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코스 한 달 KPT
첫 달엔 슬랙에 글 쓰는 것도 벌벌 떨었는데 블로그 쓰다보니 별 생각 없어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
7월까지는 블로그에 사실상 TIL밖에 없던 상황이라 많이 아쉬웠었다. 그래서 저번 달 회고에서는 더 깊이 파보는 걸 시도해볼 점으로 설정했었다.
첫 시작은 예고한 대로 call, apply, bind로 했는데 TIL과 달리 예시와 근거를 넣는데 집중했다. 그동안은 TIL이 위주였으니 글을 남에게 보여주려 쓴다기보다 내가 배운 내용을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작성했었다. 그래서 예시 코드를 거의 넣지 않았는데 예시 코드를 작성해보니 내가 원하는 결과를 내는 코드를 구상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특히 명시적 This 바인딩 의 코드는 고심을 많이 했는데 내 지식을 점검해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두 번째는 리액트의 batching과 DOM event 처리에 대해 파보았다. Batching을 정리하면서 리액트의 DOM event 처리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는데 정리된 글이 없었다. 때문에 과정을 추론해보면서 이것 저것 막 찾아보았는데 도착점을 모르는 검색이 얼마나 어려운 지 알 수 있었다. 결론은 허무하게도 JS의 역할이라는 건데 리액트가 알아서 다 한다는 나의 오개념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평소에 운동은 오전에 차타고 시흥가서 자전거 타는 걸로 떼우고 있었는데 한동안 차를 못쓸 상황이 생겼다. 걸어다니면 간지럼증과 함께 불쾌감이 끓어오르는(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나로썬 조깅은 하기 싫고, 사람 바글바글한 안양천에서 자전거타긴 더 싫어서 그냥 한동안 운동을 쉬었다. 그랬더니 무기력해지고 의욕이 없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은 호르몬의 동물이라고 아무 활동이든 하긴 해야하나 보다. 그런데 비슷한 상황에선 뭘 해야할지는 아직 고민이다. 정 안되면 야간 라이딩이라도 해볼까 싶다.
위에서 이어지는 이슈인데 batching 글을 밤새 쓰고 난 뒤 바로 컨디션이 바닥을 찍었다. 때문에 React 과제도 일단 작동만 구현하고 원래 계획했던 타자연습은 커녕 스타일도 신경 못썼다. 정작 동작도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상태는 아니라서 언제 한글 입력 방식을 제대로 공부해봐야겠다.
책도 빌려와놓고 대출 마지막 주인 지금 부랴부랴 읽고 있다. 운동 안가는 오전을 너무 날로 보내고 있는데 이 시간을 활용해야겠다고 맨날 생각만 한다. 특강 때 배웠던 것처럼 안하면 싫어하는 일 강제로 하기를 적용해서 조깅을 벌칙으로 설정해봐야겠다.
팀 프로젝트를 구상하면서 덧붙였으면 좋겠는 기능들이 계속 생각이 나서 일단 제안해봤었다. 제안된 내용들을 모두 정리하면서 생각해보니 프로젝트 일정이 생각보다 넉넉하지 않았다. 그래서 쳐낼 건 쳐내고 기본 기능을 위주로 남겼는데 순간 내가 개인 목표에 대한 욕심이 많다는 걸 느꼈다. 사실 지금도 내가 맡은 파트를 더 멋지게 구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팀 프로젝트라는 걸 상기해야겠다. 먼저 핵심 기능만 구현해서 내가 병목 지점이 되지 않도록 구현하고 전체적인 사이트 동작이 완료된 후에 추가 기능을 넣어봐야겠다.
글 읽을 때마다 폭풍 성장하고 계시는 것이 느껴집니다!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틈틈히 운동으로 건강 꼭 챙기세요! 덥지 않은 야간 라이딩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