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리부트 3일차] 지난 프로젝트 분석 도전..

DooDuZ·2024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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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99 취업 리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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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 어떤 말을 해야할지 왜 모르는가. 그건 바로 내가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내 프로젝트는 어떤 게 핵심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 이틀동안 들여다본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이번엔 코드 한줄 한줄을 왜 작성했는지 다 분석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하고 코드 분석 내용이 나올줄 아셨죠? 하하

거의 11시간째, 2개 프로젝트의 코드를 한참동안 들여다봤는데도 마땅히 분석이랄 게 나오지 못했다. 코드를 못알아본 게 아니다. 마감 직전의 트러블은 다 나한테 던지라고 외치며 전방위적으로 코드를 두드렸던 프로젝트도 있고, merge 담당이었던 덕에 모든 팀원의 코드를 꼼꼼히 봐가며 진행한 프로젝트도 있다. 그러나, 몇 가지 문제에 막혀서 이력서에 올릴 정리는 나오지 못했다.


첫째. 뜯어보니 프로젝트라기 보단 연습에 가깝다

아차차... CRUD말곤 구현된 기능이 없다. 정확하겐 여러 로직들을 추가하고 싶었지만, 처음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를 공부하면서 하다보니 기한 내에 제대로 완성한 프로젝트가 없었다. 발표가 가능할 정도의 UI, 최소한의 기능을 포함한 백엔드 서버를 제외하면 제대로 구현된 게 없다. 어제 이력서 피드백에서 들은 말마따나 남들 다 쓰는 JPA, Oauth2써본 게 전부라는 말이다. 그 내용 빼고보니 분석이라고 하기가 민망한 것이다... 물론 위의 것들을 사용한 것도 경험이 되겠지만, 당장 작성하고 내일 다시 제출해야할 이력서엔 쓸 수 없는 말이다.

둘째. commit message가 엉망이다
작년 말 우테코 프리코스에 참가하면서 가장 먼저 익숙해져야 했던 것 중 하나가 Commit Message Convention이었다. 어떤 작업을 했는지, 뭐가 업데이트되고 변경 되었는지 commit 메시지를 통해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 프로젝트에선 주석도, 커밋 메시지도 중구 난방으로 작성되어 있었다. 그러니 어떤 코드의 처음 모습을 대략적으로 기억하고, 그게 수정된 것도 알고 있는데 수정 시점을 찾으려면 3자릿수 커밋을 한참 뒤져봐야 하는 것이다. 도저히 협업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라곤 생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어제 이력서 피드백에서 들었던 내용들이 뼈저리게 통감되는 순간이었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그 내용을 반드시 기술블로그에 남길 것. 기술을 사용해보는 수준에 그칠 게 아니라 '잘'사용할 것. 무언가 했다면 근거를 남길 것 등... 놓치고 지나온 게 너무나 많았다.

오늘 꽤 긴 시간을 투자하고도 만족할만한 성과가 없는데, 이걸로 좌절하고 끝낼 일은 아니다.
이번 주말에 리포지토리를 분리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코드를 리팩토링할 생각이다. 아마 React와 Spring으로 만들었던 게시판에선 크게 얻을 게 없을 것 같지만, 다행히 JSP로 구현한 웹 게임 브루마블은 리팩토링을 통해 건질 수 있는게 좀 있어보였다. 지금 상태에서 못쓴다면, 정리해서라도 가져다 써주겠다. 그리고 이번 리팩토링/정리 경험을 토대로 이번 캠프에서 진행할 프로젝트를 기깔나게 만들고 말리라...

취업 하고싶다 말만했지 부족한 게 너무나 많았다. 오늘 캠프에서 요구한 만큼 충분한 정리를 얻지는 못했지만 오늘이 부족하다면 주말이 있다. 느릴지언정 묵묵한 걸음으로, 수업 없는 날에도 키보드를 두드려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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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세포에 CPR중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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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4일

근거를 남길것
진짜로 ㅜㅜ 나중에 보면 스스로 적어논거 보면 참,, 내가 싸가지가 없다는 생각밖에 안들정도예요 이거 보고 어케 찾아써 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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