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12 복습더하기(feat. 솽솽을 더해서~)

샨티(shanti)·2022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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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복습하며 생긴 의문점

어제 오늘은 지난 5주동안 다 마무리하지 못했던 과제들 & 코딩테스트 & 코딩도장 문제들을 모두 해결해나가는 복습 주말이었다.
언젠간 하리라 하고 미뤄두고 쌓아둔 것들인데, 복습기간이 2일정도 주어지니 마음속으론 사실 너무 기뻤다.

도저히 평일이나 주말엔 따로 시간이 나질 않아서... 이렇게 공식적으로라도 시간이 허락되니 빠르게 문제들을 해결해나가고 재확인이 필요한 문제들이 있다면 다시 고민해볼 기회가 생긴 것 아니겠는가!

특히 야구게임 같은 문제는 강의를 다시 보지 않으면 풀기가 어려웠는데, 놀랍게도!!!! 정말 놀랍게도!!!!!!!
그 당시에는 너무 어렵고 무슨 이야기인지 알수가 없어 강의를 들으면서 눈물을 줄줄 쏟았던 것이, 지금은 오호! 이런 이야기였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정말 신기했다. 사실 코딩을 공부할 때 뿐만 아니라, 학습을 하면서 종종 느꼈던 부분이다.


강의를 듣는데 졸라 어렵고 뭔소린지 모르겠다 -> 열 번을 봐도 모른다 -> 자괴감이 든다 -> 엉엉 징징 울고 짠다 -> 에라 모르겠다 우선 재끼고 묵혀둔다 -> 뭐가 됐건 진도는 우선 뺀다 -> 일정 시간이 지나고 복습의 기회가 주어진다 -> 다시 예전 것을 들여다본다 -> 오? 신기하게도 예전만큼 어렵지 않다?!!?!??

이 사이클은 이번에 처음 겪는게 아니다.....
대체 왜 그럴까!?!!?!???
하도 이상해서 심지어 공부하다가 메모까지 해놨다. 정말로!

오늘 아침에 커피샵에서 공부하다가, 야구게임 강의를 몇 분 듣고나서 적어둔 메모다.
왜 그럴까....

사실 알아듣지 못하는 강의를 배속까지 늘려 3번 5번 듣는건 너무나 고역이다.
게다가 강의를 듣는 동안 바로바로 코드를 따라 칠수도 없고, 여러번에 걸쳐 인출학습을 해내야 하는 시스템이라 정말...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근데, 신기하게도. 정말 신기하게도. 심지어 그 주차에 과제를 다 해내지 못하더라도. 조금 시간이 흐른 후 그 때의 과제와 강의를 들추어 보면 너무나 스르륵~ 풀리는 문제들이 있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개념들이 생긴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런 경험을 했다.
왜 그런지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과제를 묵혀두고 조금 후에 몰아서 하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절대로 중간에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다시한번 새긴다.


지금은 같은 하늘 아래 계시지 않지만...
내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 우리 집의 어려운 사정을 아시고는 무료로 수학 과외를 해주신 분이 계셨다. (내 친구의 어머니셨고, 함께 교회를 다녔던 집사님이셨다.)

이미 그룹과외를 진행하고 있던 상황에서 내가 중간에 합류한 격이었는데, 그분 역시 내가 이해를 얼만큼 하는지와는 관계 없이 우선은 진도를 빼셨고 그 속도를 견디지 못했던 나는 엄마를 붙잡고 엉엉 울며 이렇게 얘기했었다.

'엄마, 나도 수업 첫 시작부터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 중간에 들어가니까 진도도 못쫓아가겠고 너무 힘들어 엉엉엉~ 🥲'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 엄마도 걱정스러워하긴 했지만, 그래도 중간에 포기할 수는 없었다.
오지게(ㅎㅎ) 무서운 선생님이셔서, 나보다 한살 많은 아들내미 손바닥은 엄청 큰 맴매로 팍팍 때리시곤 했었는데, 그 공포의(ㅎㅎㅎㅎㅎㅎ) 분위기 속에서도 어쨌든 꾸역 꾸역. 답안지를 봐서라도 진도를 쫓아갔고.
신기하게도 꽤 시간이 흐르고 나서 복습을 했을 때에는 이해가 가지 않던 내용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결국, 진도는 진도대로 나가고 복습은 복습대로 하며 내실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밀린 과제를 하면서 정말 끝까지 못 푼 문제도 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꾸역 꾸역 풀어낸 문제들도 있었다.

또한 이 과정에 덧붙여야 할 것이 '다양한 실험'의 과정일 것이다.
지금은 진도를 쫓아가느라고, 밀린 과제를 메이크업 하느라고 정신이 없지만. 이제 조금 더 실력이 늘면 이 코드를 가지고 다양하게 변형하고 실험하며 최적의 코드를 찾아나가야 하지 않을까.

단 이틀이었지만, 구멍난 부분을 한번 더 메우고 가는 소중한 복습의 시간이었다.



action plan! 복습더하기

특히 2, 3주차에 풀지 못했던 문제를 풀고 나니 약간 머리가 개운해지는(?) 기이한 느낌을 받았다.
무언가를 학습하고 나면 하루 뒤, 일주일 뒤, 한달 뒤 이런 식으로 점진적인 기간을 두어 재학습을 하는 것이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데. 아마 그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하야!!! 복습더하기 action plan.
물논 매주 금요일마다 보는 메가테라 골든벨도 복습을 위한 효과적인 tool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답형 퀴즈 형식으로 진행되는지라 코드를 작성하는 복습은 따로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작성해야 할 코드는 길이도 길어지고 양도 늘어날게다. 당연히 난이도는 상상 이상으로 높아지겠지 ㅠㅠ.
그래도...
배우는 당시에 모두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부던히 진도를 따라잡은 후 복습을 통해 추가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매일 매일 과거에 배웠던 코드를 1개씩만 꾸준히 복습하더라도 나처럼 학습 부진아(ㅠㅠ)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TIL을 쓰는 것 처럼, 깃허브에도 매일 1개씩 복습한 코드를 PR해야겠다.

사실 1~2주 전부터 내 개인 깃허브에 practice라는 레포를 따로 만들어서 PR을 하고 있긴 했는데... 지난주 강의 난이도에 뚜드려 맞고는 나도 모르게 전의를 잃고 중단했던 것 같다.

다시 일어서서 손가락을 움직일 때다 샨티...
힘내자!!


+덧.
상상더하기 짤을 찾다가 라붐 음악프로그램 무대를 봤는데 넘.. 상큼하고 좋았다.......
다들..... 한번 보고 가세요.... ㅎ...ㅎ.....

딱 한번만 더 보고 공부해야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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