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지원 학원 잘 고르는 방법

샌님·2021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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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지원 학원 잘 고르는 방법

개발자 입문하기

비전공자로서 개발자로 일하기 위해서 입문하는 가장 빠르고 비용이 들지 않는 방법은 바로 국비지원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개발자로서 일을 하기 위해서이지 절대로 개발자로서 빨리 성장하는 방법이 아니다. 그렇다고 국비지원 교육으로 개발자로서 빨리 성장할 수 없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니므로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후술하는 내용은 철저히 비전공자가 어떻게 학원을 고르면 좋을지를 후술하였다.

학원을 고르는 일반적인 기준

지금의 주제는 웹 개발자로서 국비지원 학원을 잘 고르는 방법이지만, 그 이전에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 보자.
수능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인터넷 강의나 학원을 고르기 위해서의 최적의 방법이 무엇일까를 떠올리면 될 것이다.
첫 번째로는 1타 강사를 떠올릴 것이고 두 번째로는 본인이 빨리 점수를 올릴 수 있도록 최적화된 커리큘럼이나 리뷰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면 이것이 국비지원 학원을 고르는 데에도 도움이 될지 서술해 보겠다.

1. HRD-Net 커리큘럼? (X)

이것은 HRD-Net에서 교육과정을 임의로 선택하여 커리큘럼을 발췌한 것이다.
국비지원 과정을 수강하려면 HRD-Net에서 신청해야 해서 자주 둘러 볼 사이트인데 이곳에서 보는 다음의 커리큘럼은 전공자인 당사자가 보기에도 무얼 하고자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전공자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SQL을 배워 웹 사이트를 구축하니까 아마 Java언어를 배우고, 오라클이나 Mysql을 배우고 서버 프로그래밍에서는 서블릿을 배우고 나서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배우겠구나! 하며 추측할 뿐이다.

그리고 국비 교육과정 자체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기반으로 짜도록 구성하고 그걸 기반으로 학원에서 심사를 받는다.
따라서 실제로 학원에서 어떤 내용을 가르칠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이것은 해당 학원의 훈련 교재 목록이다.
위에서 Java의 정석이라는 책을 보며 프로그래밍 언어는 Java를 가르치는구나.
그리고 코드로 배우는 스프링 웹 프로젝트라는 교재를 보며 역시 Java 기반의 서버 프레임워크인 스프링을 가르치는 군 하며 추측을 할 뿐이다.
중요한 건 위의 교재 목록에서는 어떤 DBMS를 이용하여 SQL을 훈련할지는 알 수 없다.
(물론 SQL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 관계형 DBMS가 오라클인지, Mysql인지 PostgreSQL인지는 초반에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HRD-Net에서 제공되는 커리큘럼 정보만으로는 어떻게 가르칠지 알 수 있는 내용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2. 강사진? (X)

강사진은 사실 정말 중요하다. 면학 분위기를 완성하는 것은 학생이지만, 그러도록 조성하는 것은 강사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강사의 초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런데 학원마다 다르겠지만, 자신이 만나게 될 강사진은 거의 복불복이다. 내부적으로 정해지기는 했을 것이나 어떤 강사를 배정할 것인지는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학원이 훨씬 많을 것이다. 그리고 공개한다고 하더라도 인터넷에 검색해서 나오는 강사진은 아니니까 한계는 있을 것이다. 그래서 웬만한 수강생은 HRD-Net의 수강 평에 의존하는 것이고. 그마저도 운에 달려 있지만......

3. 수강평? (X)

요즘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학원을 고르고 수강 평을 조회하면 올해 리뷰까지만 볼 수 있는 듯하다. 아예 과거 수강평을 조회할 수가 없어진 것 같다. 혹은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커리큘럼 과정을 만들게 되면 이전 기록은 당연히 없으니 조회할 수가 없다. 아마 이러한 이유로 수강 평은 조회가 더욱 어렵게 된 듯하다. 이전에 필자가 수강했던 과정명 역시 작년 수강 평 조회를 할 수 없다.

그러나 구글링을 하거나 okky 등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학원의 전반적인 평가를 조사하는 정도로는 가능할 것이다.

국비지원 학원 잘 고르는 팁

위에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전혀 국비지원 학원을 고를 수 없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국비 지원 학원을 잘 고를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 살펴보자.

