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20 불확신과의 전쟁

샨티(shanti)·2022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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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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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평소보다 어제는 일찍 잤다.
할게 없어서 잔게 아니라 너무나 할게 많았는데 그 전날 2시간 잔 여파가 몰려와서 기절해버렸다.
한 다섯시간 자고 일어나서 눈 뜨자마자 그냥 옷입고 스터디 카페로 직행.
아침에 올라온 강의 9개를 보는데 뭔가 강의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도합 4시간 30분?) 왠지 어려울 것 같아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역시나 오늘도 코딩쇼였다.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답도 없어보이고 ㅎㅎ.
이해하고 외우기를 포기한 내 뇌를 어찌 다독거릴 수도 없어서, 우선은 강의노트를 계속 만들었다. 강의 흐름을 만들고, 다시 강의영상을 열어보는 횟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머리가 움직이길 포기했다면 손이라도 놀려야 할 것 같아서 강의노트를 만들었다.

평소에 강의노트를 꼼꼼하게 만드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렸다.
중간에 아이와 씨름하는 시간 때문에... 결국 저녁 거르고 달려서 밤 9시나 되어서야 완성한 강의노트.
결국 오늘 하루 강의를 1회독 하는 데에 그쳤다. 그것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로.

마음의 불안함을 뽀모도로 시트에 다 녹였다.
불안함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 결국 하루 학습을 모두 망치기 때문에 내 불안함을 온전히 뽀모도로 시트에 녹여내고 털어내어 다음 뽀모도로 사이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만들었다.

오늘은 깃스터디가 시작되는 날이라서 오전에 2사이클 정도를 깃 공부하는데 할애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크다. 아이랑 씨름한 시간을 제외하고 강의노트를 요약하는데 딱 2사이클 정도 오버되었는데 깃 스터디에 시간을 쏟아서 그런 것 같다.

생각보다 주어진 과정 외에 알파를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다시한번 느꼈다.
오늘 스터디원들과 한번 더 스터디 양에 대해 이야기를 해봐얄 것 같다. 1기, 2기가 섞여있기도 하고 난이도 차이도 분명 있을 것이기에.

지난주에 다 소화하지 못한 게시판이 이번주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며
정말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았던 하루.

이렇게 만든 강의 노트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의심과 싸웠던 하루.

나는 잘할 수 있을까? 의 의심을 넘어 나, 할수 있긴 한건가? 라는 불확신을 지워내느라 바쁜 하루하루.

마음은 복잡한데 사실 복잡해할 시간도 없다. ㅎ 지금도 TIL 쓴다고 손을 놀리면서도 머릿속으론 그 다음에 뭘 해야하더라? 하고 고민하는 중.

한 번의 실패가 다음 스텝에 너무 큰 여파를 미치기에 그 어떤 실험도, 실패도 용납되지 않는 상황인 것 같다. 그냥 내 스스로가 그렇다.
오늘의 학습과정에서 내가 과연 새롭게 실험한 것은 무엇인가? 이제까지 해 왔던 학습의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았다면 오늘은 어떤 새로운 방법으로 그 효과성을 모색했는가?
스스로 질문해보았지만 뽀모도로 사이클을 잘 지키고 시트를 작성한 것 외에는 새로운 방법이랄 것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강의노트를 평소보다 더 꼼꼼히 작성하고 화면을 캡쳐한 것..? 그게 과연 새로운 시도이고 효과성을 측정하 수 있는 방법인가?

또다시 나에게는 24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그래. 백번 양보해서 자는 시간을 4시간으로 친다면 이제 20시간 미만의 아주 짧은 시간이 남았다.
나는 이 20시간을 어떻게 극대화하여 이 어려운 강의를 소화해낼 것인가.

아마 그 중에 두어 시간은 개념노트를 정리해야 할 것이고, 1시간 가량은 TIL 및 그밖에 과제를 커버해야 할 것이고. 아마 15시간 남짓은 강의를 한번 더 들으며 코드를 쳐야 할 것이고.
벌써 월요일이 코앞에 다가온 듯 하다.

지금 해야 할 small step은 무엇일까.

우선
(1) 깃 스터디는 무조건 1시간 이내로 끝내고
(2)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어차피 '개념정리'가 필요하다면 3시간 이내로 시간을 사용하여 오늘 내에 반드시 개념노트를 만들고 공유하며
(3) 다음주를 위해 강의에 나온 코드를 한번 쭉 치고 개인 깃허브에 푸쉬하기
(4) 내일은 일과시간이 아니니 어쨌든 지금 밤시간을 활용할 만큼 극단적으로 활용한 뒤에 잠들기

순서대로 나열한 일들 중에서 '개념노트'에 투입되는 시간을 아주 줄이는 것이 그나마 지금으로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 같다.
개념노트 정리는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그 범위를 한계짓지 않으면 무한하게 시간이 드는 일이므로.

오늘 안에, 3시간 컷으로. 끝내서 공유하자.

아. 지난주도 망했는데 이번주도 망한것 같다.

망하는 것에 익숙해지기 싫은데. 쪼렙인거 인정했는데 그래도 또 망하니까 ㅎ......ㅎ.... 참 그렇다.
망할 때 망하더라도. 해놓을 건 하고 망해야지.. ㅎ......

씁쓸하게 웃으며. 다시 손을 놀려본다.

가자. 공부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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