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하반기 컨퍼런스 후기

Sian·2023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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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하반기는 그야말로 컨퍼런스를 다니느라 정신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생 때도 컨퍼런스 다니는 걸 좋아하긴 했었는데, 취업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지고 쭉 컨퍼런스를 못 갔던 터라 이번엔 기회가 닿는대로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1. 인프콘

인프런 FE 밋업에 가서도 느꼈지만, 인프런은 정말 좋은 회사다. 회사도 구성원의 성장에 진심이고, 팀원들도 밝고 성장의욕이 강해보였다. 인프콘은 그런 인프런이라는 회사의 매력이 잔뜩 보였던 컨퍼런스였던 것 같다.
주제들 자체가 기술보다는 성장 중심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기술 난이도가 낮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 와중에도 유용한 세션도 많고 가슴을 울리는 세션들도 있었다.
특히 stacked changes라는 새로운 컨셉을 알게 된 것도 좋았고, 항상 존경하고 있는 AWS Hero 송주영님의 발표가 아주 인상깊었다.

(조악하게 모자이크한 명찰)

2. Jsconf

(노들섬 아니 노드섬..)

컨퍼런스를 노들섬에서 하다니! 너무 신기했다.

외국인 연사들이 많았는데, 우리나라 연사들과 조금 분위기가 다른 점이 신기했다. (나만의 작은 편견일수도)
외국인 연사들의 세션이 조금 더 웹 접근성과 메트릭, 좋은 마크업에 중점이라면 우리나라 연사들은 코드 구성과 프로젝트 설계가 조금 더 주를 이루었다. 이 중 웹 지표 세션, 함수형 세션, 웹뷰 세션, 확장성 있는 설계 등 좋은 세션이 너무 많았었는데 다시 복습을 해야겠다... 😅

함수형 세션은 자료도 있더라.
https://moonlit-nougat-422445.netlify.app/1![](https://velog.velcdn.com/images/sian/post/5330a202-f6c4-4454-8385-0b268dd200ba/image.HEIC)

여러모로 컨퍼런스에서는 열심히 받아적는 편인데, 복습하려니 이 습관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3. FEConf

가장 큰 자극을 주었던 컨퍼런스가 아닐까?
이게 FE의 현위치구나를 깨닫게 해준 컨퍼런스였다. 너무 재밌었던 세션이 많았고, 사실 부러워서 배가 아플 지경이었다.
Flex의 디자인시스템 세션이 가장 최고의 세션이었다. 원래도 몰래 짝사랑하듯이 존경하는 개발자분이셔서 기대했었지만, 기대 이상의 세션이었다. 누군가 내가 가고싶은 방향으로 앞서나가고 있다는 것은 훌륭한 등대이자 자극제같다는 생각을 항상 하게되는 것 같다.
그리고 토스에서 발표한 import(esm에 대한 세션)문에 대한 세션 또한 정말 좋았었다. 항상 명확하지 않고 두루뭉실하게 알고있던 모듈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명쾌하게 짚고 넘어갈 수 있었다.
이외에도 토스팀에서 새로 발표한 오픈소스 slash나 프로토타이핑 세션 등도 기억에 남는다.

4. AWS Community Day

AWS Korea는 summit이나 builders program 등을 제외하고도 community day라는 행사도 개최한다. 이 행사는 AWS 유관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주로 발표하는 행사이다.
우리 동아리에서도 많이들 발표를 해서 구경갔었는데, 생각보다 발표의 질이 너무 높고 재밌어서 정말 즐거웠다.
특히 webpack module federation에 대해 알게되었고, Lambda@edge를 어떻게 간단하게 사용해볼 수 있는지, Step functions가 무엇인지, 서버리스 앱을 어떻게 잘 관리해야하는지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완전 귀여운 AWS 맥주!)

그리고 항상 즐거운 뒤풀이... 나이가 들수록 텐션이 떨어지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게 조금 귀찮아지긴 하지만, 종종 만나면 너무 즐거운 것 같다.

5. AWS K8S Workshop

AWS에서 주최한 하루종일 진행하는 쿠버네티스 워크샵에 참여했다. FE이긴 하지만 항상 인프라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런 행사를 종종 참여하려고 한다. (구글 k8s 스터디잼도 참여했다!)
이미 기존에 유명한 AWS EKS Workshop 사이트의 실습을 진행하는 워크샵이었는데, 이 실습의 내용도 너무 좋지만 AWS 직원들이 직접 실습 전에 강의를 해주시는데 이게 참 좋았다.
특히 GitOps 관련한 세션이 실무와 연관이 있어서 그런지 참 유용하고 재밌었다.

팀원들과 즐겁게 찍은 사진.. AWS 행사는 진짜 최고다. 밥도 주고 후드티도 주고 스티커도 주고..

6. NHN Forward

2022 마지막 오프라인 컨퍼런스! 놀랍게도 당첨되어 갈 수 있었다.
다만 통신사 문제인지... 정말 최악으로 와이파이가 안터져서 정말 곤혹스럽고 힘들었다.
그건 그렇다치고, 정말 재밌는 세션이 많았다.
특히 마이크로프론트엔드 세션이 정말 인상깊었는데, community day에서 알게 된 module federation을 실무에 도입해서 사용한 예를 발표하셨기 때문이다.

Micro frontend를 한다는 것은 팀 구조를 바꾼다는 것! 이라는 얘기가 참 좋았다.

그리고 엄청난 내공이 묻어나는 디자인시스템 세션이 있었다. 항상 개발자 관점에서 디자인시스템을 어떻게 '구현'해야할지만 생각했었는데, 이 디자인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철학을 담는지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사진을 찍거나, 게임을 하거나 등등 세션 외에도 즐길거리가 많아서 재밌었다.

요근래는 오프라인 컨퍼런스가 열리지 않아 팀원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을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컨퍼런스를 참여만 하고 내 지식으로 만들지 않는 아주 나태하고 행복한 공부를 한 2022년이었다.
야생학습을 하기 위해선 이런 컨퍼런스에 참여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습득한 지식을 내 것으로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지적 허영심을 채우고 성장 욕구를 지속적으로 불태우는 것도 어느정도 나에게 도움이 되지않았을까?

여하튼 2023년에도 계속 행복하게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남의 성취에 가슴이 웅장해지고, 빠르게 습득한 지식을 까먹지 않게 계속 복습해서 내 것으로 만들며 성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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