1. 최우수 훈련기관

이 블로그에서는 돈 한 푼도 받지 않는데 굳이 학원을 홍보해 주기가 그렇다. 그리고 후에 불필요한 논란의 여지를 키우지 않고자 함이다. 그러므로 독자들께서 알아서 살펴보시기를 바란다.

훈련기관인증평가에서 5년 인증으로 최우수훈련기관 으로 어떤 학원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기.

  • 수강 평이나 커리큘럼 등 일반적인 척도로 평가하기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의존해야 할 요소가 별로 많지 않다. 그러므로 국가에서 인증한 최우수 훈련기관을 참조하는 것 또한 방법일 수 있다. 최우수 훈련기관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것도 아니고 다 나쁜 것도 아니겠지만, 적어도 안전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지 않을까?

  • 보통 이런 학원들은 이러한 우수훈련기관 인증을 받기 위해서 제도적인 노력은 해왔을 것이다. 그만큼 수강 평을 잘 받기 위해서 강사 관리에도 신경을 썼을 것이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나름의 대책을 세웠을 것이다.

  • 취업률이나 수강 만족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이 먼저이지 않겠는가?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학원 측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인데 모 학원은 최우수훈련기관은 아니지만, 최초 1달은 강제로 밤 9시까지 남겨서 자습을 시킨다고 한다. 적어도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노력이 담긴 학원이 아무렴 인증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든다.

도대체 면학 분위기가 왜 그렇게 중요할까? 나 혼자서도 공부 잘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독자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아무리 국비가 커리큘럼대로 정해져 있다고는 하지만 학생들이 제대로 소화도 못했는데 다음 진도를 나가기란 강사로서도 곤혹스러울 것이다. 학생들이 이해를 제대로 못했다면 진도는 느려질 것이고 커리큘럼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면학 분위기라도 제대로 조성이 되었다면 학생들이 어느 정도는 따라가니까 커리큘럼대로 진행하는 데 변수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이야기한 것이다.

그리고 위의 내용을 종합하면 서울에서 우수 훈련기관으로 인증받은 유명한 학원 다니세요가 된다. 왜냐하면, 서울에 우수 훈련기관이 몰려 있고 그런 학원이 면학 분위기가 비교적 조성이 잘 될 확률이 높으니까.

2. 학원 후기 찾아보기

같은 학원이라고 하더라도 캠퍼스(ex: 종로, 강남 등)별로 분위기가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모 학원의 종로 캠퍼스에 최초로 연락했던 적이 있었는데 커리큘럼에 관한 안내사항도 부실했고 불친절한 점이 컸다. 그래서 결국 그 학원에 등록하지 않았는데 지인의 말에 의하면 강남 쪽은 친절하고 면학 분위기도 잘 조성된다고 했다. 따라서 등록하고자 할 학원을 찾았으면 반드시 구글링이나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후기를 찾아보는 편이 좋다.

3. 학원 홈페이지에서 커리큘럼 찾아보기

아까는 Hrd-Net 커리큘럼을 이야기하였지만, 학원에서는 좀 더 자세히 설명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 디자인은 다소 legacy(복고풍) 스러운 느낌이 나더라도 커리큘럼이 잘 공개된 학원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모 학원에서 발췌한 커리큘럼이다.
아까는 알 수 없었던 정보들이 눈에 확연히 들어올 것이다.
위 학원에서는 공통으로 Java를 가르치며 Servlet, 스프링을 가르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눈에 확 들어온다.
물론 이렇게 공개하지 않는 학원도 있으니 유념하여 선택하길 바란다. 웬만하면 학원의 해당 커리큘럼에서 어떤 것을 배우는지는 명확하게 알려주는 학원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4. 다양한 것보다는 기본기를 가르치는 과정 찾기.

어떤 과정에서는 Java 말고도 Python, Android 등 웹 개발자의 범위에서 벗어난 과정까지 배우는 학원도 있다.

