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마음으로 학원에 처음 들어와서 웰컴키트를 받았던 날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수료식이라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학원에서의 모든 과정이 결국 끝이났다. 더 이상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오늘, 내가 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어떤 마음으로 사전스터디 + 3개월 과정의 시간을 보냈는지와 부트캠프에서 얻은 값진 경험에 대해 짧게 회고하고자 한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회고록입니다!)
부트캠프에 등록하기 전, 이전에는 어떤일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다가 왜 내가 개발자가 되려고 다짐했는지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본 적이 있다. 나름대로 주변 개발자 친구나 현업 개발자인 친언니에게 조언을 얻기도 하고, 관련된 강의도 구매해서 보았지만, 결국 스스로의 생각과 다짐이 중요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노션에 정리해 두었다. ✍️
이제와서 다시 읽어보니 그때 참 많은 것을 생각했고 동시에 고민이 많았구나 싶었다.😅 (각각 거의 몇백 줄씩 썼더라..) 그래도 도전하고자 하면 결국 결과물이 나오는 법!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고, 선택을 해야 한다면 둘 중 덜 후회되는 선택을 하자.'
그렇게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국비지원과 부트캠프를 알아보던중 위코드 부트캠프의 프론트엔드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었고,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과 좋은 분위기에서 협업이 이루어진다는점, 수료후에도 같이 고민하고 도와줄 멘토가 있으며, 심지어 취업 후에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기들이 곁에 남아있다는 점이 좋았기에 위코드를 선택하게 되었다.
수료후 되돌아봤을 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사전 스터디 기간이 모든 기간 중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앞으로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가장 컸던 시기였고, 건강이나 체력적으로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그냥 하루하루 '잘'은 못하더라도 '열심히',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자' 에 초점을 두고 했던 것 같다.
▼ 사전 스터디 기간동안의 공부 기록!
이때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위해서 했던 방법 중 하나는 자기개발서를 읽고 내 상황에 적용시키는 것이었는데, 도움을 많이 얻었던 책은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과 '미라클모닝' 이다. 특히 미라클모닝의 경우 스터디 기간동안 매일 아침 실천했으며, 명상과 확신의 말로 스스로에게 믿음을 주고 그것이 현실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상상하는 것은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운이 좋게도 사전 스터디를 두번 할 수 있었는데, 첫 스터디 팀에서는 클론코딩 프로젝트와, 알고리즘 스터디, CS스터디, 개발언어 스터디를 진행했다. 그 다음 팀에서는 개발지식 서적을 한권 정해서 끝까지 같이 읽고 서로 발표하며 공부하는 스터디 모임을 가졌다. 두 팀 모두 서로를 격려하며 성실히 참여한 덕분에 개강이후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비슷한 환경 안에서 팀원들과 공동 목표를 가지고 함께 공부하고, 의지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공감과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지나고 보니 열심히 했던 만큼 분명 보답을 받았던 것 같다. 그때의 나에게 한마디 해줄 수 있다면, 쫄지마! 잘하고 있어! 라고 말해주고 싶다.😎✨
걱정과는 다르게 위코드 개강 후 한 달간 진행되었던 Pre-Course & Foundation 동안 학원 커뮤니티에 적응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으로는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던 만큼 '매우 알차게 보냈다' 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결국 이 안에서는 본인 하기 나름이므로 이전에 열심히 한 만큼, 지금 최선을 다하는 만큼 스스로 부딪쳐보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된다.
