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곰아카데미 후기 및 회고 - 1

Steven kim·2021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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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 야곰 아카데미에서 ios 과정을 수료한 스티븐이라고 합니다! 캠프가 끝나고 저를 돌아보기 위해서 후기 및 회고를 작성합니다. 예배 캠퍼들이나 다른 부트캠프를 하실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캠프를 하기 전

저는 캠프 이전에 다른 2개의 교육기관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CS 지식, 앱, 웹, 서버 등 다양한 주제들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경험은 해보았지만 특별하게 한 분야를 깊게 파보거나 뚜렷한 분야에 대한 생각은 크게 없었습니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코딩의 결과물을 바로바로 손에 만질 수 있고 또 사용자와 가장 맞닿아있다는 점과 애플기기의 사용자 경험과 연동성에 감탄하고 있던 저는 IOS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 2기로 야곰 아카데미에 들어오게 됩니다.

캠프 생활, 좋았던 점, 느낀점

캠프 생활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다양한 후기는 야곰 아카데미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디스코드

야곰 아카데미에서 대부분의 시간은 디스코드에서 보내게 됩니다. 줌, 슬랙, 노션, 개더타운 및 다양한 협업 도구를 사용해봤지만, 디스코드를 선택한 것은 정말 신의 한 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개의 음성 채팅방에 들어와 있는 캠퍼들을 보면서 같이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질문이 있거나 소통이 필요할 때는 해당 방에 입장을 통해 쉽게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음성과 텍스트 채널을 만들어서 특정한 관심이나 주제별로 해당 채널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소통하고 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캠프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었습니다.

온라인 협업

캠프에서 주어졌던 프로젝트 대부분은 2~3명이 팀을 이루어 진행하였습니다. 주로 디스코드에서 화면 공유 기능을 사용하여 팀원의 맥 화면을 보면서 협업을 했습니다. 코드를 작성할 때는 페어 프로그래밍 방식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때론 팀원에게 내가 아는 부분을 가르쳐 주고, 또 팀원에게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서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방식이 굉장히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하면 할수록 익숙해졌고 오히려 더 깊게 학습하고 또 어디서나 협업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러주었습니다.

리뷰어

야곰 아카데미 가장 큰 장점을 뽑으라고 한다면 리뷰어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리뷰어들은 모두 네카라쿠베와 유명 스타트업 회사에 다니시는 주니어(1~4년 차) 개발자분들이십니다. 그분들에게 코드리뷰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같은 분야의 길을 가고 있는 선배로서 정말로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다양한 조언과 팁들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개발 외적으로도 회사생활 대한 이야기나 취미도 같이 공유하여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기록(TIL, 그라운드 룰, 회고)

캠프를 진행하면서 매일 해야 하는 것은 기록입니다. 매일 배운 것들을 TIL에 기록하고 나의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회고록을 작성합니다. 한 주 끝날 때와 프로젝트가 끝날 때도 회고를 합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팀원과 어떻게 협업할지와 팀 규칙을 적는 팀 그라운드 룰을 작성합니다. 리뷰어에게 PR을 보낼 때도 하나의 문서를 작성하듯 구현한 것들과 고민한 점 등을 기록합니다. 이렇게 캠프에서는 기록을 생활화하게 해줍니다. 글을 적는 것을 잘하지 못하고 싫어하는 저에게는 매일 적는 것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기록하는 것이 정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동료(적극적으로 함께 하는 것)

이전에 있던 교육기관에서는 적극적으로 동료들을 사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늘 항상 다니던 분들만 친하게 지내고 그분들과도 개발에 관련된 얘기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캠프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캠프 끝날 때까지 얘기도 못 해보고 끝나는 분들이 많겠구나' 라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와 같은 프로젝트를 하는 동기들이 내가 고민하는 것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해 봤기에 더 할 얘기가 많고 더 배우고 얻어가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우아한 형제들에 "일 잘하는 방법" 10가지 중에 "잡담도 경쟁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동기들과 개발이 관련된 얘기든 아니면 전혀 관련이 없는 얘기던 동료에 대해서 알아 갈 때 그 사람에 대해 신뢰가 생기고 성향이 파악되고 결국에는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나 프로젝트를 할 때 훨씬 더 원활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질문의 소중함.

저는 질문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수업이나 강연을 들을 때 강연자에게 질문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캠프를 하면서 질문에 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다 듣고 나서 질문이 없다는 것은 경청해서 듣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업을 다 듣고 한 번에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내가 수업을 집중해서 듣고 다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면 당연히 질문은 자연스레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질문을 하기 위해서 강연자의 말을 경청해서 듣게 됩니다. 온라인 환경에서 듣는 수업이라 주변 환경에 따라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질문을 하게 됨으로써 자연스레 집중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질문을 받는 것도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질문을 받게 되면 대답을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이 매우 귀찮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질문은 이제 저에게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내가 이전에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개념을 다시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질문을 했을 때 잘 대답했다면 내가 완벽히 알고 있는 것이고 그렇지 못했다면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답을 잘하지 못한 부분은 다시 공부하고 정리를 하면 됩니다. 질문은 내가 알든 모르든 해당 개념을 점검하고 상기시켜주는 아주 중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왜라는 질문과 이유있는 코드

야곰 캠프의 슬로건은 "이유 있는 코드가 시작되는 곳"이다. 공부를 하고 코드를 작성할 때 왜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져야 합니다. 처음에는 계속해서 질문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뿐더러 너무 깊게 들어가다 보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은 느낌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냥 대충 잘 작동만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나쁜 습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개념을 배울 때 계속된 질문 속에서 이것이 왜 필요하고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단순히 당장 이번 한 번만 구현하는 것이 아닌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드를 작성할 때도 계속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더 읽기 좋은 코드와 유지보수가 쉬운 코드를 짜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후회되는 점과 아쉬웠던 점 등은 다음 글에서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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