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의 시작
부트캠프를 등록하고 수강을 시작하기 전, 폴댄스를 다니던 나는 전국에 체인이 있는 학원이 아직도 수기로 회원들의 수강권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에 의문이 있었고 내가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였다.
간단해 보이는데 부트캠프 수강 후에 혼자 재미로 만들어봐야지 했는 생각은 멋모르던 코린이의 자만이었다는 것을 부트캠프 두 번째달부터 깨달았던...
그렇게 아이디어만 가지고 프로젝트에 관련된 얘기만 나오면 어필해봤었지만 기획과 디자인이 들어가야 하는 꽤나 큰 프로젝트였기에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만난 팀원들
개발자로 취직 후, 함께하는 회사에서 좋은 개발자로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아(프론트엔드 1인 개발자..) 밤낮으로 개발자 커뮤니티를 들락날락하다가 본 프로젝트 팀원을 구하는 포스트!
솔직히 실험 반, 진심 반으로 신청하였고 총 5명이 모였지만 스터디 당일, 인원은 3명으로 줄었다. 아이디어가 없이 팀원만 모았던 팀장님은 혹시 아이디어가 있는지 물어보셨다.
별 큰 기대없이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왜 그런 아이디어를 가지게 되었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어떤 부수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는지 공유했더니 두 분 모두 관심있어 하셨고 추진력이 대단하신 팀장님은 그 길로 바로 디자이너 2분을 섭외하셨다.
기획은 처음이라...
아무래도 아이디어 제공자이고 해당 학원의 프로세스도 혼자서 알고 있기에 모두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 홀로 기획서를 작성하였고 오늘 처음으로 개발자, 디자이너 모두 모여 서로의 프로젝트 목적, 진행사항을 나누게 되었는데 생각 외로 다들 정말 적극적이고 즐거운 스터디 시간을 보낸~
서로 다른 시각으로 보았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시고 질문하셔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진행도 빠르고 모든 상황이 아주 명확하게 다가왔다.
부담감이 밀려온다...
모두 현직 개발자, 디자이너이기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주말과 쉬는 시간을 포기하는 것이고 그 이유는
이 웹 개발을 통해
1. 디자인적인 자유도를 가지고 시험해보고 사용자 피드백과 결과 측정
2.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배포하면서 가질 수 있는 문제점을 직접 경험
위와 같이 실제로 사용자가 정해져 있고 서비스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
하지만!!!!
사람들은 공짜를 가벼이 여기고 인간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
폴댄스 학원에서도 그런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은 했지만 막상 사용하지 않으면? 마음이 바뀌면?
지금의 열정이 쭉 이어질 수 있길..
서비스를 직접 사용할 학원과도,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팀원들과도 서로의 요구사항을 맞춰가기 위해 그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나의 책임감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다른 팀원들의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서와 wireframe까지 혼자서 짜고, 학원과도 계속 컨택하면서 진행에 관련해 얘기나눌 분을 찾고 있는 중이다..
이거... 일이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