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개발자의 2022년 회고록

소은비·2023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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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2022

2022년이 벌써 다 가버리고, 1월 1일이 되었다. 2022년 한 해도 스타트업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한 해였다. 2019년도부터 이렇게 계속 일하게 될줄이야..

늘 그렇듯 아쉬움도 많이 남긴 한다. TIL도 열심히 적어보려고 하고, 개발블로그도 열심히 쓰고싶었는데 돌아보니 상반기 회고글 말고는 아무것도 적지 못했다. (^_^;)

회사일 말고도 공부해보고싶은게 많았는데,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업무 하면서 이것저것 크고작게 배운것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2023년엔 더 재미있고 멋있게 일하고 싶다!!

내가 참여했던 파트

1) 뷰어앱 (react native): 50%
공기계 도구화 프로젝트에서 급하게 필요해진 뷰어앱 개발을 내가 맡아 한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크고작은 업무를 수행했다. 자잘한 문구수정 등의 업무부터 펫정보 등록 페이지 구현, 버그 수정, 결제모듈 작업 등까지 필요에 따른 개발들을 했다.

2) 데이터분석 (python): 18%
연초에 데일리리포트를 streamlit으로 재구현하고 로그데이터 분석체계를 재정비하는 프로젝트 후에는, 필요에 따른 자잘한 분석업무들을 수행했다.

예를 들면 사용량에 따른 설문 대상자를 추려낸다든가, 데일리리포트에 백오피스 기능을 추가하여 공지사항이나 배너 정보를 기획팀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3) ML/DL: 15%
가장 많이 신경쓰려고 했지만 크게 관여하지 못한 것 같다. 분석공장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는 했지만, 모델의 성능 업그레이드에 대해서는 논의와 서포트역할 정도만 수행했다.

4) 서버: 10%
연초에는 분리불안케어 프로젝트로 서버작업을 계속 하다가, 프로젝트가 잠정 중단된 후로는 5월부터 합류하신 서버개발자님 덕분에 서버 일을 거의 덜어낼 수 있었다.

5) 데브옵스: 5%

6) 기획: 2%

상반기 주요 프로젝트

1) 분리불안케어 개발(서버, 웹프론트, 기획)
2) 데이터분석 - 사용자지표 확인 툴 만들기
3) 서버 - 푸쉬알림 스프린트
4) 모델개발, 서버 - 이상행동 감지 및 태깅 프로젝트
5) 모델개발 - 댕상분석 해커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
2022년 상반기 스타트업 회고록

하반기 주요 프로젝트

1) 공기계 도구화 (서버 리팩토링)

CCTV 캠으로 활용하는 공기계앱을 철저하게 도구화 함으로써 펫설정, 기기설정 등의 설정 및 제어를 모두 뷰어앱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였고, 전체적인 UX와 플로우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했다.

새로 오신 서버개발자님의 주도로 DB와 서버코드를 거의 새로 짜다시피 했다. 서버의 변경사항 뿐만 아니라 뷰어앱, 공기계앱의 플로우와 api주소 등 변경사항이 생각보다 많았고 거의 모든 파트가 관여하는 큰 프로젝트였다.

우리의 비즈니스 로직을 고려하여 DB구조를 새롭게 잡아갔고, fastapi를 활용하여 서버를 개발했다. 서버개발자님의 주도로 mongoDB를 위한 파이썬의 비동기 ODM(Object-document mapper)인 beanie와 데이터 전송객체인 DTO(Data Transfer Object) 등을 새롭게 도입하게 되어 여러모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Beanie Dcoumentation

뷰어앱에 펫 기본설정 및 세부설정 페이지가 추가되어야 했는데, 뷰어앱 개발 리소스가 없는 탓에 내가 갑자기 맡게 됐다. RN은 처음이었지만 책도 보고, 기존 코드를 레퍼런스 삼아 개발을 해냈다. 갑작스러운 새로운 개발에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단기간에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습득해서 개발해냈다는 점이 뿌듯했다. 원래 배워보고싶긴 했어서 ‘오히려좋아’ 마인드였다.

CTO님의 주도로 두 번에 걸쳐 개발팀 회고를 진행했다. 소감과 생각들을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KPT(Keep, Problem, Try) 회고를 해보았다. 어떤점이 좋았는지, 아쉬웠는지, 시도해보면 좋을지를 생각하고 공유했던게 다음 프로젝트에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2) 푸쉬알림스프린트

기획팀과 토스 PO session 영상을 함께 보면서 우리 서비스의 아하 모먼트에 대해 고민해보았고, 행동분석 푸쉬알림을 받아본 유저의 retention 추이를 그래프로 그려보았다.

