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되짚어봅니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요소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어 기록하고,
더 성장하는 내일의 나를 위해 'action plan'을 세웁니다.
사실 오늘은 아니고 정확히는 어제.
문득 내 신분이 '취준생'이구나!를 깨닫고는
음.. 색다르네. 이런 기분 오랜만이야.. 하고 있다가 한 대기업의 개발자 채용 모집 공고가 있어 들어가보았다.
희한하게도 개발 공부를 하고 있지만 개발자 채용공고는 정말.. 한번도 들어가서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한 5분정도 스윽 슥. 읽어보는데 아.. 이런 요건의 사람을 뽑는구나.
이런 기술과 애티튜드를 가진 사람을 선호하는구나.
이런걸 해야 하는구나. 알 수 있었다.
예전에는 C, C++ 이런 영어가 써있는 공고를 봤을때 '저게 뭔소린강?' 하고 지나쳤을텐데,
이제는 아하 아하. 하면서 읽게되는 채용공고 ㅎㅎ.
지금 나의 경력이나 갖춘 모양새로는 지원할 수 없는 곳이었기에 그냥 '이런 공고가 나는구나~' 하고 들여다보았는데. 뭐랄까, 마음이 약간 싱숭생숭-해졌다.
이직을 할 때 보통 경력직에 준하는 질문들을 받았는데, 이제 개발직군 취직을 더 적극적으로 준비할 시기가 되면 정말 쌩- 신입. 그리고 관련없는 과거의 커리어는 제쳐두고 뭘 할줄 아는지, 뭘 배웠는지, 뭘 해보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생각을 하니 약간 떨린다.
타이머 과제 하나로도 이렇게 퍼져버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갑자기 답답쓰.
의도찮게 TIL을 쓰면서 또 '면접 때 받은 질문 리스트'라는 글을 보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우리가 배웠던 내용, 그리고 중요하다고 했던 내용들도 담겨있었고 이런 질문도 한단말이야? 하는 깊이있는 질문도 있었다.
지금 나의 상태는 면접에 올인해서 준비할 때가 아니고 언어를 공부하는 시기이기에, 면접 질문에 전전긍긍 할 필욘 없겠으나, 매번 금요일마다 진행되는 인터뷰를 좀 더 적극적으로, 나의 이야기로 준비할 필요성은 있겠다고 생각했다.
면접을 보다보면 틀린 답을 이야기하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 되겠지만, 그것보다도 본인의 주관과 생각이 없는 자신감없는 답변이 더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면접을 봤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내 생각이 너무 강해서 떨어진 적은 있지만 대답을 못해서 떨어진 적은 없던 것 같다. 직전 회사에서도 합격한 후에 팀장님이 따로 불러서는 '너 원래 회비 안내서 떨굴라 그랬다고...ㅋㅋㅋ' ... 하하.
어쨌든.
한번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채용공고 같은 걸 읽어보니 마음이 복잡하면서도 또 무엇을 해야하는지 약간 정리가 되는 기분이기도 하다.
솔직히 나는 이렇다~ 할만한 가고싶은 회사나 분야는 없기에 어떤걸 더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또 어떤 역량을 더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적은 없다.
다만, 쓸모없는. 도태되어야 마땅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지는 않은데 지금 퀘스트 과제를 해놓은 걸 보니 도태나 쓸모는 커녕 ㅋㅋㅋ 작동을 안..ㅎ..
지난주 투두리스트를 하면서 아 언젠간 또 리액트에 때려맞겠구나 했는데 그게 바로 이번주일줄은 몰랐지..
useInterval에 쓸데없는 고민과 어려움의 시간만 보내다가 한주가 가버렸다.
한주의 끝을 하루 남긴 지금. 객관적인 판단으론 당연히 Fail이다.
별로 큰 작업물도 아닌데 벌써 다 뒤엎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작업단위가 작지 않았던 후폭풍이다.
리액트가 어려운 것은 맞단다. 하지만 리액트의 난이도와는 별개로 이번 과제의 패인을 분석하면.
아마 리액트 강의도 이제 막바지인 것 같고.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는 듯 하다.
무거운 마음이지만 또 무엇 하나라도 더 배우겠구나 하는 마인드로 하루 하루를 보낸다.
어제 잠시 보았던 채용공고도 살짝 떠올려본다.
아 이런걸 배우면 저곳에 들어갈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는거구나~ 뭐 이런 생각들.
그래. 고민이 될 때는 차라리 저런 실제적인 공고들을 보면서 마음을 다 잡는것도 좋을 것 같다. 허구적인 상상보다는 눈에 보이는 그런 것들.
ㅎㅎ. 액션플랜이 사실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며칠째 액션플랜이 잘 세워지지 않는 것 같은데 과제를 할 수 있는 만큼 일단락 짓고. 또 회고하며 보완할 수 있는 점을 찾아 보완하고 나아질 방법을 고민하고자 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오늘. 나머지 시간도 잘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