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에 드로이드나이츠2025에 참여하였다.
원래 드로이드나이츠 티켓을 못 구한 상태였는데, 레비뉴켓이라는 기업이 플레티넘 스폰서로 참가하면서 행운이 찾아왔다. 레비뉴켓 소속의 skydoves 엄재웅님께서 10장의 티켓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응모를 하였고 최종적으로 당첨되어서 감사하게도 무료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코엑스에서 행사를 진행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하였다. 아무래도 예전보다 발표 수가 줄어들어서 넓은 공간을 대여할 필요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
레비뉴캣(RevenueCat)은 앱 내 유료 결제 시스템(인앱 구매, 구독, 페이월 등)을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개발자들이 복잡한 백엔드 서버나 결제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iOS/Android/웹 전반에서 수익화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주요 특징은 간편한 페이월 UI 생성 및 적용, A/B 테스트와 분석 기능 제공 및 수익 극대화이다. 간단히 말하면 레비뉴캣은 인앱 결제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수익을 데이터 기반으로 극대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skydoves 엄재웅님께서 작성하신 Server-driven UI SDK on Android: how RevenueCat enables remote paywalls without app updates 글도 있으니 도입한다면 이 글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스에서도 선물을 받았는데 귀여운 양말과 레비뉴켓에 대한 한국어 설명이 담긴 팜플렛을 받았다. 다시 한번 티켓을 지원해준 레비뉴켓과 엄재웅님께 감사드린다.
아쉬웠던 것은 팜플렛은 한국어였는데 세션 중간중간에 나오는 광고는 영어로 되어 있어서 한국어 번역이 된 영상을 광고로 틀어줬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내가 참여했던 세션 중 인상깊었던 세션 몇가지만 세션 내용 및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카카오뱅크에서는 Jetpack Compose를 도입하기 위해 스터디와 내부 구성요소 정비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인 마이그레이션 전략을 수립했다. 초기에는 구성원 간 숙련도 격차를 줄이고 설득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스터디를 진행했으며, 공통 컴포넌트와 디자인 시스템을 마련하여 개발 생산성과 유지보수성을 높였다. Compose 적용은 리스크가 낮은 화면부터 시범 적용했으며, Crashlytics를 통한 모니터링을 거쳐 점차 전면 도입으로 확장되었다.
Compose를 바로 도입한 것이 아니라 회사 내에서 자체적으로 스터디를 꾸준히 진행하며 단계적으로 도입했다는 것이 너무 부러웠다. 어떤 신기술을 도입할 때 항상 혼자서 스터디했던 나로서는 규모가 크고 스터디에 적극적인 카카오뱅크의 체계와 구성원들의 적극성이 정말 부러웠다.
Jetpack Compose 기반 앱에서 LazyColumn 스크롤 성능을 Benchmark & BaselineProfile 도구를 통해 약 75% 개선한 여정을 설명하는 발표였다. 초기에는 이미지 렌더링 이슈로 인해 프레임 드랍이 발생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coil을 활용한 비동기 이미지 로딩, VectorImage(.xml → .kotlin) 전환 등을 진행했다. 성능 측정은 Perfetto, Macrobenchmark 등을 활용하였고, 각 최적화 단계마다 구체적인 수치 개선을 확인한 과정을 담은 발표였다.
성능 개선과 측정 과정을 굉장히 상세하게 담아낸 게 정말 좋았다. 사실 가끔씩 어떤 발표를 보면 너무 큰 틀에서만 얘기하고 상세한 내용이 없어서 오히려 이해가 안된 적이 꽤 있는데, 이 발표는 오히려 상세하게 과정을 하나하나 얘기해줘서 좋았다.
이 발표는 제목이 굉장히 자극적이었다. 클린 아키텍처를 지금까지 사용했는데 틀렸다고?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발표 제목이었다.
클린 아키텍처는 단순히 구조를 분리하는 것이 아닌 관심사의 분리와 의존성 방향 제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클린 아키텍처의 핵심 개념을 설명하고,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이를 어떻게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 소개하는 발표였다. 구글의 앱 아키텍처와의 차이점도 짚으며, 클린 아키텍처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유지보수성과 테스트 용이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임을 강조했다.
한가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박상권님의 발표 내용이 거의 다 아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내가 클린 아키텍처에 대해서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박상권님이 패스트캠퍼스에서 오픈한 클린 아키텍처 강의와 내용이 똑같았기 때문이다.
드로이드나이츠 행사에 2023년부터 참여했는데, 그때는 그냥 말그대로 앉아 있기만 했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랐는데 그래도 이번 행사부터는 2023년, 2024년보다 점점 발표 내용을 조금씩이라도 이해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행사 당일이 되면 막상 가기 귀찮아지는 귀차니즘이 발생하는데, 가면 항상 무엇이든지 얻고 오는 게 존재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행사가 매년 열려서 지식이 계속 공유되면 좋겠다.
엇 skydoves님 이름에 오타가 '엄재웅'님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