행동분석 푸쉬알림을 받아본 유저의 retention 수치가 확연하게 높게 나타났으나 후반에는 이들의 retention도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를 행동분석 알림의 다양성을 늘려 개선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하여 푸쉬알림 스프린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토스 리더가 말하는 유저를 떠나지 않게 만드는 단 하나의 개념 | PO SESSION

외에 더 유의미한 푸쉬알림을 보내고 유저반응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아래와 같이 기획해보았다

1) 푸쉬알림 시스템 고도화

푸쉬알림 썸네일, 알림 눌렀을때 특정 페이지로 이동되도록, 푸쉬알림 설정 세분화(알림별 on/off설정, 빈도설정 등)
        
2) 푸쉬알림 다양화
        
첫 영상 녹화 알림, 행동분석 특이점 알림, 행동인식 알림, 이탈방지 등
        
3) 푸쉬알림 분석 기반 마련
        
클릭 로그 남기기 등

우선순위가 밀려 모두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첫 영상 녹화알림을 추가하고 특이점 알림 로직을 고안하여 적용하였다.

3) AWS 비용최적화 프로젝트 & 분석공장 리팩토링

AWS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지출되고 있었고, 비용내역을 확인해보니 대부분의 비용이 분석서버에서 영상을 가져와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AWS 서비스 간 데이터 전송은 비용이 들지 않지만, 우리의 경우 자체 GPU서버를 활용하다보니 외부망을 타면서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었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전송이 많이 발생하는 타임랩스 생성 로직을 별도로 분리하는 아키텍쳐를 구상하고 개발하였다.

원래는 Lambda function을 사용하려고 하였으나, 기능적/비용적으로 ec2가 더 낫다고 판단되어 ec2에서 분석 외 영상처리를 담당하도록 구현하였다.

4) 도기보기 플러스(유료플랜) 출시

모든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던 우리 서비스가 올해 하반기에 드디어 유료플랜을 출시했다. 총 6가지의 기능을 제공하다니!

정말 혜자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나는 뷰어앱 개발을 맡아서 유료페이지 개발, 유료플랜에 따른 기능 제한/안내, 유료기능별 결제 유도 바텀시트 등의 피쳐들을 개발했다. 다른 외주개발자님이 개발해주신 결제기능을 이어받아 작업했는데, 팀원들 모두 결제기능 개발은 처음이다보니 AOS와 IOS 각각의 결제시스템을 이해하고 구현하는데 꽤나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 번의 테스트 끝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5) 펫페어

11월 18일 ~ 20일에 진행된 메가주 2022에 참가했다. 부스를 어떤 식으로 운영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포토존에서 강아지 사진을 찍어주고 우리의 AI 기술을 살려서 강아지의 눈코입을 인식해 귀여운 스티커로 꾸며주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전 크리스마스에 “루돌프로젝트”에서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터라 비슷한 구조로 아래와 같이 포토카드가 만들어지도록 개발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직접 견주들도 만나고 우리 서비스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시간이어서 뜻깊었던 것 같다.

2023년 예고

아직 2023년 계획은 세우고 있다. 연말에 교보문고에 가서 이것저것 책을 둘러보면서 이세상 모든 것들을 공부해보고싶은 의욕을 채우고 왔다.

끝장나게 생산적이고 멋진 한 해를 보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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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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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4일

안녕하세요!
스타트업 취업 준비하고 있는 신입 개발자입니다.
우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은 참고 되었습니다.

이번에 배달앱 스타트업 면접 준비하고 있는데 면접 질문이 도저히 예상이 가지않아서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어서 댓글 달게 되었습니다.
회사측에서는 스타트업 개발자의 가장 중요한 역량인 '문제 해결 능력'을 보고 싶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문제가 생겼을 때 OO씨라면 어떻게 해결하실건가요?" 같은 질문으로요.
개발 관련해서 생기는 문제를 물어보겠지만, 개발 지식에 대해서 너무 자세히 파고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추가로 그 방법이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이펙트를 줄 수 있을지도 설명 가능하면 좋다고 합니다.
직무는 앱 개발입니다!

혼자 생각해봤을 때는 회사에서 실제로 있었던 문제를 제게 질문해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저로서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꼭 취업하고 싶은 곳이라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문의드립니다.
어떤 질문이 나올지, 스타트업에서 무슨 문제들이 발생하는지, 무슨 문제가 생길지 조언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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