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는 과학이다

나는 마흔이 넘은 나이임에도 사회성이 뛰어나지는 않다.
어렸을 적 부터 난 대인관계에 서툴렀고, 지금은 어렸을 적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대인관계는 마냥 즐겁진 않다.

아마도, 난 반박을 하고픈 생각이 많이 있었다측에 속하는 편에 있었다고 해도 부정하지는 않는다.

끼리끼리 범주

나는 이 말을 처음 들었을때 인간관계에서 하나의 공통된 카테고리만 생기면 끼리끼리라고 보아야 하는것인가라는 궁금증이 들었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했다.

'끼리끼리'라는 범주는 어디까지 봐야 하는 거지...?

sns나 기사 등을 보면 주로,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났을때, 그들을 헐뜯기 위해 사용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보여 이 문장이 좋아보이진 않았다.

글쎄...
나는 이 말이 맞는말 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술꾼도시 여자들' 속 주인공들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인 '술꾼도시 여자들'을 재미있게 보았기에 이 주인공들의 예시가 적절한것 같아 떠올랐다.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드라마 주인공인 세 여자는 대학시절 술친구로 아주 끈끈한 우정을 가졌다.

이들의 공통 취미(?)는 남들과 다르게 과하게 술마시기이다.
이 세 여자들이 매일 과음을 하는 행동을 기준으로 끼리끼리를 묶는다면 그것은 맞는 범주일 것이다.
하지만, 이 것을 제외하면 이 세 여자들은 성격,가치관이 전혀 다르다.

그렇다면,
이들의 공통된 분모인 '과음'하기가 있기에 이들을 '끼리끼리'라고 표현하면 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