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서울에서 열심히 회 접시 나르고, 고기자르고, 술병정리하다...
사장님(== 친구 아버지, 건물주, 주인님)의 소개로 이름만들으면 다들 알 규모의 금융회사에서 근무하시는 분을 만나뵙게 되었다
후에 알게되었지만, 회사와 성함으로 유튜브에 검색하면 삼프로 같은 각종 유명 경제채널에 굉장히 많이 출연하신 분이었다
그런줄도 모르고 가게에서 '굉장히 잘 먹고 웃긴사람' 으로만 생각했던 분을 여의도에서 만나게 되었다
바쁘신데 시간을 내주셔서 직접 근무하시는 회사의 카페에서 만남을 가졌다.
너무나 오랜만에 머리에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짜릿한 경험을 하게되었다
개인 페이지에 정리해두었다가 열정을 보다 오래 간직하기 위해 블로그에도 포스팅 한다
ㅇㅇㅇ 본부장
- A외고, SKY 경영학, 석사
- B 본부 본부장, 유튜브 삼프로 등 경제채널 다수출연
- 연소득 5~10억
- 20년째 4시30분 기상, 1시간 운동, 7시 출근, 연 200~300권 독서
첫 질문
- ‘금융’ 에 취업하고 싶은 계기가 있는가?
- (우물쭈물 거리자) 그런 상태면 영원히 취업못함
- 이런 상황이라면 지금 나눌 수 없는 대화가 없다.
- 한달에 관련 영상 및 독서 100시간씩. 4달하여 총 400시간을 보고와라. 400시간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확실한 계기를 가질 수 있는 그 영상을 찾을때까지 보는 것이다.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듯이 필기를 하면서.
- 400시간을 채우고 온다면 (그런 영상을 찾는다면) 내가 다시한번 만나주겠다.
부산대 산업공학
- 지금도 나에게 자소서가 계속 쌓이고 있다 그정도의 학교 학과로는 거들떠도 안본다
- 다만 버리지는 않는다. 뒷장을 봤을때 울리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 지금 스물다섯에도 서울대 연고대 생들과 차이가 나는데, 스물아홉되도 이렇게 차이가 그대로면 답이없다
- 만일 자신이라면 졸업하자마자 일본으로 갈 것이다. 일본어 마스터를 목표로. 3년동안 접시닦으면서 일본어만 마스터를 목표로 갔다올 것 같다
- 이렇게 갔다와서 스물여덟, 아홉되었을때 남들과 차별되는 커다란 무기가 생긴다 (영어는 누구나 잘하기 때문에 일본어나 중국어를 추천한다고 함)
- 현재처럼만 살면 서른살 연고대 나온애들보다 잘하는 게 없다. 무엇으로 이길 것인가
- 내 리드대로 한다면 취업시켜줄 수 있다
- (어학, 학벌, 도메인 강조 관련 부분은 이 분 업무 탓에 그런 영향도 있음을 감안
마인드 셋
- 인간은 모두다 빈 껍데기이다 그 안에 훌륭한 사람들의 것을 베껴서 채워넣는 것이다. 빈껍데기인 나의 몸에 좋은사람들의 습관을 모두 베끼는 것.
- 그래서 첫번째가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을 두어야 한다. 이게 가장 첫 번째. (만남시간동안 이걸 가장 강조하였음)
- 우정 그런거 배부른 소리다. 잘 생각해볼 것
- 친구가 없다,그럴 환경이 안된다면 책. 신은 인간에게 책이란 선물을 주었다. 유명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알아서 다 책을 써놓았다
- Q. 추천해줄만한 책이 있는가?
- 그런건 없다.’ 다만 책을 어떻게 보면 좋을지에 관해 이것도 첫 한달은 유튜브만 계속 봐라. 종이책이 좋은지 전자책이 좋은지 어디서 언제 읽는게 좋은지. 책은 엄청난 무기다. 고로 처음은 어떻게 보면 좋을지에 대해 연구를 해라
- Q. 수십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삶에 대한 동기, 목표가 있는가?
- 무엇이든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 나는 이 카레가 왜 좋은가. 매운맛인가 부드러운 맛인가. 인도 카레와 닮아서 인가. 인도의 북부 카레인가 남부 카레인가..
- 노래를 좋아하는가. 노래를 좋아한다면 제대로 좋아하고 마찬가지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할 줄 알아야한다. 비트가 좋은건지 기타 선율이 좋은건지 등
- 여자도 마찬가지. 이상형을 정확히 그림으로 그려낼 줄 알아야한다 (그래서 인생에서 이성을 많이 만나보는게 중요한 이유다)
- 본부장의 모든 설명이 하나로 모여지는 느낌. 취준을 위해서도, 뭐든지간에 그만한 시간투자가 당연하게도 선행되어야 하고. 이는 대충이 아니라 제대로. 게다가 요즘 시대는 독서와 영상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다
미라클 모닝
- 본부장 말처럼 다 하기위해서는 시간관리가 필수적
- 본인은 보통 밤 9시~10시 사이 잠을 자며, 회식 같은 것들이 있어도 (본인 말씀으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11시 전에는 꼭 잔다고 함
- (본인만의 루틴에 대한 질문을 드리자) 크게 하는 건 없지만 일찍 자는게 가장 중요하다 자기 전 내일 무엇을 할지를 다 그린다고 함. 일요일은 차주에 할일을 그린다.
정말 신기하다
가평 군부대에서 온갖 일 때문에 괴로워할때 힘이되준 ㅅㅎ이 집이 가게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그저 그렇구나 하고 생각을 했는데
사람일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구나
사람 인연이란 게 참 신기하다
서울 올라온 것 자체도 아직도 신기한데 퇴사 후 서빙하다가 이런 기회를 갖게 되다니..
날 도와주고 응원해준 사람들의 노력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게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제는 조금씩 달라짐을 느끼고 있다. 이젠 진짜 내가 조금씩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