주고 싶은 니즈가 있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남은 검증을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며 할 일을 정리해본다.

어떤 반응이 있었나 🔍

긍정적인 피드백

"궁금하다", "흥미롭다" 외에도 "정말 필요했다"고 서비스의 필요성에 공감해주는 댓글들이 꽤 있었다는 점이 유독 의미 있었다. 어느 비공개 커뮤니티에서도 소개해주셨는데 (감사합니다!), "유익하다"는 댓글이 전체의 1/3 정도였다. 사이드 프로젝트 큐레이션 서비스가 유효하다는 확신이 들게 해준 데이터였다.

방문자 데이터 추이

아쉽게도 velog 글이 올라간 직후 274명을 찍었던 방문자수가 이후로는 100명 내로 머물고 있지만, 나쁘지 않은 시작이라고 본다.

뉴스레터 구독자수

10명씩 많지 않지만 꾸준히 오르고 있다. 5주째 매주 금요일 새로 업로드한 프로젝트를 뉴스레터로 발송하고 있는데, 구독취소가 아직 0명이다.

프로젝트 개발자들의 반응

프로젝트 소유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공유해도 괜찮은지 재차 확인하고 있다. 돌아온 답장은 모두 긍정적이었다 :)

그동안 한 것 🔮

구글링 노가다

큐레이팅할 프로젝트를 한동안 우리가 직접 찾아 다닐 것을 어느정도 각오했고, 지금도 그렇게 매주 5개씩 찾아 올리고 있다.

쉽지 않다😭. 코드 퀄리티를 분별할만큼의 지식이 없는 기술스택이 많고, 데모사이트 서버가 이미 내려져서 외관을 확인하기 힘든 프로젝트도 많다. 그래서 잘 작성된 README를 기준으로 잡고 프로젝트들을 선정하고 있다. 상세한 README는 서비스 스크린샷, 프로젝트 구조, 아키텍쳐, 써드파티 툴 등이 잘 정리되어 있어 그것만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Velog 트렌딩에서 찾은 것도 있고, 어썸데브블로그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언젠가 한계에 봉착할 것이기 때문에 좋은 프로젝트 확보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그러려면 어느정도 자발적 유기적으로 업로드되는 프로젝트 수가 확보되어야 한다.

(이 점에 대해서 지난글에서도 언급해준 댓글이 있었다.)

뉴스레터와 인터뷰 시리즈

매주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뉴스레터로 소개하는 것 외에 얼마전부터 프로젝트 개발자들을 인터뷰하는 시리즈를 기획해서 진행중이다.

README나 포트폴리오처럼 한눈에 프로젝트 아웃풋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도 중요하지만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듯 그 이면에는 지면에 담기지 않은 많은 눈물과 욕설과 굴곡이 있다. 어떤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등 에피소드에서 때로는 더 현실적인 팁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수나 동료가 아닌 다양한 개발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유저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개발 개발 개발

개발하면서 개인적으로 의미 있고 재밌었던 부분은 Graphql과 Strapi를 시도해본 것이다. 이 부분은 조만간 따로 썰을 풀어볼 계획이다.

진짜 서비스는 이제부터 🚀

다시 검증할 가설로 돌아가서,

개발자는 다른 개발자들의 개인 프로젝트 (토이프로젝트 혹은 포트폴리오용) 레퍼런스를 모아보고 싶은 니즈가 있다.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해 피드백 받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
다른 개발자의 프로젝트에 피드백을 주고 싶은 니즈가 있다.

이제 목표는 피드백 부분에 대한 검증과, 이를 바탕으로 데브폴리오가 단순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넘어 커뮤니티로서의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일이다.

"이 프로젝트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아요와 댓글을 남겨주세요❣️"

그래서 우선 좋아요와 댓글 기능을 추가했다. 귀찮은 구글 로그인은 없애고, 자유롭게 피드백 남길 수 있도록 닉네임과 아바타는 랜덤 지정된다.

(익명 로그인을 어떻게 처리할지 많이 고민 됐었는데, 별도의 글로 정리해보려 한다.)

조회수에 비해 좋아요 댓글수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예상했던 부분이다. 당장 나만 해도 사이트에서 좋은 정보들을 얻어 가는건 땡큐지만 피드백을 남기려니 부담된다. 이 허들을 낮추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지금처럼 익명성을 유지할지,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회원 기능을 도입할지도 고민 포인트다.

"데브폴리오에 얼마나 만족하고 계시나요?"

마지막으로, 갈 길이 멀고 앞으로 추가할 기능들도 많지만, 현 시점의 스냅샷에서 사이트에 대한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궁금하다. 큐레이션 서비스 자체에 대한 니즈는 어느정도 파악되었지만 우리 서비스가 그 니즈를 정말 충족하고 있을까? 큐레이팅된 프로젝트 퀄리티에 유저들이 충분히 만족하고 있을까? 앞서 언급한 데이터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다.

나아가 프로젝트의 README 외에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유익한 컨텐츠는 어떤게 있을지, 방문자들이 진짜 원하는 컨텐츠는 무엇일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 사용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방법을 고안 중이다.

(9월13일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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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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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5일

제 토이 프로젝트가 올라가서 감사하기 이전에 너무 좋은 서비스에요. 많은 분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볼 수 있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더욱 더 활성화되길 바랍니다. 응원할게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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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8일

Velog나 Gatsby 느낌도 나고, Notion스럽기도 한 깔끔한 UI가 너무 좋네요. 저도 토이 프로젝트나 심지어 회사에서 프론트엔드 개발할 때도 다른 사이트를 참고할 일이 정말 많은데, 앞으로 많이 사용할 것 같습니다. 언젠가 제 작품도 소개할 수 있도록 근사한 거 하나 만들어보고 싶네요 ㅋㅋ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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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2일

아이디어가 정말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저도 같이 참여하고 싶어집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포트폴리오 로딩시간이 조금 줄었으면 좋겠네요 :) 응원하겠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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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9일

토이 프로젝트를 모집하는 글은 많은데 막상 어디 올라오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찾고 싶어도 못찾는 경우가 많았는데ㅠㅠㅠ 이제서야 봤지만 굉장히 좋은 서비스 같아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업로드된 사진 안에 글이나 콘텐츠가 작아서 크게 보고 싶은데 확대해서 못본다는 점 정도가 있을 거 같습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준비하면서 이리저리 토이 프로젝트 찾아보다가 좋은 프로젝트를 찾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더 많은 콘텐츠와 토이 프로젝트가 올라오면 좋겠어요ㅎㅎ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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