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런 퇴근길 밋업 with 개발바닥 따끈따끈한 후기

삼콩·2024년 9월 26일

🎀 세줄 요약 🎀

이번 밋업은 사전에 질문을 받고 호돌님과 향로님이 답변해주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어요. 개발자의 커리어, 학습 방법, 개발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는데요. 인상깊었던 내용들 정리해봤습니다!

인프런 퇴근길 밋업 with 개발바닥

713명의 지원자 중 선발된 100명에 들어 참석했는데요? 쏘 럭키비키삼콩비키였습니다. 밋업은 사전 질문들 중 선정된 10개의 질문을 개발바닥 두 분이 답변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질문들이 개발자들이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공감되는 내용이여서 고심해서 골라주셨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근데 이제 두 분의 투머치토크로 6개의 답변을 해주신.. 실물로 본 두 분은 라이브를 3d로 시청하는 느낌이였구요.. 호돌님은 생각보다 더 더 따듯하시고(?) 향로님은 평소에 생각을 참 깊게 하시는구나가 느껴졌습니다!

아래 내용은 제 기억에 의존해 작성한 것이라 잘못 작성된 내용이 있을 수 있어요! 발표 영상과 자료는 추후 인프런에도 업로드 된다고 하니 세션의 내용을 자세히 알고싶은 분들은 인프런에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 보상과 커리어 - 한 회사의 근속 vs 여러번의 이직으로 보상 높이기, 뭐가 더 좋을까요?

💡 연봉보다 중요한 건 나의 행복! 재미있는 일을 찾는 게 핵심이에요.

첫 번째로 다룬 주제는 '보상과 커리어'였어요. 모든 개발자가 고민해보셨을 법한 주제여서 좋았어요. 한 회사에 오래 다니는 게 좋을까, 아니면 여러 번 이직해서 연봉을 높이는 게 좋을까...

호돌님도 처음엔 연봉 짬푸하시는 남들과 비교하며 괴로워하셨대요. 이 메뚜기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연봉 보단, 내가 뭘할 때 행복한지 아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하셨어요. 호돌님은 지금 "걱정 없는 삶"을 행복하게 느낀다는 걸 알고 이직할 때 연봉을 줄이는 선택을 했지만, 그 회사에 가서 걱정 없는 삶을 살 수 있어 만족스러우셨다고 해요!

향로님은 또 다른 시각을 보여주셨어요. 3번 이직하셨는데, 그중 2번은 연봉을 깎으면서 하셨대요. 향로님은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연봉이 아무리 높아도 직장인이 경제적 자유를 얻기는 어렵다고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현재 회사에서 잘하면서 더 배우고, 가능성 있어 보이는 회사에 도전해보는 걸 추천하셨어요.

결국 그게 커리어든 뭐든, 나를 잘 알아가는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2. 삶과 공부 병행, 어떻게 유지하시나요?

💡 꾸준히, 하지만 부담 없이 작게작게! 자기만의 공부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두 번째로는 '삶과 공부 병행'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요. 삶도 열심히 살아내고, 공부도 하기가 정말 어렵죠.

향로님은 아침 7-9시를 자기개발 시간으로 쓰시는 편이라고 하셨어요. 재미있는 건, 본인 주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공부하는 시간으로 가지셨다고 해요. 일과 관련되긴 했지만, 본인의 스택이 아니라 잘 모르는 언어를 공부하면 일을 더 빨리 할 수 있고, 그 남는 시간에 또 성장할 수 있어 좋은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하셨어요. 저도 주언어만 열심히 할게 아니라 서버나 sql을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돌님은 또 다른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너무 빡빡한 계획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전형적인P시더라구요..) 유연하게, 하고 싶을 때 공부하신다고 해요! 두 분 모두 공통적으로 강조하신 건, 가볍게 시작해서 꾸준히 하는 거예요. 1일 1커밋처럼요.

2-1. 또 권태기 극복을 하신 경험이 있나요?

💡 그냥 하세요! 그리고 다른 취미로 열정을 옮겨가며 유지해보세요.

많은 분들이 권태기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계신데, 향로님은 "그냥 한다"고 하셨어요.
...

단순하지만 강력한 방법이죠. 정해진 시간에 무조건 하는 건데요. 정말 하기 싫을 때 억지로라도 해내면 곧 ‘하길 잘했다’ 생각이 들 때가 많죠. (하지만 계속 너무 힘들고 부정적으로 느껴진다면, 그때는 그만두는게 맞다고 하셨습니다.)

'열정의 아궁이 이론'이라는 걸 소개해주셨어요. 열정이 식을 것 같으면 그걸 잠시 중단하고 그 열정을 다른 취미로 옮겨가는 거예요. 수영, 헬스, 요가 등 다른 활동으로 열정을 유지하는 거죠! 그러면 다시 열정이 타오르고 또 재미없어질 쯤 다시 다른 것들로 열정이 꺼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3. 첫 직장에서 학습 방법 & 4. 학습 방법

💡 넓게 공부하세요! 그리고 배운 걸 글로 쓰면서 정리해보세요.

신입 개발자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주제죠.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향로님은 넓게 공부하라고 조언해주셨어요. 특히 주니어 때 인프라를 경험해보면 좋다고 강조해주셨습니다. 8-9년 후에 엄청난 차이가 난대요. 이 답변을 듣고 devops쪽을 찍먹이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효과적인 학습 방법으로는 공개된 곳에서 글쓰기를 추천해주셨어요. 기술 블로그 같은 곳에 글을 쓰면서 공부하는 거죠. 공개된 곳에 쓰면 무수한 반박이 들어오는데, 그걸 위해 더 깊이 공부하게 된다고 하셨어요. 5년 차부터 공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셨는데, 그 과정 자체가 엄청난 공부가 됐대요.

