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25 난이도와 양을 가늠하지 못할 때 필요한 것

샨티(shanti)·2022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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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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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오늘은 빠르고 짧게, TIL을 쓰고자 한다. ㅎㅎ
며칠 전 짧게, 핵심을 파악하는 TIL을 쓰자고 해놓고는 자꾸 말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지난주차가 끝난 이후로 계속 뽀모도로 사이클에 내 신체 사이클을 맞추는 중이다.
처음에는 좀 버거웠는데 하면 할수록 뽀모도로에 적응이 되고 있고,
또 40분 학습, 10분 공유, 10분 휴식이 굉장히 규칙적인 사이클로 돌아가기 때문에 시간에 있어 누수도 확 줄이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고 동료들 모두 월요일엔 어떤 과제가 나올까.. 어제 새벽까지 걱정하다가 잤는데
역시나 만만찮은 과제들이 쏟아져나왔다.

우선 퀘스트과제로 주어진 2개의 과제는 오늘 안에 끝낼 수 있는 것들이 전혀 아닌 것 같아 보였고 퀘스트 이전에 해야 할 일과 과제를 시작했는데.
오늘 일과시간에 이 과제를 다 끝내지 못하게 되면서 생각해 볼 법한 주제를 하나 잡게 되었다.

'내게 주어진 과제/일/미션의 난이도나 양을 가늠하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나 본인만의 과제, 일, 미션들이 있다.
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주어지는 것들이 있고, 본인의 선택과 자의로 만들어낸 것들도 있을테고...
너무나 다양하고 그 범위조차 방대한데.
과연 그 난이도나 양을 가늠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사실 우리가 이 미션/일/과제를 '해내야 한다'라는 생각이 없다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메가테라 과정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간에 이 과제들을 주어진 시간안에 해내야하는데..
오늘처럼 CSS 마라톤 문제들을 보면서 그 난이도와 양을 가늠하지 못할 때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요즘 내가 꽂혀있고 또 거의 맞다고 생각하는 논리는 아래와 같다.

'무조건 빠르게 시작한다.'

ㅎㅎㅎㅎ... 너무 어이없는 대답일 수 있겠지만. 아니 솔직히 방법이 없다.
그냥 무조건 빠르게, 겉핥기로라도 처음과 끝을 보아야 적어도 난이도는 차치하고서라도 그 '양'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같은 경우도 아침에 코딩도장을 끝내고 쉬자마자 동료들에게 뽀모도로 알리미를 자청하며 8개의 게임을 전력질주 하듯이 풀었다.
결론적으론 저녁 7시까지 8개 문제 게임 중에서 7개를 완수했고, 이제 15개 문제를 연달아서 맞춰야 하는 CSS 퀴즈를 남기고 있다.

여러번 기록으로 남기지만 나는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
결혼하고 아이가 있는 것이 핸디캡이라면 핸디캡이리라... 어쩔 수 없다. 오롯이 내가 감당해야 하는 몫.
그리고 전혀 다른 일을 해온 사람이 개발자가 되겠다고 뛰어들었기 때문에 그 배경지식 또한 하나도 없다.
천재도 아니고... 천재였으면 우선 내가 이렇게 살고있진 않겠지.

그렇다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정말 극소수로 줄어든다.

한정된 시간을 최대한 밀도있게 쓰는 것, 그리고 빠르게 시작해서 그 양과 난이도를 먼저 체감하고, 그다음에 목표치를 때마다 때마다 빠르게 수정하는 것.

내가 조급해 보일수도 있을텐데, 맞다 난 조급하다.
조급하고 마음이 급하고 하루 하루가 너무나도 아깝다.

눈치챌 수 없을만큼 하루 하루 달라지는 아이의 모습, 성장하는 모습, 그리고 공부라는 이유로 그걸 놓치고 살고 있는 엄마로서의 나.
매일 밤마다 울면서 공부하는 이유는 어려움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그리고 자괴감 때문이기도 하다.

처음엔 조급한 마음을 잠재우려 했지만, 이제는 이 조급한 마음을 공부에 대한 스피드로 전환하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내가 열심히 달려나가봐야 동료들이 항상 나보다 앞서 가기에 이렇게 전력으로 달려야만 나는 겨우 겨우 마감 시간에 맞출 수 있다.

오늘도 그러했다.
쉬는 시간을 아껴서 한 문제라도 더 풀고, 점심 시간도 아껴서 한 문제를 더 풀고.
그렇게 해야 그 다음 과제의 난이도와 양을 조금이라도 빨리 파악할 수 있고, 그 내용을 동료들하고도 공유하고, 얼만큼 더 열과 성을 내어야 하는지를 한시라도 더 빨리 파악할 수 있으니.

그럼에도 오늘 과제를 다 끝내지 못한건 두 가지 이유인 것 같다.

  1. 그냥 절대적인 양이 많다...
  2. 주말동안 공부한 내용이 숙지가 다 되지 않았다.

오늘 퀴즈를 풀면서 좋았던 점은, 내가 놓치고 누락한 내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개념노트에 추가로 이론정리를 한 것이었다.
빠르게 뭔가를 하다 보니 내가 놓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그것 역시도 빠르게 보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

주말동안 공부한 내용이 숙지가 되지 않은 점은..
이것 역시 절대적인 양이 너무나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보완할 점은 단 한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퀘스트 과제를 빠르게 시작해서 배운 내용에 대해 '써먹는 것'
그렇지 않으면 어떤 태그나 요소가 더 중요도가 높은지, 빈번하게 쓰이는지를 모른 채 외우기에만 급급할 것 같다,

오늘 15개를 연달아 풀어야 하는 퀴즈 내용은 결국 내가 알아야 하는 것들이기에 퀴즈 자체에 집중한다기 보다는 position, 선택자를 좀 더 깊이 공부한 후에 풀어보려 한다.
12시 이전에 과제를 모두 완성하고 제출한 뒤에 퀘스트 과제를 달려야지...

이제 내일이면 정말 회사랑도 끝이다.
징글징글 하기도 했고, 우리 가족을 먹고살게 해주기도 했고.

비록 나는 다른 길을 걷기로 결정했지만 이 곳에서 배운 것 또한 나의 미래와 성장에 좋은 밑거름이 되길 바라고 나 역시도 좋은 사람으로 그들에게 남겨져있길 바래본다

오늘도 고생했다 샨티. 짧게쓴다면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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