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차 발자국 & 두번째 Hiring Assessment

개발(공부) 자국·2021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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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험이라구요?



벌써, 두번째 Hiring Assessment를 보는 시간이 왔다. 첫번째 HA를 본 게 정말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두번째 시험을 보게 되었다.

Section 2 과정은 정말 너무나도 어려웠다. 재귀는 "어디가 이 무한반복의 출구인가요? 어느 조건을 갖춰야 리턴 될 수 있는건가요?" 라는 어려움이 있었고, 자료구조는 "그러니까 이 문제가 이 자료구조라구요?" 라는 어려움이 있었고, 비동기는 "요청은 순차적으로 보내놓고 일하다가 여유 있을때 응답을 처리한다는 건 알겠는데 언제 사용한다구요?" 라는 어려움 등등... 너무 개념이 어렵고 많고 복잡했다.

Section 2 시작한지 한주도 안되서 재귀에서 충격을 받고 자료구조에서 포기 상태에 이를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다. 능력 밖이구나 하는 큰 벽을 만난 느낌이었다. 하나하나 배울 때마다 개념 이해만 해도 잘 하는 것 처럼 새로운 것을 익히는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다. 이해하는 속도가 느렸기도 했지만 알아야 할 것들이 많기도 했다. 잘하는 사람들은 개념을 바로 이해하셨는데 나는 항상 한참 뒤에 아~ 하면서 몇주 뒤에 한달 뒤에 다시 깨달을 때도 많았다. 그런데 벌써 시험이라니...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는데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

advanced 한 내용을 볼 여유는 없었고 기본은 꼭 알아야했기에 봤던 풀었던 문제 또 풀고 봤던 개념 또 봤다. 같은 내용을 여러번 보다보면 보기 힘들기도 했다. 그래서 같은 개념이나 문제를 같은날에 두번 보는 것보다 적어도 다른 날에 다시 보는 방법을 택했다.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흥미마저 잃을 것 같았다.

그렇게 두번째 HA를 준비하였다.


역시나 어렵구나



쉬운 시험은 없었다. 문제를 볼 때마다 "아~ 이거 결국은 나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한문제 한문제 만났다. 그렇게 어렵다고 해도 풀 수 있는 문제가 있다는게 기분은 좋았다. 공식문서를 보면서 머리싸메고 몇시간씩 봤던 개념들이 문제에 있는 것을 보면서 그 시간들이 헛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풀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풀고 20분 간격으로 해결이 될 수 있는지 판단해보고 어렵겠다 싶은 문제는 과감히 넘겼다. 풀 수 없는 문제로 풀 수 있는 문제의 시간을 다 소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도 모든 문제를 보고 나서 시도하는게 나에게는 맞는 방법인 것 같았다. 크루분들의 조건이 정말 도움이 되었다. 어떤 문제는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았는데 우연히 풀리기도 하고 아는 것 같은데도 안풀리는 문제도 있었다. 역시 내 생각과 내 실력은 같지 않을 때가 많아보인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크루님들 말고도 선생님이 더 계시네요



이건 빼 놓을 수 없다. 어려운 고비를 만날 때마다 페어분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이번 Section 2는 거의 페어님들의 도움으로 끝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 각자가 열심히 공부해 온 방법과 스타일이 다르다보니 관점도 달라서 페어분이 내가 못보는 것을 보고 내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적기는 했지만.. 도움이 적은 것 같을 때는 그날 저녁 더 열심히 복습해서 개념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그렇게 서로가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공부가 정말 도움이 되었다.

요즘은 페어를 하면 시작하고 조금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코스는 어떤지 공감대를 만드는 이야기도 하면서 페어를 시작한다. 그러면 더 편하게 페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었고 부담도 좀 덜어지는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한번은 전혀 이해가 안되는 스프린트로 어려운 적이 있었다. 나에겐 기본을 통과하는 것도 너무 어려웠다. 그때 페어분이 어드벤스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을 알려주고 싶다면서 남은 시간에 나를 하나하나 가르쳐주신 페어분도 계셨다. 팁도 알려주시고 선생님께 과외를 받는 느낌이었다. 배려가 정말 고마웠다. 잘하시는 분은 그마만큼 더 노력을 하셨기 때문이니 나도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 실력 차이에 대한 마음의 어려움에도 이제는 익숙해지고 있다. 오히려 페어분이 설명하면서 공부가 되니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더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조금씩 내 친구창이 페어로 채워져 간다. 페어이자 동기이자 선생님이 많아지니 좋다. 나도 도움이 될수 있는 페어가 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앞으로 만나는 페어와도 좋은 페어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공부한거 꺼내볼까?



돌아보면 공부한 것이 정말 많았다. 재귀, 자료구조, 비동기, http, react, node.js 이 밖에 등등등 깊이 알지는 못해도 개념과 흐름은 알 수 있었다. 전에는 이름만 알았었지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이제는 조금은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개념을 만나고 공부할 때 이번처럼 불안해하면서 절망하면서 공부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벽을 밀고 있는 느낌인 것 같았다. 어느 날 클릭 이벤트 효과를 배우는 과정에서 명언 제조기라는 예를 보면서 공부하는데 "좌절감으로 배움을 늦추지 마라" 라는 문구가 있었다. 근데 이 문구가 생각보다 머리속에 맴돌았다. 명언제조기에서 이런 경험을 한 것이 웃기기는 하지만 그 말대로 계속 보고 또 본 것 같다.

첫번째 시험 볼때 이런 말을 쓴 기억이 난다. 두번째 시험을 볼때 그래도 공부한 거 꺼낼것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생각보다 많이 배워서 그 때의 작은 바램은 이룬 것 같다. 아직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조금씩 지식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 좋았다. 다음 시험을 볼 때도 이 작은 바램을 이룰 수 있도록 꾸준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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