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06 (수) - 여든다섯번째 하루일기

Seungmin Shin·2021년 10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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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은 얼마나 힘들다는 걸까..?

프로젝트는 곧 현업에서의 작업과 비슷하다.
다양한 사람들이 한 팀을 이뤄 서비스를 기획하고, 제작하고, 배포한다.

그 과정에 있어서 갈등과 충돌은 반드시 생긴다.
그러한 일을 마주했을때, 어떻게 해결을 하는지에 따라 그 서비스의 성공여부가 결정된다.

서로의 갈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팀이 와해되거나, 팀은 팀인데 소통하는것을 원하지 않아
따로따로 작업을 하다가 서비스를 망치는 일이 생길 수 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일을 방지하고자 학원에서도 미리미리 그런 일에 대해 훈련을 시키는 듯 하다.

우리도 그렇지만 프로젝트의 인원은 3~4명이다, 4명인 팀이 대부분이다.
학교에서 팀과제를 할때도 2인 1조를 할때도 있었는데, 그때도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나같이 나의 디자인과 상반되는 의견을 제시한다던가, 마감일이 얼마 안남았는데, 너무 여유롭다던가.
과제에 대해서 연락을 하려고 해도, 연락을 잘 받지 않아 소통에도 차질이 생겼다던가..
2명이 팀을 이뤄도 이렇게 힘든데, 4명이라고..? 많은 고난이 예상됬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팀원들과의 소통은 나쁘지 않았고, 소통을 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요청사항은
제때제때 요청해서 팀원들이 서로 기분 나쁘지 않을 선에서 잘 정리가 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정말 감사한일이다, 정말 혹여나 4명중에 한명이라도 이 팀에 어울리지 않다면
그 팀을 유지하는데는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정말 그 한명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정말 감사한일이지.. 누구 하나 엇나가지 않고 팀을 잘 꾸려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팀장의 입장에서 마음이 놓인다. 이대로만 쭉 이어갔으면 좋겠다.

나는 팀 프로젝트를 할때마다 세 분류로 나를 분류한다,

첫번째는 앞에서 이끄는 리더형.
나는 초반 팀원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는 과정에서
팀원 한명한명, 그리고 그 분위기를 파악하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솔직히 프로젝트의 방향성은
그때는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이 팀에서 어느 포지션을 맡아서 어떻게 섞일지를
생각한다. 그렇게해서 모든 파악이 끝나고 내가 이들을 이끌어야겠다 판단이 생기면 주저 없이 그 팀의
리더를 맡아 내가 좀 혹사하더라도 책임지고 그들을 이끌려고 한다. 이게 어떤 상황이냐면
팀원 모두가 진행에 있어 소극적이고, 누가봐도 리더의 기질이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을때이다.

두번째는 중간에서 서로를 연결하는 브릿지 형.
팀 내에 리더감이 존재하지만 인성과 소통의 면 보다는 실력과 기술의 면으로 인정이 되는 사람일 경우
그 사람을 기술적인 리더로 앞세우고, 나는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다른 팀원과 리더를 서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체적으로 실력으로 리더가 된 사람은 알수없는 우월감에 있어 팀원을 살짝 본인의 아래로
두는 경우가 존재하기에, 그 선을 부수고 리더와 팀원의 동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리더는 솔직히 중간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낼 수 있는 역량이 달라진다.

세번째는 묵묵히 뒤에서 돕는 서포트 형
팀의 분위기를 보았을때, 완벽한 리더감이 존재하고, 팀 자체가 정말 이상적으로 꾸려졌다고 생각했을때의
나의 역할은 나서지 않고, 뒤에서 모든것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아무리 완벽하다고 해도 실수는 있기마련,
팀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면 은근히 방심을 하게 된다. 모든것이 다 잘될거라는 근거없는 믿음에 사로잡혀서
하지않을 실수도 나올 수 있기에 나는 조금더 냉정하게 그들을 바라보면서 뒤에서 그들을 서포트 한다.
그렇다고 그 팀에서 섞이지 못하는것이 아니라, 나도 그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조금은 객관적인 시선에서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나는 모든 상황에서 그 팀에 어울릴만한 나의 자리를 찾는 노력을 많이 한다.
이번 팀에서는 브릿지 역할을 맡고싶었지만... 사다리님께서 나를 팀장으로 세워 놓으셨다 크크
뭐 그렇다고 해서 내 역할에 불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해서 우리 팀을 끝까지 데리고 갈것이다.

단기 프로젝트가 끝나고 우리 팀이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기대가 된다.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그리고 많이 성장하여 현업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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