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주저리 주저리
다른 사람들은 2학년, 3학년때부터 개인 프로젝트를 하거나 개발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심지어 부트캠프 또는 회사 인턴과 같이 열심히 취업 준비를 했는데, 사실 나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
적당히 학교만 다니면서 학점 관리만 하고, 가끔씩 교내 대회에 참가하는 정도로 다시 생각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2022년 시작을 코딩 테스트 준비부터 했다.
사실 코딩 테스트를 올해부터 시작한건 아니고, 학과 동아리에서 처음 관심을 가져서 짬짬히 연습하긴 했었다.. 최근엔 하지 않았다는 것.
당시 쓰던 백준 온라인 저지 아이디가 solved.ac 기준 플래티넘5 까지 달성했었지만, 풀은 문제도 굉장히 많고, 푼 코드도 따로 정리하지 않은 지저분한 상태여서, 막상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에는 답답했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현재 사용중인 아이디(seunghyun4525)로 계정을 새로 생성했고, 바킹독(BaaaaaaaaaakingDog)님의 실전 알고리즘 강의를 보면서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집을 풀면서 감각을 올렸다.
여담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바킹독님 강의를 본 건 굉장히 좋은 선택이였던 것 같다. 올해 코딩 테스트를 많이 봤는데, 이때 공부를 안했으면 정말 멘탈이 남아나지 않았을 것 같다.
코딩 테스트 준비를 하던 중, 이제 진지하게 취업 걱정을 하기 시작했고, 주변에 여러 선배들과 상담하고 고민해서 웹 백엔드 분야로 공부해야지 다짐했다.
웹 프로젝트를 많이 하지도 않았고, 그동안 사용해본 언어는 자바스크립트(node.js) 정도만 써봤었다.
학교 커리큘럼 상 웹 어플리케이션 강의가 있었는데, 내가 들을 수 있는 시기부터 강의가 없어져서.. 학교에서 웹 개발에 대한 공부를 별로 할 수 없었고, 그나마 HTML/CSS/JS 를 기초정도 독학하고 사용했었다.
아무튼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한 프로젝트 경험을 떠올렸을 때, 기초도 잡지 않고 기능 구현만 하려고 코드를 짰더니 코드가 쓰레기가 되었더라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공부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대한민국은 자바, 스프링이 최고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 내용만 보자고 생각하고 인프런에서 김영한 선생님의 스프링 입문 강의를 들었다.
정말 설명을 잘 해주셨는지, 거짓말 없이 강의를 보면서 감동했었다.
객체지향부터 시작해서 왜 스프링을 사용하는지 알려주시는데, "스프링은 신인가?" 생각을 하면서 강의를 들었던 것 같다. 아마 이쯤부터 백엔드 개발자로 마음을 먹었던 듯.
스프링 입문편을 다 듣고, 기본편까지 결제해서 들으니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학교 공부를 하면서 따로 스터디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코드 리뷰를 하면서 스토어 백엔드를 구현해보는 토이 프로젝트 스터디를 참여했다.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되는 스터디였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중간부터 따라가지 못했다.
학기 초중반까지는 요구 조건을 분석하고, 공부하고, 작성한 코드에 대해 코드 리뷰를 받으면서 다시 내용을 추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학교 졸업 작품 준비와 과제와 기말고사 일정, 그리고 이곳 저곳 지원한 코딩 테스트 준비, 이력서 준비 등등 여러 변명거리로 위 사진처럼 6월부터는 결국 따라갈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좋은 기회인데 놓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실제 코드 리뷰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스터디를 한창 따라갈 수 있었을 때는 많이 배우고 발전했었는데 너무 아쉽다.
다른 사람은 1년, 2년 전부터 준비하던 부분을 올해부터 급하게 시작하면서, 이곳 저곳 지원하면 "어디라도 붙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공부한 코딩 테스트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 지원자격이 되는 몇몇 상반기 인턴 공채에 지원했었다.
관련 내용은 벨로그의 취업 일기 시리즈에 기록을 해놨는데, 결과적으로 모두 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년의 상반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준비 부족" 이라고 생각한다.
코딩 테스트는 여러 테스트를 치룬 경험으로 엄청 부족하지는 않지만, 아직 확실히 통과한다는 보장은 할 수 없어서 아직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그리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에 필요한 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코딩 테스트를 꽤 잘 봐서 약간 기대해도 서류 전형 하나를 통과하지 못했다. 내가 봐도 정말 제대로된 이력이 없을 정도여서 보완이 필요하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TIL을 시작하는 이유 포스팅에서도 설명한 것 처럼 꾸준한 발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특히 이번 학기에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앞서 스터디를 따라가지 못한 것 처럼 미리미리 꾸준히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았다.
지금 하고있는 것과 할 것을 정리했다.
이번 2022년 상반기는 모든 것을 굉장히 급하게 진행했던 것 같다.
한두달만에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면서,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공부하고, 학교 공부를 하면서 갑자기 스터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준비도 하지 않고 공채에 지원하는 등 돌이켜보면 너무 급하게 지냈다.
그래서 마음가짐에 여유를 조금 가지려고 한다. 아직 2022년 하반기가 남았기에 올해 마무리를 천천히 잘 해서 내년 취업 준비에 단단한 기초를 쌓으려고 한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