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폭풍성장 스타트업 데이터 팀 인턴십 기록✍️

Siwon Yoo·2022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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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rt!

6월 말 1학기 종강과 동시에, 아임웹의 데이터 에 합류해 8월 말까지 테크 인턴으로 근무했다.
이 포스트는 방학 기간동안 정말 많이 받고, 배우고, 조금은 남기고 올 수 있었던 인턴십을 마무리하며 정리하고자 기록하는 글이다.

✨ Imweb? I'm web!

아임웹은 카페 24나 Wix, Shopify와 비슷한 웹빌더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고, 누구나 쉽게 예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드-위젯 방식을 사용해 정말 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네이버 블로그 꾸미기보다 아임웹으로 홈페이지 꾸미기가 더 쉬웠다.

2021년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00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받았고, 최근 1-2년 사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한국/대만 서비스를 지원하며 북미 진출도 준비 중에 있다. 아임웹 팀의 지표를 아래 이미지로 공유한다.

✨ 무슨 일 했어? 어땠는데?

엔지니어링 팀 소속의 데이터큐브 팀에서 근무했다.
사내 데이터를 정리-분석하는 업무도 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인사이트/사내 서비스를 만들기도 했다.
정말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내가 해결해 보고 싶은 문제를 - 내가 써보고 싶은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경험을 했다.

아래 테크 인턴을 모집 글을 봤을 때는 사실 잘 몰랐는데, 정말로 자율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할 수 있었던 점이 정말 좋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어서, 내 능력을 아쉬움 없이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보여주고 싶은 만큼 일할 수 있어 즐거웠다.

사람들이 정말 잘해주고, 회사 분위기가 좋아서 매일 웃으면서 일했다. 팀원들도 정말 좋았고... 장학금만 안 받았으면 휴학하고 좀 더 다닐까 진지하게 고민했을 정도로.. 태어나서 회사를 처음 다녀 봤는데, 내가 상상하던 회사라는 곳보다 훨씬 자유롭고, 신나고, 즐거운 공간이었던 것 같다.

인턴이라도 동등한 동료로 대해 주셨던 점이 정말 좋았고, 입사 첫 날 자리로 안내받았을 땐 나 2달 일한건데 나한테 새 맥북 줘도 돼...? 생각까지 들었다. 허먼밀러 의자는 벌써 그립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복지도 정말 적힌 대로 다 누렸고, 회사에서 뭔가 받아서 SNS에 자랑할 때마다 가족/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을 수 있었다.ㅎㅎ.
좋은 대우를 받으니 더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도 커져서, 주어진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 그럼 뭘 배웠니?

업무를 하면서도 많이 배웠고, 회사 동료들과의 스터디-대화 속에서도 정말 많이 배웠다.
책에서 읽던 내용들을 실제로 마주하고, 가슴 깊이 새길 수 있는 내용을 많이 배운 것 같다.ㅎㅎ

💡 업무 속에서 배운 것

소중한 팀원들과 어울려 일하면서, 더 잘하고자 노력한 과정에서 자연스레 체득한 것이 많다.

  • 회사에서의 업무 방식
    회사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다양한 일을 처리한다. 팀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align하는 과정 속에서는 소통이 정말 중요했고, 팀의 업무 방식에 녹아들어 회사에서 communicate하는 방법을 배웠다.
    Scrum / Sync-Up / Jira-Confluence 등의 협업 툴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부터, 교류하며 소통하는 방법을 익혔다.

  •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크게 배웠다. 문제를 풀기 전에 정의하는 과정은 정말 중요하고, 지금 내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하고 있고, 왜 하는지를 늘 곁에 두고 나아가는 방법을 익혔다. 우리는 일을 시작하면 자주 내가 왜 이렇게 하고 있는지를 잊는다.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고 최선의-효율적인 방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Why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지며 본질을 추구하는 게 꼭 필요한 것 같다.

