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불법금융이 성행하게 하는 세가지 요소
강원랜드 카지노 지역에서 도박자들이 불법금융을 이용하고
또 불법금융이 성행한다는 것은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악순환적 구조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공중보건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는 불법금융을 이용하는 이용자,
불법금융이 성행하고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환경,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도록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돈의 문제가
그 중심에 있으며 이 세 가지 요소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불법금융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Agent인 돈, 특히 현금의 문제이다.
‘돈’이라는 매개물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생존도구이자
황금만능주의를 살아가는 오늘날에는 신격화되어 인간 위에 군림한다.
돈은 원래 교환을 위한 ‘도구’였으나 물신주의에 젖게 되면 돈이 ‘신(神)’이 되고
인간 주체는 ‘소외’되는 역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마르크스가 ‘소외(alienation)’란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대상이
인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그 자체로서 힘을 얻어 인간을 지배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던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의 돈(현금)이 ‘도박자금’이 되면 도구나 목적 가치를 넘어
맹목적인 삶의 의미로 변화하는 등 또 다른 의미와 가치가 되고,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불법금융을 이용하게 되는 현상에서는 더욱 진화된 의미로
발전하게 된다.
두 번째 요소인 ‘불법금융 이용자’는 실제로 이러한 돈을 사용하는 Host이면서
불법금융의 피해자이기도 하며 기본적으로는 ‘카지노 이용 고객’이기도 하다.
카지노 고객이라 함은 ‘알 권리’ 가 있는 소비자이면서,
공기업인 강원랜드에서 국가의 이름으로 ‘보호’ 해야 할 대상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돈을 자신의 의지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국가의 허가 안에 있는 강원랜드라는 장소 내에서는 정해진 틀 속에서 정해진 방식대로
게임을 해야 하는 책임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때 ‘책임성 도박’이라는 용어가 나타나는데, ‘누구의 책임인가’라는 질문을 넘어
‘개인은 무슨 책임을 어떻게 져야 하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변은 차후로 미루더라도,
강원랜드를 이용하는 카지노 고객은 적절한 수준에서 베팅을 해야 할 책임과
적어도 불법을 이용하지 말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
동시에 도박중독의 위험성과 불법금융 이용의 폐해를 알 권리가 있다.
세 번째 카지노 요소는 ‘불법금융 제공환경’이다.
불법이 만연한 강원랜드 안팎에서 개인이 자신을 지켜나가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개인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활동하는 카지노사이트 불법금융 모집책(속칭 삐끼들), 전당사가 즐비한 지역사회 환경,
서로 빌려주고 빌려가는 물고 물리는 관계, 누가 이용자인지 가해자인지
분간할 수조차 없이 오랜 시간 익어버린 관계들.
이러한 환경적 요소들은 이미 익숙한 환경 으로 뼛속까지 침투되어
일상이 되어 버린지 오래이다.
잘 아는 것처럼 ‘일상’은 잘 의심되지 않는 영역이다.
당연히 그런 것처럼 살아가는 삶이 일상이다.
그냥 일상처럼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살아가는 삶’ 이렇게 의심되지 않는 환경에서
불법금융의 영향력은 비처럼 스며들게 되어 있다.
이렇듯 한껏 위험한 환경의 개선은 정부정책(지하경제 양성화)과도 맞물려 있는 지점이며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