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21 왜 안될까?

샨티(shanti)·2022년 9월 21일
1

TIL

목록 보기
109/145
post-thumbnail

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극악의 난이도라고 느꼈던 이번주 반복과제를 어찌되었건, 강의를 참고해서라도 조금 더 속도감있게 반복하고 제출했다.
아마 첫날에는 밤중이 다 되어서야 제출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세시 조금 덜 되어 냈었던것 같다 아마..?

물론 시작 시간이 좀 빠르긴 했지만, 그래도 이걸 어쩌나~ 했던 며칠 전보다는 좀 나아진 상태.
아마 지난 정규과정이 없었을 때처럼 한주 정도 더 보았다면 오전 시간에 모두 인출하고 또 아하 이렇구나! 하는 포인트들이 더 생겼을지 모르겠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은 상태이기에 더 말할 건 없다.

사실 월요일 밤 늦게 반복과제를 제출하고는 퀘스트 과제를 시작했지만 적지 않은 시간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하.나.도. 되지 않았다.

어제는 공용 컴포넌트를 사용해야 하는걸까? 하는 궁금함과 해결방법에 대한 질문이 고파서 진님께 잠깐 질문을 했었는데...

결국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나의 작업단위.

머리가 많이 아프다.
솔직히 좋지 않은 마음이지만 이번주가 다 끝나도록 아마 해결을 못할 것 같고 어느 누군가의 해결책을 베껴다가 쓸 것 같다. 딱 10주차였나. 그 때의 리액트 게시판을 처음 마주했을 때 꼬락서니다.

그땐 힘들어서 울었는데 이제는 힘들기도 하지만 눈물은 안나고 자존감이 좀 떨어진다.
작업단위를 작게 해야 한다는 피드백을 꽤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바로 경로의존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게 맞는 것 같다.

솔직히 그렇게 살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고 느꼈다. 문제 없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한번에 3~4개 종류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때도 어쨌든 이 일, 저 일 왔다갔다 해야하기에 '전환'을 빠르게 하는 데 공을 들였지 작은 것 부터 만들고 그것을 확장시키려는 노력같은걸 해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보고서를 쓰더라도, 사업 계획서를 쓰더라도. 떄로는 결론이 빤하거나 또는 정해져있는 것들이 있었기에 소결부터 써내려가는 데 거침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중간에 다른 리서치가 생각이 나면 자료좀 땡겨다가 쓰고...

지루한 글 쓰기 싫으면 견적서나 예산안 같은거에 숫자좀 두드려 넣고. 그렇게 왔다리 갔다리 며칠 하다보면 맥락이 잡히고 듬성 듬성한 곳을 채워넣는 식으로 일할 때가 적지 않았다. 그래도 뭔가가 굴러가고 되는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코딩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
진짜 그랬다간...ㅋㅋㅋ
어휴.

어쩌면 내가 지금도 그러고 있어서 진척이 없고 좋은 방향성과 좋은 결과를 빠르게 내지 못하는 지 모르겠다. 오늘은 위와 같은 생각이 아주 무게감 있게 다가온 것 같다.

맞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고 그게 나였다.
남일이면 쉽게 말하겠지만 내 일이니 고통이고 두렵다.
먹고 살 문제를 앞두고 내 몸뚱아리와 사고가 스스로의 발목을 잡으니 정말 거추장스럽다. ㅎㅎ.


민지님은 작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상상해보았다.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우선 반복과제만이라도 작은 단위로 커밋을 하려 노력했는데, 어제 진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작은 단위로 커밋하는 것과 무의미한 '구현'에 초점을 맞춘 커밋은 구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점에서 나는 아마도 새롭게 '작동하는' 작은 단위의 작업물을 커밋했다기 보다는 새롭게 생성된 컴포넌트를 기준으로 커밋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할 수 있겠다.

작동이 되는 작은 것을 만드는 것.
지금 퀘스트과제에서 할 수 있는것은 그저 버튼을 한 번 클릭하면 숫자가 다운카운트 되는 수준인건데, 그마저도 0 이하로 내려가서 열심히 마이너스 숫자를 찍어댄다. ㅋㅋ.... ㅎ ㅏ........ 아... 생각하니 또 짜증이 ㅎㅎ.

조금 지친 마음으로 TIL을 마무리 하려고 하니, 적어둔 제목이 '왜 안될까' 라는 '안되는 것'에 대한 초점인 것이 영 거슬리긴 한다.
'어떻게 하면 될까?'라고 질문하지 못한 채 '왜 안될까?'라고 먼저 질문하는 내 스스로의 상태가 잘 드러나는 것 같다.

곱씹을수록 아쉬움이 가득한 하루라, 오늘의 배운점은 아직도 경로의존성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으로..ㅎ... 마무리한다.

이를 탈피하기 위한 액션플랜으로는 지금 만들고 있는 퀘스트과제를 필드 하나만 두고(input) 그것이 올바르게 작동하는 상태를 만드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정하겠다.

profile
가벼운 사진, 그렇지 못한 글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