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7기 회고록

목포·2022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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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벌써 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해도 정말 이것 저것 하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정작 남은 건 없는 기분이 들기도한다. (이 내용은 어차피 연말에 자세히 쓸 내용이니 스킵하고^^..) 올 해 나의 활동 중 가장 중심이 됐던 것은 아무래도 '글또'활동이 아닐까 싶다. 이 커뮤니티를 알게 된 건 속해있던 개발자 톡방이었는데, 어차피 개발 포스팅은 꾸준히 하고 있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글을 쓰는지 단순히 궁금해 참여하게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 알게된 것이 많아 적어보려고 한다.

1. 개발 아티클은 잘 써야 한다.

"잘" 써야 한다는 건 무엇일까. 확실히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약 3년 동안 개발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지금은 사이트가 터졌지만, 티스토리를 포함해..) 내가 쓴 글들은 단순히 '나'를 위해서 쓴 것에 지나지 않았다. 1. 내가 한 trouble shooting을 까먹지 않기 위해, 2. 내가 작업한 것들을 아카이빙하기 위해 등이 그것이다. 그러다보니 글의 매끄러움이라든가, 가독성이라든가, 같은 주제로 구글링 했을 때 다른 포스팅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글들을 썼던 것 같다. 이런 문제들을 깨닫게 해줬던 것들은 글또에 참여했던 다른 개발자들의 글 덕분이었다. 물론, 위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글을 쓰셨던 분들이 잘못된 글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은 절대아니지만.. (또, 저런 목적의 글을 쓴다고 해서 글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것도 아니다. 나의 경우에는 그랬다는 것..)

격주로 포스팅을 하면서, 글 제출 후 서로 피드백을 하는 규칙이 있었다. 덕분에 나도 다른 분들의 글을 열심히 읽었고, 그 과정에서 이런 부분은 배워야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꽤 있었다. 아마 글또를 이번 해에 하지 않았다면 깨닫는데 꽤 오래걸렸을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쓰는 글들은 나도 누군가 읽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글들을 적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 개발자에게도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개발자에게 필요한 자세는 무엇이 있을까? 사실 1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깊게 생각하던 주제는 아니었다. 개발자는 개발을 잘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만 잘 되면 좋은 개발자지 않을까?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글또 활동을 하면서 여러 번의 네트워킹 기회가 있었다. 몇 번의 커피챗이 있었고, 자체 세미나(글또콘)도 있었다. (세미나는 참여 못 했지만..^^) 다른 분들과 모각코도 했었고, 함께 해커톤을 나가기도 했다. 다른 개발자들과 나누면서 그들이 일하는 방식과 개발자로서 임하는 자세, 학습 방법,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을 수 있었다. 자극도 많이 되었고, 어느 부분에서는 내가 우물안의 개구리였구나 싶었던 때도 있었다. 나 혼자 공부하던 2년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있던 올해가 더 성장 곡선이 가파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더 개발자들에게 요구되는 역량 중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되는게 아닌가 싶다. 내가 생각한게 틀릴 수도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 비판적 자세! 내가 이번에 얻은 것 중 가장 값진 가치가 아닌가 싶다.

3. 꾸준하게 Deep dive 하자.

이건 글또 활동만으로 깨닫게 된 건 아니고, 이직을 생각하면서 면접 준비를 하고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이건 나중에 다른 글로도 자세하게 쓸거지만 좋은 개발자들은 꾸준함이 특기라는 거다.

나는 개인적으로 내 학습 속도가 느리다고 느끼고 있다. 기억력이 특출난 것도 아니고, 여러 번 반복해야 그것이 비로소 체화된다. 그치만, 느려도 확실하게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새삼스레 깨닫고 있다. 당연한건데 그냥 더 와닿는 것 같다.

글또 7기 활동을 마치며

12번의 글 중 2번을 스킵했고, 1번을 쓰지 못 했다. 목표했던 글들은 골고루 썼나? 라고 생각하면 잘 해온 것 같다. 4월 30일을 시작으로 약 6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그 시간동안 많은 것들을 배웠다. 다음 기수도 함께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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