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회고

루카소·2022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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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회고
프로젝트를 A라고 하겠다.

A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22년에는 완료할 수 있을 줄 알았으나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2023년 초반엔 오픈할 수 있을것 같다.
지금 진척이 나쁘지 않다.

올해에는 기술적 배움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 그러나 숙련도 측면에서 다양한 배움이 있었다.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부담이 큰데 오히려 숙력도 측면이 향상 된 것도 나쁘진 않다.
때로는 새로운 것에 너무 목메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어떤 개발자가 잘하는 개발자인가. 새로운 기술을 익힌 개발자도 좋지만 함께 하면 주변 사람들을 더 잘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개발자도 잘하는 개발자라 할 수 있겠다.
2022년에는 나의 완숙도를 끌어 올렸다면 2023년에는 새로운 기술도 적용해보자.

A 프로젝트

보통 하나의 페이지는 흐름이 그렇게 길지 않다. UI로 보자면 리스트 페이지는 리스트를 클릭하는 순간 해당 페이지의 역할이 끝이다. 그렇기에 리스트페이지가 복잡해지기 위한 경우의 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결제페이지의 쿠폰이나 포인트를 쓰는 것은 약간 복잡한 면도 있지만 이것 또한 그렇게 시작과 끝이 길지 않다. 이번에 하게 된 프로젝트는 이러한 흐름의 끝이 없는 작업이었다. 어떻게 보면 프론트엔드로서 정말 재밌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이커머스라던가 기타 CRM의 웹사이트는 패턴이 복잡해지기 어렵다.

이번 프로젝트가 1년이 넘게 걸리고 있지만 사실 이것은 3개월이면 끝날것이라 예측했던 프로젝트다. 결국 일정은 너무나도 크게 벗어났다. 한두달 정도 벗어났다면 작업이 늦었다고 할수도 있지만 약 1년이 늦어진 것은 초기 목표설정부터 잘못됐다고 봐도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3개월로 잡은게 실수일 수도 있는 것이다.

중압감

2022년 6월쯤에는 이게 과연 가능한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건 원래 불가능한 작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중간에 못하겠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되든 안되든이 아니라 그냥 돼야 했다. 그냥 해야 한다. 돼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임했다. 그렇게 하나하나 복잡한 기능들을 몇주에 걸쳐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그리고 어느순간엔 안되면 안되는 지경까지 간것 같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였기 때문에 안되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무조건 돼야 했다. 그런 생각을 갖고 하루이틀사흘나흘 보내다 보니 어느새 수개월이 지나 1년이 지났다.

팀원

처음엔 혼자 하루 24시간을 쏟아 붓기만 하면 언젠간 곧 되지 않을까 했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을 쏟아 부어도 열심히 해도 잘해도 잘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일이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그랬을 때 동료가 필요하다. 사실 그전부터 필요하지만 필요할 때를 정확하게 체감했다고 할 수 있겠다. 다행히 동료가 늦지 않게 채용됐다. 그렇게 한명두명 여러명 함께 하게 됐다. 처음에 알려줘야할게 많지만 후엔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초반엔 분명 온보딩에 쓰는 시간이 많기에 짧게는 진척이 느려지는 것 같지만 조금만 지나면 금방 두배세배의 힘을 발휘하는 것을 체감했다. 그래서 지금은 엔진이 여러개 달린 멋집 비행기가 되어 나라가고 있다. 부디 같은 마음이면 좋겠다.

매니징

개발자로 일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중 하나가 관리로 빠지기 싫다.는 것일 거라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관리로 빠지면 뭔가 개발자가 아닐거라 생각도 들고 제대로 가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것 같기도 했다. 공부하고 잘하려고 배운 개발을 더이상 쓰지 못하면 아쉬울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딱 그 중간을 경험했다. 결과적으로 좋다. 개발도 재밌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재미도 있고 복잡한 문제를 푸는 것도 재밌지만 그와는 또 다른 것으로 사람이 함께 힘을 모아서 더 큰 힘을 만드는데 그 보이지 않는 그것을 잘하는 것도 눈에 보이는 결과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능력이라는 것을 느꼈다. 일전에도 매니징은 했지만 이번엔 특히 더 즐겁게할 수 있었다.

2023년에는

두 능력 모두 최고가 되기란 어렵다. 그러나 최대한 완벽하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능력은 일단 시간을 태워야 한다. 절대적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서는 첫단계를 올라갈 수 없다. 두어단계를 올랐을 때는 절대 시간 보다 요령과 능력에 의해 시간 투자를 줄일 수 있지만 첫단계는 일단 반복숙달하며 내 몸으로 체득하게끔 해야 한다.

2023년에는 더 많은 글을 쓰려고 한다. 이번에도 크게 성장하는 한해가 되길 바라며 노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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