  • 데이터 관련 Skills (Python, SQL, ML, Tableau 등)
    인턴십 시작 전 데이터 처리 관련 기술이 전무했다. 웹/모바일 앱/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본 경험만 갖고 있었으나, 빠르게 학습해 필요한 곳에 적용하는 경험을 통해 압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제까지 쌓아온 기본기가 빛을 발했다는 생각이 든다.
    머신러닝의 ㅁ자도 몰랐는데, 다각도의 EDA를 통해 접근법을 정하고 데이터셋을 잘 구성하는 과정- 모델을 학습시키고 고도화(튜닝/블렌딩/앙상블)하는 과정은 꽤 재밌었다. 쿼리도 짤 줄 모르고 데이터프레임 가공하는 방식도 모르던 지난날의 나는 이제 없다😁

💡 회사 속에서 배운 것

멋진 동료 개발자분들과도 친해지고, 대화를 나누면서도 얻은 게 많다.

  • 회사에서 일을 잘한다는 건
    그저 '개발'을 잘하는 것과,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개발 조직에서 협업은 너무도 중요하다. 내가 아무리 잘나도 결국 나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아닌 누군가는 내가 짠 코드를 유지보수하는 일이 반드시 생긴다. 반드시.
    그러기 위해서는 이해하기 쉬운 코드를 짜는 것과, 주석을 포함한 문서화가 정말 중요하다.
    -모든 문서는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가 잘 아는 것이라면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듯

    멋진 분들과 대화하고, 잘 정리된 문서를 읽어보면서 나도 꼭 저렇게 되리라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했다.ㅎㅎ.

  • 유지보수가 용이한 코드를 짠다는 건
    이제까지 프로젝트를 하며 내가 만든 결과물들은 정말 별로라는 걸 여실히 깨닫게 되었다.
    오래 굴러가는 서비스를 만들 때 의존성 은 꽤 많이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고, 특히 회사 규모에서는 특별히 관리해 줘야 한다. 코드를 짤 때 의존성이 생기지 않도록 모듈(혹은 컴포넌트와 같은 개념) 단위로 분리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A를 수정했는데, 예상치 못한 B기능에 오류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유닛 테스트와 같은 테스팅(개발할 때부터 TDD거나 뭐가 되었든)부터, 소규모로 프로젝트를 할 때는 잘 느끼지 못하던 중요 포인트들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 Just Try!🏃‍♂️
    개발 이야기와도 좀 연관이 있긴 하지만, 삶의 태도 전반에서.. 이것저것 재는 것보다 일단 하는 것.
    긴 말 하지 않고, 해보는 태도를 갖자!

💡 약간의 재수없는 소리

  • 리더십
    평생을 리더형 인간으로 살았다. 다양한 곳의 리더를 경험하며 늘 센스 있게 일하는 방법을 고민했는데, 의미 있었던 것 같아 기쁘다😉
  • 관계
    사람을 대하는 태도, 대화의 습관 등..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을 나의 모습 뒤에 있었을 노력을 알아주시는 분들을 만났다.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칭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 눈에 띄는 사람

잘 했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좀 오만해진 것 같다.
겸손을 좀 되찾도록 노력해야겠다...
자랑 그만 하고 더 겸손하고 - 실력을 바탕으로 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해야겠다.

✨ 마무리

배우고 느낀 것들을 지면으로 모두 옮기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큼지막한 것들만 정리했다😊
정말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일해서 즐거웠고, 감사한 마음을 보내며-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잘 하는 인턴이 아닌, 대단한 엔지니어로 인정받는 날까지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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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배울 건 언제나 많다😃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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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9일

보람찬 방학을 보내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시원' 한 회고였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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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9일

자극 받고 갑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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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31일

배운 것에 대한 내용이 너무 공감되고 인상깊네요
시원님 덕분에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ㅎㅎ
앞으로도 화이팅 !!🔥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