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11 HTTP, HTML, CSS에 입문하며...

샨티(shanti)·2022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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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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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남편의 부재 때문에 전날 밤 늦게 외갓집으로 넘어온 터라, 오늘만큼은 학습에 있어서 소기의 목적은 달성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다행히(?) 아이가 피곤했는지 밤새도록 한 번도 깨지 않고 쭉- 자주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기에...ㅎㅎ 나도 근 1년 반만에 푹 자고 일어났던 것 같다.

아침 6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눈이 떠졌고, 인터넷에서 오전 7시에 오픈한다는 근처 카페를 보고는 그대로 노트북을 들고 문을 박차고 나왔는데....

웬걸. 8시 30분이 오픈시간 아닌가;;
갑자기 낯선 곳에서 아침 댓바람부터 노트북 든 방랑자가 된 터라 어딜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주저없이 편의점 테이블로 향했다.

간만에 불량식품 같은 딸기우유 대용량팩을 쪽쪽 마시며 주간 회고를 써내려갔다. 시간 오차가 있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하루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6주차분 강의는 총 3개가 올라왔는데 반갑게도(?) 3주차에서 학습한 바 있는 html과 css 강의가 포함되어 있었다.

컴퓨터 견적을 내는 1주차를 제외하고는 2주차~5주차 까지 거의 매일 같이 자바 코딩에 힘을 쏟았기 때문에 html과 css 강의 목록을 보는 순간 왠지 모르게 신선한 기분이 들었다 ㅎㅎ.

3주차 강의 2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1개의 강의는 HTTP에 대한 내용이었다. HTTP, HTML, CSS... 아직 모든 것들의 개념이 생소하지만 뭔가 웹 개발자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는 기분이었다.

약간 마음의 부담이 되었던 것은 5주차까지 진행되면서 밀려있던 과제들을 주말 내에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오늘 오전 9시30분쯤 오픈된 6주차 강의를 기다리는 동안에, 5주차 내내 나를 괴롭혔던 마카오뱅크 강의를 보면서 코드를 작성하고 있었는데. 마침 밀린 과제를 제출하라고 하시며 만든 시트를 보니 아, 그래도 미리 코드를 작성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투리 시간을 크게 허비하지 않고 자체학습할 생각으로 한 것이 괜시리 숙제를 줄여준 것 같아 살짝 뿌듯한(?) 순간이었다.


HTTP 강의는 사실 처음 듣는 내용이라 생소하긴 했는데, 사실 충격적이었던건 HTML과 CSS 강의는 3주차에 들었던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HTTP 강의 못지 않게 새롭게 다가와서 당황스러웠다. 역시 나란 인간의 기억력이란...

이번 골든벨 문제에서 안타깝게도(?) HTML과 CSS 강의 문제는 족족 틀렸는데, 아마 6주차 강의 주제 때문에 골든벨 문제에도 반영을 하신 게 아닌가 싶다.
트레이너님들은 다 계획이 있구나...^^

어차피 강의 내용들에 대해 별도로 요약 글을 써야 하기 때문에 여기선 언급하지 않기로 하고...

강의 중에 아샬님께서 이야기하시길 20년 전에는 폰트 사이즈를 변경하기 위해 <font size = ~~> 블라블라. 이런 식으로 작성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절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대목이 있었다.

근데.... 그 소스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ㅋㅋㅋㅋㅋㅋㅋ
나 초등학생 때, 학급 친구들과 운영하는 다음(Daum) 카페 대문 꾸밀때 쓰던 소스....
세상에... 그게 벌써 20년 전인가? 하고 떠올려보니 20년 보다도 훨씬 더 넘은.... 과거의 일.

네. 그 역사적인 순간에 저도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샨티... ㅋㅋ
정말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듯이 그 때 작성하던 코드들이 떠올랐다.
온갖 검색창을 뒤져가며 테이블은 어떻게 만들고, 이미지는 어떻게 삽입하며, 폰트 사이즈와 컬러를 고민하며 만들던 그 때.

돌아보면 고학년 초등학생이 학급 카페를 예쁘게 만들어보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여기 저기 뒤져가며 재미있게 소스를 갖다 붙여넣고 짜깁기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이야 커리어 전환을 하려는 목적으로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지만...

anyway.
hoxy '장미가족의 태그교실'이란 다음 카페 기억하는사람 없나여?!?!?!?!
응답하라 8090년생!!!! (ㅋㅋ)


휴. 어쨌든 그리 길지 않은 3개 강의를 연달아 듣고 필기를 하며 오늘의 최소 분량을 달성했다는 근거 없는(;;) 안도감과 함께... 추억에 젖는 하루였던 것 같다.

6주차는 '커리어 전환'을 해야한다!! 라는 일념으로 공부를 하는 주간이 아니라, 20여 년 전의 초등학교 시절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누가 시키지 않았어도 본인의 즐거움을 위해, self-motivated된 모습으로 이것 저것 찾아보며 공부하던 그 아이처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모르게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다.

고생 많았다 샨티.

귀여운 초딩 샨티도 수고 많았었어~ 네가 재밌어서 했었기에 고생스럽단 감정보단 행복하고 즐거웠겠지만...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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