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애너테이션 중, 프로그래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Override
애너테이션이다. @Override
는 메서드 선언에만 달 수 있으며, 이 애너테이션이 달렸다는 것은 상위 타입의 메서드를 재정의 했음을 뜻한다.
해당 애너테이션을 일관되게 사용한다면 여러 가지 버그들을 예방해주는데,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 영어 알파벳 2개로 구성된 문자열(바이그램)을 표현하는 클래스 - 버그를 찾아보자.
public class Bigram {
private final char first;
private final char second;
public Bigram(char first, char second) {
this.first = first;
this.second = second;
}
public boolean equals(Bigram b) {
return b.first == first && b.second == second;
}
public int hashCode() {
return 31 * first + second;
}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Set<Bigram> s = new HashSet<>();
for (int i = 0; i < 10; i++)
for (char ch = 'a'; ch <= 'z'; ch++)
s.add(new Bigram(ch, ch));
System.out.println(s.size());
}
}
main 메서드가 실행되고 Set은 중복을 허용하지 않으니 26이 출력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260이 출력된다.
해당 문제의 원인은, equals 메소드를 재정의(overriding
)한 게 아니라 다중정의(overloading
) 해버린 것이다. 즉 Object의 equals()
를 재정의하려면 매개변수 타입을 Object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상속이 아닌 별개의 equals 메서드를 정의한 꼴이 되었다.
또한 ==
연산자와 똑같이 객체의 식별성(identity)만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소문자를 소유한 바이그램 10개 각각이 다른 객체로 인식되고 결국 260이 출력된 것이다.
▶️ equals 메서드 수정
@Override public boolean equals(Object o) {
if (!(o instanceof Bigram2))
return false;
Bigram2 b = (Bigram2) o;
return b.first == first && b.second == second;
}
equals에 문제가 있음에도 컴파일에는 성공하기 때문에, @Override
를 달지 않게 되면 위의 잘못한 점을 컴파일러가 알려주지 못한다.
따라서, 상위 클래스의 메서드를 재정의하려는 모든 메서드에는 @Override 애너테이션을 달자.
구체 클래스에서 상위 클래스의 메서드를 재정의할 때는, 굳이 @Override
를 달지 않아도 된다. 구체 클래스인데 구현하지 않은 추상 메서드가 남아 있다면 컴파일러가 자동으로 사실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Override
는 클래스 뿐만 아니라, 인터페이스의 메서드를 재정의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디폴트 메서드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인터페이스 메서드를 구현한 메서드에도 @Override
를 다는 습관을 들이면 시그니처가 올바른지 재차 확신할 수 있다. 디폴트 메서드가 없다는 것을 안다면 생략해도 좋다.
단, 추상 클래스나 인터페이스에는 상위 클래스나 상위 인터페이스의 메서드를 재정의 하는 모든 메서드에 @Override
를 다는 것이 좋다.
예컨대 Set 인터페이스는 Collection 인터페이스를 확장했지만 새로 추가한 메서드는 없기 때문에 모든 메서드 선언에 @Override
를 달아 실수로 추가한 메서드가 없음을 보장했다.
📚 핵심 정리
재정의한 모든 메서드에 @Override 애너테이션을 의식적으로 달면, 여러분이 실수했을때 컴파일러가 바로 알려줄 것이다. 예외는 한 가지 뿐이다. 구체 클래스에서 상위 클래스의 추상 메서드를 재정의한 경우에는 이 애너테이션을 달지 않아도 된다.(달아도 상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