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어 '단단'으로 활동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이서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사람이 단단해진다'는 것은 외부 요인으로 무너지지 않고, 본인의 가치를 잘 지키는 것입니다.
저는 고민이 많거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 글로 정리하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러면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이렇듯 텍스트, 문서화를 좋아해 올해 초부터 '글또'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저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때 공식문서를 주로 읽지만, 개발 블로그 아티클을 보고 적용 방식을 배우기도 합니다.
제가 도움을 받은 만큼 저도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발 포스팅을 작성하고 싶습니다. '글또'에서 좋은 동료들과 꾸준히 포스팅을 작성하고, 피드백하면 이런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글또 10기에 지원하기 위해, 제 인생에서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 3가지로 삶의 지도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정환경 영향으로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울러 불의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렇지만 꿈을 정하지 못해 대학은 성적맞춰 갔고, 교육봉사 동아리는 사람들이 좋아보여서 가입했습니다.
매주 화(또는 수)요일에 지역아동센터 멘토링을 했습니다.
4년 간 아이들과 멘토링을 하면서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가치관을 가지게 됐습니다.
또,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을 만나며 이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복지 정책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제도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언론사 기자를 꿈꿨고, 학교를 마치고 지역 언론사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저는 3년 3개월 동안 지역 언론사에서 근무했습니다.
일하면서 가장 행복했을 땐 누군가가 겪고 있는 문제를 파고 들어 해결했을 때였습니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뿌듯함 때문이었습니다.
또, 기자로 일하면서 10대 청소년부터 70대 정치인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누구와 소통을 해도 대화를 잘 이끌 수 있고, 상대방에 맞게 소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또, 질문이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묻는 습관도 기자를 하면서 생겼습니다.
많은 것을 배운 기자 생활을 그만두고, 개발자로 전향한 이유는 업계 문화가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 밤낮으로 사람들과 술을 먹으며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직업에서 오는 성취감이 좋은 저도 오래 지속하긴 어려운 직업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적성에 맞기에 이에 맞는 직업을 고민했습니다.
아울러 해외 워킹홀리데이 취업도 고려했을 때 단순 업무가 아닌 전문성있는 기술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이런 제 요구를 종합한 직무가 프론트엔드 개발이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요구사항(문제)을 해결하고, 더 나은 프로덕트를 개발해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유익한 가치를 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능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기자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퇴사하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감정을 추스르고, 나를 돌보는 마음으로 순례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순례길을 걸으며 이름도 모르는 데 순례자라는 이유로 응원을 해주고, 행운을 빌어주는 사람들을 만나며 나의 인생 가치관을 다시 세워나갔습니다.
사실 취재를 하면서 정보를 얻어내기 위한 만남을 주로 했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게 피곤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나'만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 순례길을 떠났습니다.
근데 결국 내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싶다는 마음은 사람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었습니다. 원래 나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타인과 소통할 때 즐겁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순례길을 걸으며 같이 걷는 동료(친구)들의 소중함도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없다면 지쳤을 때 다시 회복하기 너무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힘들 땐 목표를 조정하며 함께 쉬어주고, 짐을 나눠 들어주는 동료들에게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나도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마침내 두 발로 순례길 779.5km를 완주했을 때 "나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준비해 이를 성취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껴, 이후 10km 마라톤도 2번 완주했습니다. 오는 10월에 하프 마라톤(21km)도 나갑니다.
이렇듯 '꾸준함'이 강점인 제가 이번엔 글또 10기로 꾸준히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꾸준히 개발 포스팅을 하면서 기능 구현 과정 시 겪었던 삽질을 자세하게 회고하면서 삽질 시간을 줄여보는 게 목표입니다!
또, 서두에 썼듯이 제가 겪은 삽질을 다른 개발자와 공유하면서 이들의 삽질 시간을 줄이는 데 쪼끔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아울러 글또 활동을 하면서 동료 개발자들과 소통하며 저 스스로 고수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그리고 꾸준한 서인님의 모습을 보면 뭘하든 될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어마무시한 성장에 많은 동기부여도 되고 기회가 된다면 같이 스터디나, 토이 프로젝트를 하고싶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