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게 합격 썰을 풀고,
이후에 내가 지나온 4개월간의 기록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먼저 1차 합격을 받았을 때는 붙어도 안 붙어도 코딩테스트 공부는 하자는 마음으로 이미 공부를 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준비하며 결과 당일 이메일을 기다렸다.
이 순간도 엄청 떨렸지만,
그때는 몰랐다.
이보다 더 떨리는 순간이 올 줄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합격 메일이 정말 늦게 오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비교적 일찍 메일이 도착했고,
그렇게 1차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다.
메일을 보자마자
지난 3개월간의 노력이 나에게 보답을 해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서 기뻐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최종 코딩테스트 준비에 집중했다.
최종 코딩테스트를 보고 난 뒤에는
너무 아쉽고, 잘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에
상실감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최종 합격 결과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그날은 왔고,
1차 합격 때보다 체감상 5배는 더 떨렸다.
혼자 보기에는 너무 떨려서
친형과 함께 메일을 열어보았다.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질렀고,
그 이후의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프리코스를 진행하며 내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중심으로 짧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나 자신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글로 나를 설명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는 걸 처음 느꼈다.
이 시기에는 “잘 보이기”보다 “솔직하게 쓰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졌다.
“일단 돌아가게 만들자”에서
“어떻게 기록하고, 어떻게 쪼갤 것인가”로
관점이 바뀌기 시작한 시기였다.
에러를 만나자마자 검색하는 대신,
왜 이런 에러가 났는지 먼저 생각해보는 습관이 생겼다.
정답을 빠르게 찾는 것보다
과정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더 하게 되었다.
코드의 길이보다
책임의 경계와 역할 분리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체감한 주차였다.
오픈미션은 벨로그에 일지처럼 회고를 작성했기 때문에
이 글에 모두 담기에는 너무 방대하다.
다만 확실한 건,
누군가의 정답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 선택에 내가 책임져야 했던 경험이었다는 점이다.
너무 떨려서
따로 기록을 남겨둘 여유조차 없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이 시험은 완벽한 정답을 요구했다기보다는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지 보고 있었던 것 같다.
프리코스 기간 동안 나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답이 바로 나오지 않더라도
주눅 들지 않으려고 했다.
왜 답이 나오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를 다시 찾으며
멈추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 글이
나중에 프리코스를 준비하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부족하다고 느꼈던 순간들이
반드시 감점만 되는 것은 아니었다.
중요했던 건,
그 순간에도 고민을 멈추지 않았는지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제 우아한테크코스 8기를 시작한다.
프리코스에서 가졌던 질문과 태도를 잃지 않고,
8기 합격자분들과
서로 질문 하고,
서로 성장하며,
몰입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객신을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