부트캠프 자체가 한명한명 이끌어 주는 과정이 아닌, 학생 각자의 속도로 스스로 맞는 공부 스타일을 터득하는 법을 알려주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잘 풀리지 않을 땐 동기와 의논하거나 멘토님께 힌트를 얻어가면서 차근차근 시도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얻는 작은 성취감이, 이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
단순히 대학에서 경험해 본 팀과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서로 알게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짧은 기간내에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한다는 점도 한몫 했지만, 프론트는 백엔드를, 백엔드는 프론트엔드의 작업환경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잦은 이슈들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이때가 모든 것은 소통이다 라는 점이 처음으로 와닿은 순간이었다. 이후부터는 팀내에서 사소한 부분이라도 서로 공유하고, 맡은 파트가 다르더라도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 질문하고 토론하고, 관심을 갖기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결국 예기치 못했던 이슈, 실수들 덕분에 우리모두 성장한 셈이다. 🏃🏻♀️
▲ 다른팀, 다른 포지션, 같은 파트를 맡은 동기들과의 스터디
1차 프로젝트 경험 덕분에 2차 프로젝트 때는 1차 때보다 여유있게 협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 각자 맡은 파트 내외에서 이전보다 능숙하게 서로의 문제 상황을 공유하고, 다른 포지션이라도 관심을 갖고 배려하며 맞춰 나갈 수 있었다.
1차, 2차 프로젝트를 마치고 바로 이어서 기업협업 인턴십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부트캠프에서의 총 3달 과정 안에서 한 달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진행되었는데 처음으로 앱 개발을 해보고, 현업 개발자에게 코드리뷰도 받고, 어깨너머로 실무 경험도 해보고 개발자로서 첫 출근을 했던, 정말정말 얻을점이 많은 경험이었다. 😄👍 ( 땃쥐방🐭에서 동거동락한 동기들 덕분에 웃으면서 에러를 마주할 수 있었다. 😤🔨 )
▼ 자세한 내용은 회고록에 !
✍️ 기업협업 회고 보러가기
정말 감사하게도 수료식 날에 동기들에게 가장 많이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준 사람으로 선정되었다. 이름은 호빵맨 상! 아마도 호빵맨이 자신의 얼굴을 떼어주는 희생정신에서 나온.. 이름을 붙인 것 같다. 😂 호빵맨 상을 받은 사람에게만 주는 학원 제작 후드집업을 받게 되었는데 사실 이전부터 너무 갖고싶었던 옷이라 더 기뻤다..! 🥺
원래부터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기술에 대한 호기심도 많아서 동기들은 어떤 작업을 하고있는지, 어떻게 해결했는지, 동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어떤 문제인지 묻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어떤 구현을 하는 중인지, 에러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중인지 아낌없이 지식을 공유해주는 동기들 덕분에 나 또한 그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더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혼자보다는 여럿이서 같이 머리를 맞댄다면 분명 생각지도 못한 데에서 실마리가 보이거나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든 공유하고 소통하는 문화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모든 삽질에는 다 의미가 있다! (프로젝트때마다 가장 자주 했던 말이다..😇)
"저는 문제를 해결해 드리지는 못해요. 그저 같이 고민해 드리는 거예요!"
"바로 그게 필요했던 거예요!!"
나는 항상 배우고 싶어한다. 특히 다른 사람들로부터 얻는 지식을 좋아한다. 그들의 노하우와 문제해결 방법을 보면서 깨닫고, 발전하고, 내 지식과 결합하고 성장하는 모든 경험이 즐겁다. 그렇기에 나 또한 동료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꼭 필요한 동료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정말로 호빵맨 같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
세상에는 수많은 자료와 좋은 문서들이 존재한다. 자료를 구독하고, 다음에 읽어보기 위해 즐겨찾기로 등록 하거나 구매하기도 한다. 분명 좋은 지식들이지만, 수많은 자료들을 모아둔 창고는 결국 넘치거나 꺼내지지 못한 채로 어딘가에 남아있을 수 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좋은' 동료 개발자 한 명이 내어주는 시너지는 자료창고 수백 개를 더한 것 이상으로 실용적이고, 참신하며, 도움이 된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 다들 이미 '좋은' 개발자이므로 서로 더 좋은 동료가 되기위해 각자의 가치를 나누며 꾸준히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