호돌맨님이 특히 강조하신 게 있어요. 바로 '목적 있는 공부'예요.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걸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공부하는 거죠.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검색해가며 해결하고, 그러다 보면 관련된 다른 주제로 자연스럽게 파생돼서 공부하게 된대요. 마치 토끼굴을 파고 들어가듯이요! 이렇게 하면 애플리케이션을 완성 못 해도 공부는 정말 많이 하게 된다고 ㅋㅋㅋㅋㅋㅋ

5. 개발바닥이 생각하는 좋은 개발 문화란?

💡 개발 문화는 우리가 만드는 거예요. 하지만 회사 전체의 성공을 위한 문화여야 해요.

호돌님이 생각하시는 개발 문화는 내가 회사에 출근하는 순간 시작이라고 해주셨어요.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문화가 된다는 말씀에서 생각해볼 여지가 많았습니다.

향로님은 또 다른 시각을 보여주셨는데요. 보통 개발자가 좋아한다는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문화가'가 과연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져주셨습니다. 향로님은 그것이 꼭 좋은 문화는 아니다라고 대답하셨어요. “개발 문화를 어떻게 좋게 만들까”를 고민하기보단, 제품을 만드는 회사 전체의 성공을 위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대요.

회사가 어떤 단계에 있는지, 무슨 목표를 가졌는지에 따라 필요한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회사의 스테이지에 맞는 문화를 찾는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회사가 초창기라 제품이 불안정할 경우 개발팀에 집중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게 맞겠지만, 만일 제품이 안정화된 단계라면 개발팀이 다른 부서를 지원해주는 등 말이죠.

이 말씀을 듣고 보니, 우리가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떤 조직 문화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6. 성장하는 개발 문화 또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방법

💡 주니어들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모두의 동의가 필요해요.

"우리 팀은 주니어만 있어서..."라고 걱정하시는 분의 질문이였는데요.

향로님의 말씀이 놀라웠어요. 오히려 시니어가 있을 때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어려울 수 있대요. 시니어분들은 실패 경험을 쌓아오셨기 때문에 "그거 해봤는데 안 돼"라고 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주니어라는 연차에 매여서 자신감을 잃기보다 오히려 주니어라서 시도해볼 수 있는걸 많이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회사 문화를 바꿔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주니어 때 이런 경험을 쌓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돌님은 '코드 리뷰'는 무조건 좋은 문화 같지만, 갑자기 도입하자고 하면 누군가에겐 폭력(?)일 수 있다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 때는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며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는 걸 추천하신다고 하셨어요!

네트워킹 시간에 나누었던 이야기

밋업이 끝나고 네트워킹 시간도 있었어요! 같은 직군끼리 모여서 구구절절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는데, 그중 꼭 기억하고 싶었던 두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혼자 잘 성장하는 방법!

  1. 오픈 소스를 활용해보세요: 혼자서 일할 때 다른 사람의 코드를 볼 수 없어서 한계를 많이 느낀 경험이 있으신분께서 오픈 소스 기여를 통해 해결하셨다고 해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PR을 올리는지 살펴보고,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도전해보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이거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플러터에 기여를 기다리는 목록들을 북마크 해두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플러터 컨트리뷰터가 되리라..
  2. 다른 분야의 개발자들과 스터디해보세요: 예를 들어, 서버 개발자라면 프론트엔드 개발자와 함께 공부해보는 거예요. 같은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개발자와 같은 주제로 스터디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일주일에 1-2번씩 스터디를 참여하신다는 분이 계셔서 더 자극을 받고 왔답니다!

설계가 너무 오래 걸려요 ㅠㅠ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전데요(?)

  1. 설계는 원래 오래 걸리는 게 정상!
  2. 요구사항에 따라 모든 기능을 설계한 후에, 코드는 그저 구현만 하는 거래요.

결론은 "잘하고 계시는 거예요!"였어요. 설계에는 원래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고 해요. 혼자 개발하면 코드를 너무 안짜고 설계만 하는거 아닌가란 불안감이 있었는데, 더 열심히 설계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밋업을 마치며

이전에 진행된 플러터 밋업에서 많이 배우고 참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너무너무 가고싶었는데 당첨이 되어 정말 기뻤답니다! 바쁘신 중에도 유튜브로 지식 공유해주시고 고민을 들어주시는 개발바닥의 향로님과 호돌맨님.. 개발자들의 연예인.. 롤모들.. 두 분과 함께해서 너무 영광이였어요!

(푸바오가된 기분이라는 말씀과 함께 찍은 사진..)

그리고 늘 진행에 힘써주시는 인프런 운영진분들! 에코백부터 1인 1피자까지.. 모두 감사했습니다.. 특히나 직군별로 네트워크 조를 나눠주신게 좋았습니다!


(감성 넘치는 테라스에 피자에 맥주까지..🍕🍺🍕🍺)

아쉬웠던 부분

밋업의 인기가 많다보니 인원이 많아져서 네트워킹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 시간이나 이런 것들에 시간이 소요돼서 아쉬웠어요 ㅠㅠ 향로님과 호돌맨님의 답변을 더 듣고싶었는데 말이죠 ㅠㅠ 하지만 좋은 밋업이라 잉끼가 많아서 어쩔 수 없죠!!!!

다음에도 만나요!

이번 밋업에서도 좋은 분들을 많이 알게된 것 같아요 🥹 극 인프피이지만 용기내서 명함도 드리고 링크드인도 드리고 왔습니다ㅋㅋㅋㅋㅋ 인프피에게 기회를 주는.. 인프런 밋업 영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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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세계의 모략을 꾸미는 김삼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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