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3개월차와 앞으로 해야할 일

shleecloud·2022년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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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이전에 썼던 글이 3주차를 회고하며 쓰는 글이었다. 이 정도 타이밍에 적절할 것 같지 않은가? 3주 다음 3개월. 다음은 3년차에 쓸까? 🤣

한여름이다. 작년 이맘때쯤 부트캠프를 시작했던가. 어느새 조금 멀리까지 와버렸구나. 그동안 회고를 많이 못쓴게 아쉽다. 주니어때만 느낄 생각들이 날라가버린 느낌. 어쩔 수 없지. 오늘도 역시 마음 가는대로 편안하게 써보자.

끝이 없는 공부

흥미로운 기술이 너무 많다. 뭘 배울지가 항상 고민이다. 당장 쓰니까 공부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공부하고 싶지만 당장 쓰지 못하는 것이 항상 걸린다. 더 나아가서 쓸 계획은 없지만 흥미만 돋는 기술이 더 고민이다.

공부에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된다. 우리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우선 업무에 도움이 되는 기술부터 익히고 있다. 그 중에서 NestJS가 가장 흥미롭다.

NestJS

Spring과 굉장히 유사한 형태로 JS를 쓸 수 있게 만든다. Express만으로 개발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쏙쏙 해결해준다. 앞으로 개발하는 모든 서버는 Nest로 개발하고 싶다. 평소에 NestJS로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
최근에 파이썬도 FastAPI라는 프레임워크가 나왔다고 하는데 생긴게 NestJS와 굉장히 유사했다. 결국 하나의 폼으로 귀결되는건가.

DevOps

배포와 CI/CD도 흥미롭다. 우리 회사는 깃헙 액션을 쓰고 있다. 간결하면서 여러가지 기능을 해주는게 정말 편하고 좋다. 이전에 리눅스 엔지니어로는 느끼지 못했던 편안함이다.

다만 Cypress 설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건 아쉬운 부분이다. 사내 서버에서 이런 기능을 대신해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Cypress 설치가 제일 오래걸리다니. 억울하다.

모바일 개발

정확히는 React-Native 부분이다. 거기에 Kotlin으로 안드로이드 개발까지 포함이다. 이 부분은 외주를 맡긴다. 그래서 업무에 당장 필요하진 않다.

하지만 묘한 초조함이 느껴진다. 업무에 연관이 있지만 모르는 영역이 있으면 초조함과 강박을 느낀다. 마음 편하게 가자.

ELK Stack

이 부분도 마찬가지로 조금 압박을 느끼고 있다. 당장 필요한듯 필요하지 않은 듯. 하지만 알긴 해야된다. 최근 비즈니스 관련해서 판단이 필요해 데이터 추출이 중요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 때 이에 대해서 아예 모르고 있으니 엄청나게 답답했다.

유데미에 강의가 있어서 신청해놓고 업무 끝나고 강의를 듣곤 했다. 그게 조금 과해서 10시 11시 넘어서까지 듣다보니 운동도 못해서 삶이 조금 무너지더라.

기술 자체는 흥미롭다. 이전부터 데쉬보드나 데이터 추출에 흥미가 있어서 재밌게 공부하고 있다. 다만 업무시간 외에 하려니 조금 힘에 부친다. 업무를 조금 줄이고 공부를 늘려야되나.

매니저 업무

이렇게 배울게 많은데 개발만 할 수 없다. 기술 구멍이 숭숭 뚫렸는데 매니저 역할까지 맡게 됐다. 원래 계시던 매니저분이 퇴사하면서 시니어로 뽑혔던 내가 자연스럽게 매니저까지 맡게 됐다. 매니저 업무도 굉장히 흥미있던 부분이었다. 부트캠프 시절부터 각종 팀장을 맡곤했다. 거기에 최근 대두되는 애자일 개발에도 관심이 있었다.

평소 철학과 삶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이런 팀원 매니징 업무가 꽤 맞는다. 나의 확장이 팀의 확장이다. 나도 편안하고 팀원도 편안한 팀이 가장 좋은 형태가 아닐까.

최근 경영진에서 갑작스러운 사양 변경 요청이 많았었다. 기존에 한 달 단위의 스프린트를 조금 포기하고 핫픽스 위주로 변경 사항을 적용했다. 한 2주일 정도 그렇게 했는데 개발 피로도가 엄청났다. 서버와 클라이언트 둘 다 적용해야 되는데 변경사항 여러개를 동시에 처리하다보니 브랜치 꼬이는 부분도 신경써야되고 하루에 몇번씩 배포를 하곤 했다. 그러다보니 예상치 못했던 버그도 만나서 야근도 하고. 팀의 피로도가 급상승했던 시기였다.

최근엔 그런 개발진의 빠른 요구에 반응하면서 개발도 유연하게 하는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일주일 단위로 스프린트를 해서 변경사항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핫픽스 방식은 2-3일 개발하고 적용했던 것에 최대한 근접하다. 배포 타이밍을 일정하게 만듦으로써 개발 안정성과 예측 가능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 아직 루틴을 만들어가는 단계라서 장단점을 예측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일주일 스프린트 체계가 삶의 질과 개발 퀄리티를 더 끌어올린 것은 사실이다.

마치며

정말 많은 일이 있었구나. 큰 흐름만 정하고 마음에 나오는대로 썼다. 나도 모르게 개발 공부에 조금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는데.. 너무 단기간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아니었을까. 경력을 쌓고 다른 회사에 매니저로 갔어도 그 환경에서 개발 언어나 프레임워크가 다르면 또 버벅였을 것이다. 당연한 것인데 너무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이 날 힘들게 만든게 아닐까. 힘을 뺄 필요가 있다. 지금도 잘 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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