많이 배운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아까 추천했던 기준 중에서 면학 분위기를 강조했다는 점을 기억해 보자. 아무리 수강생 모두가 소화를 잘했다고 하더라도 배우는 내용이 많아지면 깊이가 얕아지기 마련이다. 학원가에서는 정부에서는 6개월이 넘어가는 과정은 잘 승인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6개월 안에 이 많은 걸 어떻게 다 배울까? 절대 불가능하다. 특히 국비지원 학원에서는 비전공자가 많이 유입되는 편이기 때문에 기초 없이 시작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므로 웹 개발 과정최적화된 과정을 잘 고르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외의 당부사항

1. Front-End에서 SPA 프레임워크 혹은 라이브러리 과정은 기대하지 말자.

비전공자 입장에서 Front-End가 뭐야? SPA가 뭐야? 할 것이다. 그런데 가끔 Front-End와 Back-End의 개념, SPA의 개념에 대해 얼추 알고 계신 독자를 위해 서술하였다.

국비 실업자 집체훈련과정에 한해서 SPA 프레임워크나 라이브러리 과정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Java나 데이터베이스를 배우는 데 이미 진이 다 빠져 있고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배우다 보면 미궁에 빠질 것이다. 전공자 역시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힘들 것이다.

그런데 SPA를 배우려면 괴랄해 보이는 Javascript를 익혀야 할 것이고 문법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Javascript 문법은 ES6 정도는 배워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거기에 복잡한 라이브러리의 생태계(특히 리액트)를 알아가는 과정에서는 뇌에 어마어마한 부하가 따를 것이다. 절대 제한된 6개월이라는 시간 내에 소화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많이 배우고 과정상 포함된 커리큘럼을 수강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기대하지 말고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며 가볍게 익히고 개인적으로 국비지원 과정을 수료한 뒤에 따로 온라인 과정 등을 통해서 깊게 수강하는 편이 좋다.

2. 취업 지원은 기대하지 말자.

유명 학원이라고 하더라도 학원에서 알선해주는 기업을 기대하지는 말자. 올라오는 공고만 하더라도 그리 만족스러운 근로 환경이 아닐 가능성이 크고 웹 개발자로서 성장하기는 힘든 환경인 경우가 많다(낡은 기술을 고집하는 업무 환경 등).

그리고 기업에서도 인력난이 아닌 이상 학원에 구인 요청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회사에서 국비지원 학원 수료자를 학원을 통해 모집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왜냐고? 그 기업은 굳이 그렇게 모집하지 않아도 우수 인력이 우르르 몰리니까. 그러한 인재를 고르기 위해서 코딩 테스트와 같은 까다로운 전형 절차를 수행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절대 국비지원 수업만으로 다음과 같은 희망 사항은 접고 시작해야 할 것이다.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국비지원 수업만으로는 어려운 것이다. 반드시 수료 전후 개인의 노력이 따라야만 한다.

  1. 모든 수업내용을 소화할 수 있다.
  2. 좋은 기업에 쉽게 한 방에 취직할 수 있다.

아무리 국비에서 좋은 포트폴리오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다른 국비 지원 수강생과 차별화되어야만 할 것이다. 더더군다나 비전공자라면 나 개발 잘해요~와 같이 뽐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더욱 피나는 노력이 따라야만 하는 것이다.

추후 개발자 시장에서 신입 개발자는 검증되지 않은 인재라는 시선이 강하기 때문에 그 어떠한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경력자에 비해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없단 점을 알고 구직을 진행하셨으면 좋겠다.

3. 코로나 상황 감안하기.

코로나 이전에는 분명 위의 글이 적용되었지만, 코로나가 심해지고 이제 학원에서도 줌과 같은 화상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그래서 등원하지 않고도 집에서 수강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로 인한 변수가 분명히 작용할 것이다.

보통 학원에서는 등록 전에 간단한 면접을 볼 텐데 이때 화상회의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등 변수를 미리 점검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2.5단계 등으로 올라가게 되면 학원에서는 등원 인원에 제한을 둘 것인데 강사가 화상회의로 수업을 진행할 경우 학생들이 프로그램 작성 시 오류가 날 때 해결해 주는 데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수강생이 강의를 잘 듣고 있는지 스마트폰을 하고 있는지 웹툰을 보고 있는지 전혀 모니터링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면학 분위기 면에서는 좀 더 불리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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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crontables.com 이사했습니다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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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5일

도움이 되었어용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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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5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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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8일

안녕하세요 ~ 게시글 잘 읽어습니다 !!

https://me2.kr/iTyeI

위에 사이트는 5년차 현직 개발자가 적은 국비학원의 현실과 실체
취준생들을 위한 꿀팁 등 너무 재밌게 잘 적으셔서 같이 읽으려고 공유해봤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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