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면접의 후기라기 보다는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 중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생각해보아야하는 것들은 위주로 정리하는 글입니다

1.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면접

K-Digital 백엔드 프로그램 면접을 방금 10분전에 막 봤습니다. 면접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이번 면접은 특히 지원자에 대해 알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앞으로 스스로 미래를 바라보며 생각해봐야할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면접 질문 중 기술적인 부분은 전혀 없었고, 왜 백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백엔드 개발자가 되면 이후 무엇을 할것인지와 같은 인성 문제들로 이루어졌습니다.

2. 앞으로 무슨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면접관님께서 상민님은 앞으로 어떤 분야의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확실히 정해 놓았을거 같아서 물어보셨다고 했습니다. 생각하지 못한 질문이라 일단 백엔드 API 개발자에서 멈추지 않고 이후 AI, 자연어처리와 같이 API보다도 더 백엔드인 기술들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면접 종료 직후 다시 생각해보니 단순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만 얘기 했고 실제고 제가 나아가고 싶은 분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최근에는 프로젝트를 주먹구구식 프로그래밍을 드디어 벗어나서 설계와 구현을 분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API를 설계하고, 시스템 구성을 설계하고, DB 스키마 설계를 하면서 지금 느끼는 것은 코딩보다는 설계에 더 재미를 느낀다입니다. 물론 어느쪽도 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초급자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일 수 있지만, 저는 설계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야의 개발자가 이런 설계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백엔드 API 개발자가 된 이후에는 시스템 전반을 디자인하는 역할의 일을 하고 싶습니다.

3. 프로그램을 이수한다면 종료 후 무엇을 할것인가?

스스로 만족할때까지 공부를 더 진행한 다음에 취준할 것이라고 대답했고, 면접이 끝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언제가 되어야 만족할것인가? 얼마가 시간이 걸릴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사안에는 근거를 가지고 정한것이 없어 좀 두루뭉술하긴 합니다. 지금 당장의 생각으로는 프로그램 이후에도 1년 정도 더 공부하고, 프로젝트하고, 인턴해보고 한 이후에 취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왜 경영학전공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목표를하게 되었는가?

이 질문은 단골 질문이라서 평소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경영학전공에서 경영정보시스템에 관심을 가졌지만, 구현 능력 없이는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개발자를 목표로하게 되었고, 시스템을 통해 가치를 제공하는 백엔드 개발자를 목표로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이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번 면접에서 확실히 느꼈습니다. 사실 경영정보시스템은 데이터의 영역에 더 가깝기 때문에 왜 데이터 엔지니어나 AI 같은 쪽이 아닌 백엔드 API냐라고 질문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사실 백엔드가 채용이 더 많고 진입 장벽이 낮아서인 것이 이유 중 하나이긴 한데, 왜 백엔드 API 개발자인지 스스로 더 고민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5. 몰입 경험이 있나요?

이것도 정말 단골 질문인데 여태까지 고등학교때부터 있었던 취미를 예시로 들었었는데, 최근엔 사실 그 취미 활동을 하지도 않아서 새로운 몰입 경험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매사 열심히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대학 생활을 보내왔다고 생각하지만, 몰입 경험을 제시하라고 하면 잘 모르겠습니다. 제일 우선적으로 고민해봐야할 사안인거 같습니다.

6. 면접을 보고

프로그램 당락 여부를 떠나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면접이었습니다. 같이 면접 보신분들 수고하셨고, 단순 면접을 떠나 조언까지 해주신 스펜서 면접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7. 결과

운 좋게도 합격하게 되어 5개월 간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