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06 누군가는 쉽다고, 또 누군가는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

샨티(shanti)·2022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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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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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어제 새벽까지 동료들과 젭에 접속해있었는데
8주차 강의가 올라왔다는 말에 부랴부랴 강의 페이지를 열어보았다.

8개의 강의가 올라왔는데 그래도 내심 숨을 고를 수 있었던 이유는 한 강의당 20~30분 정도의 길이였기 때문이었다.
Spring이라는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는 들었는데, 정말 1도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강의는 짧아도 사실 압박이 덜한 것은 아니었다.

8개의 강의를 쭈욱 들어보니 우리가 직전 주에 진행했었던 마카오뱅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코드를 가지고 'Spring '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것이었다.

이 지점에서 동료와 이야기를 하다가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는데...

동료는 "이번주 강의 쉽지 않아요?" 라고 이야기를 했고,
나는 "와... 진짜 어려운거 같아요" 라고 대답을 했다.

왜 누군가는 쉽다고 느끼고,
그 와중에 나는 정말로 어렵다고 느끼고 있을까?

  1. 낯선 것을 두려워한다.
    요즘따라 유독 느끼는데 나는 '낯선 것'을 새롭거나 음~ 낯설군 정도의 레벨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극도로 어렵고 극도로 두렵다고 느끼는 것 같다.
    이건 내 아이를 보면서도 뼈저리게 느끼는 부분인데... 아이가 많이 예민하고 또 낯을 많이 가려 일상생활에 약간 지장이 있을만큼 힘들어하는데 아마도 나의 기질적인 부분에 '낯섦'이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 있는 것 같다.

  2. 백그라운드(?)를 모르는 상태로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어한다.
    내가 어떤 것을 받아들이고 공부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맥락'인 것 같다.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사전에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그 어떤 대상이라도 버겁게 느껴진다.
    단 한번이라도 먼저 들어보거나 살펴본 경험이 전무하다면 그 때부터 대상은 '미지의 세계'가 되고, 그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려 하기 보다는 알지 못하는 영역이니 저~ 멀리 치워버리고 싶거나 도망가고 싶어 한다.

  3. 한번 데인 상처가 쉽사리 아물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마카오 뱅크를 볼때마다 굉장히 크게 데였다고 느끼고 있다. 지금도 이 강의를 조금이라도 인출하지 못한다면 갑자기 두려움에 확 사로잡히면서 '나 어떡하지?' 라는 생각과 함께 freeze 된다.

어제 강의페이지가 뜨자 마자 약간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었지만 잠잠히 숨을 고르고 저 위의 3가지 원인을 생각해보았다. 지금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2번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두려움을 좀 이겨내고 싶어서 유튜브에서 20분 이내의 'Spring' 관련 강의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요즘 워낙 영상들이 많이 있고, 또 아주 짧게라도 겉핥기 식으로 이야기처럼 설명해주는 것들이 많으니...
그렇게 5분정도 유튜브를 뒤지니 학습에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spring의 역사(?)와 같이 약간은 가볍고, 또 끄덕 끄덕 들을 수 있는 10분짜리 영상이 있어서 천천히 앉아 듣기 시작했다.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이 spring이라고 하고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그 '봄'의 의미를 가진 단어라는 이야기를 듣고나니 왠지 모르게 스프링이 약간은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강의를 한번 쭈욱 들어본 지금. 아직도 마음 속의 어려움은 가시지 않았지만 그래도 극도의 공포를 느끼지는 않는다.
오늘밤에는 강의를 한번 더 보고 인출하고, 내일도 역시 강의를 인출하며 1~2회 더 코드를 쳐 볼 생각이다.

어제 TIL과 주간회고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내 머리가 이해하도록 기다리지 말고 이해를 할 때까지 치고 또 쳐보려 한다.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공포감을 몸으로 극복하리라.

피곤하고 졸리지만. 아이가 자는 시간만이 오롯이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니...
오늘 밤도 길 것 같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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