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스 MIL #2

genTe·2023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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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코스를 시작하고 2달이 지났습니다. 우매함의 봉우리에서 내려와 현실을 자각하고나니 목표설정의 중요성을 깨닳았습니다...

번아웃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일이더라도 좋아한다는 감정은 무뎌질 수밖에 없고 "나는 어떤 흔들림도 없이 이 일을 좋아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면서 번아웃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생각이 드는게 나쁜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는데 이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더라구요. 불같은 사랑을 하는 연인들보다 오래 함께한 부부의 사랑이 차갑게 느껴지는건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사랑의 형태가 바뀌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처음의 그 설레는 감정이 무뎌지고 맞이하게되는 권태감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더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는 그릇을 갖게됩니다. 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부부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이 되는 것이죠.

지금 공부중인 이 프론트엔드도 언젠가는 "하고 싶은 일"에서 "해야 되는 일"이 되겠지만 제가 조금 더 나은 개발자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기회비용이지 않을까... 라며 저를 다독여 봅니다.

목표

목표와 관련된 얘기도 해볼까 합니다. 2달 동안의 교육에서 저에게 정말 도움이 됐던 것 중 하나가 멘토님과의 커피챗이었습니다. 열정 넘치는 멘토님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현업과 병행하면서 힘드실텐데도 오프라인 모임을 주도해 주셨고 멘토링이 끝나 1대1 면담을 하시면서 멘토링 이후에 계속 질문해도 괜찮다고 먼저 말씀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주제넘지만 저의 롤모델이 되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이 있는데, 언젠가 우리가 팀원들을 이끌어야되는 자리에 앉게 된다면 내가 혼자하면 더 빠르게 할 수 있는데... 라는 생각보다 그 팀원들과 같이 보폭을 맞출 수 있는 인류애를 가져달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줄때 빛난다는 것을 그때 느꼈습니다.

물론 지금 이렇게 다른 사람을 도와줄거라고 다짐해도 막상 내가 여유가 없다면 생각이 바뀌겠죠. 그렇기 때문에 목표로 삼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내가 못하는 무언가를 미래의 내가 이루는 것만큼 가치있는 목표는 없을테니까요.

지금은 남을 도와주는건 고사하고 제 한 몸 챙기기도 힘들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는 개발자"가 되려면 우선 실력부터 쌓아야될 것 같습니다. 번아웃에 빠져있을 시간이 없네요.💦

배웠던 것들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간략하게나마 기록으로 남겨보려합니다. 남들처럼 깔끔하게 방법론도 적용하고 싶지만 지금은 이게 최선인것 같네요... 우선 기록하기에 익숙해져야 될 것 같습니다.

  1. SASS
    css의 전처리기라고만 알고 있던 SASS를 직접 해볼 수 있었습니다. JS와 같이 if문이며 for문 등등 프로그래밍 언어처럼 css를 다루게 해주는데 현업에서 굉장히 효율적일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styled-components 나 tailwind 같은 CSS-in-JS 와 다르게 SASS는 css를 개발자들이 생각하던 함수며 조건문, 반복문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줘서 효율적인 개발을 가능하게 해줬습니다. 앞으로 더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토이 플젝에서조차 너무 유용하게 사용해서 앞으로의 프로젝트들에 필수로 넣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추상화 레벨
    노션 클로닝을 진행하면서 많은 html 요소들을 생성했어야 됐는데 그때마다 createElement를 하고 클래스를 붙이고 속성을 추가하고 등등... 번거로운 작업이 반복됐습니다. 이런 반복 작업을 줄여주는 createCustomElement 라는 함수를 만들어 사용하는 팀원분이 계셨는데 굉장히 편해보이더라구요. 나중에 멘토님과의 커피챗에서 어느정도로 추상화를 하는지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도 추상화를 공부중입니다. 추상화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도 올려볼 생각입니다.

