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530 회상&인출학습, 외않해? 😱

샨티(shanti)·2022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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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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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다소 바빴던 하루

오늘은 좀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했다.

아이는 감기기운이 약간 가셨는데, 그 여파가 나에게 왔는지 주말 내도록 골골대다가 결국 목&림프절까지 붓고 타이레놀도 안듣는 사태까지...
이대로 버티기에는 단 한시간도 그냥 흘려보내면 안되는 처지이기에 아이와 함께 병원에 들러 코로나 검사도 하고 주사도 맞고 약도 받아왔다.

체크인이 늦었지만, 어쨌든 메가테라 과정 시작!
매일 아침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코딩도장에 참여를 못한 것이 마음에 계속 걸렸지만 이미 지나버린 시간은 내가 나중에 make-up해야 할 몫으로 남겨두고...

주말에 멘붕 터진 우리들에게 로지님이 내린 특단의 조치. 바로 '짝 프로그래밍'
원래 진행되던 질문과 토론, 주간과제는 잠시 stop 하고 주말동안 소화했어야 하는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짝 프로그래밍을 시작했다.


오늘의 화두는 단언코 짝 프로그래밍

오늘의 메인코스는 단언코 짝 프로그래밍이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코딩도장 문제는 들여다보지 못했지만, 이게 여러모로 워낙 임팩트가 커서;;

원래 메가테라 일정상 짝 프로그래밍은 금요일 오후 2시간 동안만 진행되는 건데, 아마도 이번주 내도록 이 과정을 반복할 것 같다.

갠적으로 짝 프로그래밍의 가장 큰 두가지 축은 아래와 같다고 생각한다.

  1. 서로간의 끈끈한 신뢰를 바탕으로, 비난하고 비난받지 않는 환경에서 동료들과 학습하는 그 자체로서의 의미

  2.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제로 정확히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

위와 같이 써놓고 보니 애자일. 즉 함께 자라기의 결정체가 짝 프로그래밍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까...;;)


anyway.

Swing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배우면서 주말 내도록 탈탈 털렸고, 어떻게든 단어 하나라도 더 눈과 귀에 익숙하게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에 1.25배속으로 여러번 듣긴 했지만... 뭐 어찌되었건 약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동료들과 짝 프로그래밍을 시작하게 되었다.

살짝 기분이 좋았던 건, 일요일에 강의를 듣다가 문득 로지 트레이너님이 '강의를 듣고 컴퓨터가 아닌 흰 종이에 코드를 적어내려가 보세요' 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 1강에 한해서는 종이에 적고 난 뒤에 다시 강의를 듣는 식으로 했었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 짝프 때 1강 내용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네비게이터와 드라이버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나 스스로도 '어? 이게 기억나네? 이게 되네?' 싶었다 ㅋㅋ.. 으쓱. 🤪


하지만 wow... 역시나... 이변은 없군... 싶은 포인트도 있었다.


위 두 사진은 내가 강의를 1~2회독 하며 필기를 한 내용에, 강의 3회독 후 흰 종이에 인출학습을 해보며 기억이 나지 않는 포인트에 대해 highlight을 쳐 놓은 부분이다.

근데!!!!!! 역시나 짝프에서 이 부분이 기가 맥히게 막혔다.
다른 포인트가 아니라 딱 여기!!!!!!! 여기!!!!!!!!!!!!!!!!

전날 모르는 부분에 대해 highlight만 쳐 놓고 머릿속에 넣어놓진 않았으니 기억이 날리가 만무하다. -_-

아... 솔직히 너무 소름 돋았다.
동료들에게 말하지는 못했지만... 나 스스로는 너무나 잘 알고있지 않은가.
어제 몰랐으면 공부했어야지. 머릿속에 박힐 때까지 또 하고 했어야지...
역시나 찜찜하게 둔 것들은 꼭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사고를 친다.


그리고 빨간색으로 동그라미 친 이 포인트는...
지금 되돌아보니 너무 황당하면서도 부끄러운 부분인데.
짝프때 내가 진짜 자신감 충만x10000 하게 이렇게 얘기했었다.

"강의때 GridLayout에서 4, 3으로 row, column 부여한건 못봤어요. 그런건 없었던 것 같아요. frame.pack();이 알아서 해줬을거예요."

ㅋ.....ㅋㅋ....ㅋ....
저기요... 어제의 너님이 필기까지 해놨거든요...ㅋ....

아~ 짜~아증 ㅋㅋㅋㅋ . . . .. . . .
휴... 생각없이 받아적는 필기가 이렇게나 위험합니다..... ㅇ ㅏ... 쪽팔려 ㅠㅠ

짝프는 내가 확실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공부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분별해주는 진실의 판독기 같은 것이었다.
마치 체 위에 올려진 지식마냥 탈탈 털었을 때 아는 것은 아래로 떨궈주고, 그렇지 않은 것은 기가 맥히게 체 위에 남겨두는...

짝프, 회상과 인출학습.

뭔가 느리고도 효율적이지 않은 방법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그 어떤 방법보다도 정확하고 예리하며 심지어 가장 빠른.

더 늦기전에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진짜 모습을 마주할 수 있어서 오히려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래도 회상&인출학습 안할거니? ☠️

오늘의 나, 그리고 앞으로에 나에게도 묻는다.
이래도 회상과 인출학습... 안할거니? ㅋ.....

안그래도 서울에 사는 동료 몇몇과 함께 내일은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낼 만나서 오프 모임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인지 한 번 확인해보고, 일요일 오프로 공부할 때 같이 짝프를 해보자고 제안하려 한다.
금욜 저녁부터 토욜까지는 각자 강의를 듣고, 일요일에 오프로 만나 실시간으로 짝프를 진행해 본 다음에 월요일 과정에 참여하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뭐가 되었건 우선 낼 만나서 의견을 수렴해보는 것으로 ^^.

회상과 인출학습의 중요성은 트레이너분들이 누누히 이야기했던 부분인데, 이제서야 체감하고 action plan에 포함시킨 것이 좀 죄송할 따름이다.

트레이너 분들을 깊이 신뢰하고 있지만 내 행동이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다행히 더 늦기 전에 로지 트레이너님이 몸소 느끼게 해주셨으니 나는 닥치고 따라가믄 된다.

오늘의 짝프 경험을 떠올리면서...!!

  1. 강의를 듣고 나면 반드시 '흰 종이'에 코드를 쭈-욱 작성하기(회상과 인출학습. 컴퓨터는 자동완성 기능이나 힌트를 주는 포인트들이 있기에.. 흰 백지에 써내려가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2. 일요일에는 동료들에게 제안하여 1강 이상 짝프 진행하기(나와 함께 조져질 분?)

샨티야. 오늘도 고생해떠~😍
잘 할수 있다 봄이엄마!!! ㅋㅋㅋ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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