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NAT은 부족한 IPv4의 해결책일까?

이신영·2025년 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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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은 왜 IPv4 부족 해결책이 될까?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IPv4 주소가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초기 인터넷 설계 당시에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할 IP 주소가 충분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스마트폰, IoT 기기, 데이터센터 등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IPv4 주소가 빠르게 소진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네트워크가 IPv6로 바로 전환할 수도 없으니, 현실적인 해결책이 필요했다. 그중 하나가 NAT(Network Address Translation)이다.

NAT란?

NAT은 하나의 공인 IP를 여러 기기가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IPv4 주소 소진 문제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즉, IPv4 주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NAT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IPv6 전환이 필요하다.

즉, NAT은 IPv4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임시 대책"이며, 궁극적인 해결책은 IPv6다. 그러나 NAT이 단순히 주소 부족을 해결하는 기술이 아니라, 네트워크 보안 및 구조 최적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IPv6 환경에서도 NAT과 유사한 개념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IPv4 주소는 얼마나 소진되었을까?

IPv4 주소는 이미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 IANA(인터넷 주소 할당 기관)는 2011년 2월에 마지막 IPv4 주소 블록을 할당했다.
  • RIR(대륙별 IP 관리 기관)들도 대부분 IPv4 주소를 거의 다 사용한 상태이며, 신규 IPv4 할당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 이를 해결하기 위해 CGNAT(Carrier-Grade NAT) 같은 방식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는 임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

IPv6 도입이 필수적이지만, 여전히 많은 시스템과 인프라가 IPv4에 의존하고 있어 완전한 전환이 지연되고 있다.


NAT이란?

네트워크 주소 변환(Network Address Translation, NAT)은 IP 패킷의 TCP/UDP 포트 숫자와 소스 및 목적지의 IP 주소 등을 재기록하면서 라우터를 통해 네트워크 트래픽을 주고받는 기술이다. 이는 단순한 주소 변환을 넘어, 보안 강화, 네트워크 설계 최적화, 트래픽 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NAT의 주요 역할은 다음과 같다:

  1. IPv4 주소 절약 : 하나의 공인 IP를 여러 사설 IP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2. 보안 강화 : 외부에서 내부 네트워크 구조를 직접 알기 어렵게 만들어 보안성을 높인다.
  3. 네트워크 유연성 증가 : 동일한 사설 IP를 여러 네트워크에서 중복 사용 가능하게 하여 기업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NAT은 원래 개별 IP를 하나로 묶는 걸까, 아니면 처음부터 묶여서 생성되는 걸까?

원래 각각의 기기는 개별적인 사설 IP(Private IP)를 갖고 있고, NAT이 이를 공인 IP(Public IP)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즉, 처음부터 묶여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사설 IP들이 NAT을 통해 하나의 공인 IP로 변환되는 구조다.

NAT의 동작 방식

  1. 각 기기(PC, 스마트폰 등)는 사설 IP를 할당받는다.
  2. 사설 IP를 가진 기기들은 인터넷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
  3. NAT(보통 공유기나 라우터에서 동작)가 여러 기기의 사설 IP를 하나의 공인 IP로 변환하여 인터넷과 연결해준다.
  4. 인터넷 서버는 공인 IP를 보고 응답을 보낸다.
  5. NAT이 응답을 받아서 원래 요청을 보낸 사설 IP를 가진 기기로 변환하여 전달한다.

NAT의 한계와 IPv6의 필요성

NAT은 IPv4 주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 연결 추적 부담 : NAT을 사용하는 경우, 공유기나 라우터는 모든 세션 정보를 유지해야 한다.
  • P2P 통신 어려움 : NAT 환경에서는 직접적인 P2P 연결이 어렵고, 추가적인 설정(포트 포워딩 등)이 필요하다.
  • IPv6 전환 필요성 : NAT 없이도 충분한 주소 공간을 제공하는 IPv6 도입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IPv6로 모두 전환되면 NAT은 사라질까?

이론적으로는 IPv6 환경에서는 모든 기기가 고유한 공인 IP를 가질 수 있으므로 NAT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몇 가지 이유로 NAT과 유사한 기술이 계속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1. 프라이버시 보호 : IPv6 주소는 고정될 가능성이 높아, 사용자 추적이 쉬워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IPv6 프라이버시 확장(Temporary Addresses) 같은 기능이 사용되지만, NAT처럼 IP를 숨기는 방식도 여전히 유용할 수 있다.
  2. 보안 강화 : NAT이 보안 장벽 역할을 해주었던 만큼, IPv6 환경에서도 이를 대체하는 솔루션이 필요할 것이다.
  3. 이행 과정의 문제 : IPv6 전환이 완전히 이루어지기까지는 NAT이 IPv4와 IPv6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결국 IPv6 환경이 완전히 정착되더라도 NAT과 비슷한 기술이 일부 형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NAT은 단순한 주소 변환 기능을 넘어 네트워크 관리 및 보안 기능까지 포함하는 기술적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향후 IPv6 환경에서도 유사한 메커니즘이 유지될지, 혹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대체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30년 뒤의 IP의 모습이 궁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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