  3. SPA
    Single Page Application 을 vanilla JS 로 구현해보니 React가 작동하는 원리가 더 직관적으로 와닿았습니다. 하나의 페이지에 컴포넌트를 바꿔가며 보여주는 방식이 결국 SPA이고 JS로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라우터와 관련해서 신경써야할 것들이 많지만 어느정도 동작원리를 알고나니 React가 왜 그렇게 동작하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결국 컴포넌트는 인스턴스이고 인스턴스는 얼마든지 재사용될 수 있으니 하나의 상위 요소(root)가 UI에 그려질 컴포넌트를 조작하여 페이지가 전환되는 것처럼 보여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4. 소통을 연습하는 법
    제 단점 중 하나가 말을 할 때 상대방이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들만큼 두서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선 두괄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게 좋은 방법 같습니다. 두괄식 화법은 무엇을 말하는지 먼저 설명하고 이야기를 시작해서 상대방의 이해를 돕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대화 내용을 글로 써보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대화에선 안되겠지만 회의나 토론같은 곳에서 내 생각과 모두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주제를 벗어났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됩니다. 마지막으론 거울하고 대화하는 것입니다. 제가 평소에 말할때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비언어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할 일

  1. 많은 회사들이 면접에서 프로젝트에 사용한 기술을 "왜" 사용했는지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비하기위해 같은 포지션에 있는 기술 스택들의 차이점을 제 나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2. 지금까지 자주 사용했던 storage 같은 함수들을 snippet으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효율적인 코딩을 하는게 현명한 개발자라고 생각합니다!

react 강의가 끝나고 드디어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그 전까지 단단히 준비해보겠습니다!
이번 한 달도 파이팅~~!! 💪🏻💪🏻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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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2일

동건님 항상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 ㅎㅎ
새로운 팀에서도 잘 적응하시겠지만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힘내서 원하는 바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요즘 얼굴을 자주 못 봐서 아쉽지만.. 저희는 스터디가 있으니깐요 ~~ ㅎㅎ 🥳
화이팅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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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2일

동건님 ~!
번아웃에 관하여 적어주신 글이 정말 인상 깊네요... 비유도 찰떡처럼 들어주시고 ㅋㅋㅋㅋ 글을 되게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동건님처럼 개발에 진심으로 재미를 느끼는 분을 처음 뵈어서 신기했는데, 그런 동건님도 이런 고민을 하신 다는게 신기해요. 저도 개발에 대한 번아웃, 회의감이 정말 주기적으로 오는 사람이라, 그게 어떤 마음인지도 뭔가 알 것 같아요.
이런 시기도 그냥 다 지나가고 보면은 어느순간 또 재밌고, 그러다가 다시 의욕이 사라지고.. 정말 계속 반복하다보면 감정은 여전히 들쑥날쑥한데, 근데 실력은 무조건 예전의 모습보다 더 발전해있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저는 그나마 위로를 얻고(?) 개발 포기하지 않고 쭉 하게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계십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많으니, 차근차근 목표했던 바를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이번 한달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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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5일

동건님 안녕하세요! 😁
저희 1차 동욱팀분들과 데브코스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ㅎㅎ
우매함의 봉우리… 저도 굉장히 공감하는 편이라 괜시리 반갑네요 😂
저는 오히려 “이제 뭐든 다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만했던 시기보다
깨달음의 비탈길로 올라가며 부족함을 채우는 과정에서
이전과 객관적으로 비교하면서 나 이만큼 성장했네..? 하고 권태감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동건님께서도 지금은 혼란스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역량을 채우기 위해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그것들을 이뤄가는 과정을 통해서
번아웃을 잘 극복해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가끔 옛날에 짠 코드를 보면서 와 나 왜 이렇게 밖에 생각을 못했지? 지금은 이렇게 안 짤텐데.. 하면서 희열을 느낄 때가 있답니다.. ㅋㅋㅋ

그리고 제가 팀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동건님의 큰 강점은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실 수 있는 점인 것 같아요!
개발자는 현실의 문제들을 코드로 해결해나가는 직업이다보니
동건님의 역량이 반드시 현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고민하셨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부분은
디코에서 스터디 발표나, 의견 교류 등을 하면서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개선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인지하고 반복해서 계속 연습하다보면 그것이 체화되면서 고민하신 부분이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저희 팀원분들의 4~5년뒤 모습이 너무 기대가 돼요 ㅎㅎ
같은 팀으로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각자 가진 고민들 나누고 함께 성장하면서 좋은 인연들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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