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팀장님, 열정이 그렇게 빨리 사그라드시면... (feat.곧 퇴사)

seonja kim·2020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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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상황

프로젝트 주제 : 대한폴댄스연맹에서 사용할 수 있는 회원 수강신청 웹 서비스를 만드는 토이 프로젝트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 넣어 완성도있게 가져가면서 버전업을 해가는 형태로 개발하기로 하였다.


관리자 페이지는 크게 스케쥴표 관리하는 페이지와 회원을 등록하는 페이지 이렇게 중요한 2 페이지 먼저 완성하고

회원들이 사용할 수강신청 페이지는 로그인, 내 수강신청현황, 수강신청 이렇게 3 페이지 먼저 완성하기로 하였다.


디자이너가 한 분이 더 영입되었고 디자이너분들은 회원들이 이용할 수강신청 페이지의 와이어프레임을 짜고 디자인하고 있는 중이다.

프론트엔드 개발자인 나와 팀장님은 관리자 페이지를 하나씩 맡아서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여 쉽게 구현하기로 하였다.


팀원들의 열정

디자이너팀은 하나 같이 너무 적극적이시고 열심히 하시고 계신다. 문제는 우리 개발자팀....


백엔드로 참여하시는 개발자분은 아직 학생이셔서 장기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공부하고 계시다. 하시는 말씀으로는 대수학을 공부하면서 개발을 추가적으로 하면 어려운 대수학으로 어지러운 머리를 개발로 해소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셨는데 실상은 둘 다 일처럼 느껴지셔서 힘들다고 하셨다.

어리시지만 책임감이 있으셔서 내뱉은 말이 있어 그만두지 못하고 계시다고...



문제는 이 팀을 구성하신 그렇게 열정넘치시던 우리의 팀장님의 열정은 벌써 식으신 것 같다는 것이다..

카톡을 드려도 답장이 거의 없으시고 토요일마다 스터디를 하기로 했는데 미리 말씀이 없으셔서 이미 약속을 다 잡아버렸다고 하시질 않나...


팀장님의 열정때문에 마음놓고 진행하였는데 오히려 팀장님을 제외하고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하고 있는 상황으로 역전되었다.

현재, 내가 모든 상황을 지휘하고 확인할 수 밖에 없다..


이래서 사람관리가 제일 어렵구나

6명 밖에 되지 않는 토이 프로젝트라는 결속력이 약한 조직도 이렇게 모두의 마음이 제각각으로 변해 힘든데 스타트업을 꾸린다면 으악....


회사다니면서 프로젝트하시고 개인 공부까지 하시는 모든 직장인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사실 나도 귀찮..

사실 회사다니면서 프로젝트하는게 정말 쉽지 않고 모두 나에게 보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원과도 소통하는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곧 회사를 그만둔다...


개발자가 처음이라

입사한지 2달만에 하는 퇴사는 나도 처음이라...

개발자 중심 회사라고 하여 입사하였지만 막상 CTO는 고사하고 개발자는 신입 프론트엔드인 나와 시니어 풀스택 개발자 1분 이렇게 2명 뿐이었다.


혼자라도 잘 헤쳐나갈 수 있겠지하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웠다.


  1.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줄 사람이 없다.
  2. 10년차 시니어 풀스택 개발자이시지만 나와 같은 포지션으로 들어오셨고 그래서인지 나에게 본인과 동등한 결과물을 바로 내어주길 원하시는 눈치셨다..

사실 정말 많은 사건이 있었다.. 풀스택 개발자분도 힘드셔서 입사 2-3주만에 나가셨다가 다시 돌아오셨다가... 환경이 참 어지러웠다...


결론은 내가 대기자로 등록되어 있던 Seoul42 3기 2차 시험이, 코로나덕분에 미뤄지면서 많은 사람이 이탈하였고 내 차례가 돌아왔다는 것!!


11월 한 달동안 시험을 쳐야하고 400명 중 100명이 뽑히는 과정이지만 어떻게 시간이 딱 맞았다.


한 기수 당 대기자만 1000명이 넘어가던 Seoul42 교육과정이기에 이후 4기, 5기를 뽑는다 하더라도 코로나때문에 그게 언제가 될지 확실하지 않고, 그 많은 대기자들을 뚫고 다시 들어갈 수 있을지도 확신이 없다.

이번 기회가 어쩌면 마지막일수도 있다고 생각되었고 다시 모든걸 버리고 과감하게 도전하기로 결심하였다.


물론 아직은 수습기간이지만 한 달 전에 말씀드리는 것이 예의인 것 같아 바로 이번주 금요일에 말씀드렸고, 이사님도 다 포기하고 가는 것인 만큼 꼭 합격해서 왔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주셨다.


퇴사 일정은 지금까지 작업해둔 것들을 정리하는 대로 마무리하도록 하였고 풀스택 개발자분과 조율하여 진행하도록 하였다.


얘기가 프로젝트에서 산으로 갔지만 결론은 퇴사가 빨리 마무리되면 시간이 생기고 그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험공부도 하고, 관련하여 유튜브 영상까지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결론

제발 시험이 더 미뤄지지 않도록 해주세요.
프로젝트 버전 1은 마무리하고 갈 수 있게 해주세요.
유튜브 영상 일주일에 1편은 올릴 수 있는 근성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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