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카카오브레인 패스파인더 2기 합격 후기를 작성했는데, 다음주부터 인턴 첫 출근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이르게 올해 상반기를 되돌아보려고 합니다.
되돌아보면 2022년 하반기는 쉴 틈 없이 열심히 달렸습니다. 일단 대학교 4학년 2학기를 다니면서 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었고, 거기에 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7기 과정을 병행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22년 12월은 부스트캠프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기간이었기 때문에 잠을 줄여가며 프로젝트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그렇게 2022년을 마무리하고, 2023년에는 대학교 졸업과 함께 취업 준비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DEVIEW2023 후기에 작성한 것 처럼, 앞서 프로젝트를 열심히 진행하고 대학교 졸업 등의 이유로 마음이 약해졌고, 취업이라는 목표가 너무 멀리 떨어져 보였기 때문에 약간의 번아웃이 왔습니다. 다행히 2월에 해당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부스트캠프 동기들과 네트워킹하면서 번아웃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의 경험으로 컨디션 관리, 페이스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는 따로 진행중인 프로젝트나 과제가 없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만약 코딩 테스트나 과제, 아니면 실제 현업을 수행하고 있을 때 이렇게 번아웃이 온다면 큰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기회로 미리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었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DEVIEW2023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후,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 그 자체보다는 최근 뜨거운 주제인 ChatGPT
와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한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대학교에서 소프트웨어를 전공했지만 인공지능쪽 수업을 많이 수강하지 않기도 했고, 당시 인공지능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프론트엔드 개발을 공부하던 중, 지난 컨퍼런스에 참가했습니다.
전체적인 컨퍼런스 분위기도 인공지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제가 들은 여러 프론트엔드 관련 세션에서도 개발중인 서비스와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미래에 대해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최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제대로 실감했고, 저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3월부터 약 1달 반동안 ChatGPT API
를 활용해서 위의 당근코딩
이라는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자바스크립트로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면서 여러 알고리즘이나 자료구조를 구현해야 했는데, 이런 구현 코드를 ChatGPT API
로 생성하고 보여주는 간단한 프로젝트였습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기획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프로젝트 진행 중 꽤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백엔드를 분리해서 개발했었는데, 백엔드 개발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이런 변화에 쉽게 대처하기 힘들었습니다.
당분간 점점 더 많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가 만들어질텐데,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언젠가 오픈소스 컨트리뷰터가 되고 싶다"
개발을 하면서 항상 가지고 있던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React
라이브러리의 공식 문서가 새로 이전되면서 공식 문서 번역을 다시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관련 이슈
소식을 빨리 접하지 못해서 남은 부분이 있는지 걱정됐지만, 다행히 필수 번역 부분이 아닌 optional한 부분 중 블로그 포스트 번역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번역한 블로그 포스트
번역을 하면서 느낀점은 영문 문서를 보고 내가 이해한 것을 정확히 한글 문장으로 바꾸는게 쉽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영어 문장의 뉘앙스는 이해했지만 한국어로 번역했을 때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어 자연스럽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오픈소스 기여를 위해 지켜야 할 몇몇 규칙까지 신경쓰다보니 길지 않은 포스트지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위와 같이 번역을 해서 PR을 작성했고, 리뷰를 받고 승인되어 오픈소스에 첫 기여에 성공했습니다. 리액트 공식 문서의 아주 일부분이지만, 제가 기여했다는 사실을 뿌듯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mdn
과 같은 다른 여러 번역 문서를 참고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언젠가 제가 번역한 글을 봐주시는 분도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니 굉장히 보람찼습니다.
그래서 현재 Next.js
의 공식 문서 번역에도 기여하기 위해 참여하고 있으며,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의 멘티로도 참가 신청을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 마다 오픈소스에 기여하고 싶고, 또 기여를 할 수 있는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포스트를 쓰기 시작할 때에는 엄청 많이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쓰다보니 내용이 엄청 줄었습니다.
작년 12월, 부스트캠프를 통해 알게된 지인과 함께 프론트엔드 면접 스터디를 시작해서 최근까지 진행해왔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일주일에 한번씩 스터디를 진행했는데, 최근까지 면접까지 가본 경험이 없던 탓에 스터디가 큰 도움이 될까 약간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면접을 보니 그동안 진행한 스터디가 엄청나게 도움이 되었고, 결국 면접을 통과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올해 상반기에는 꾸준함의 힘을 느꼈는데, 올해 하반기의 목표도 이런 꾸준함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아쉬웠던 점은 취업 준비 핑계를 대며 개발을 꾸준하게 하지 않앗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반기에는 인턴십도 있겠다, 꾸준히 개발해보자는 목표를 가져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