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 커피챗 & 불합격 후기

박시원·2023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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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4월 19일 마이다스 상반기 공채 coffee chat 대상자로 선정되어 coffee chat을 하고 왔습니다.

마이다스?

회사는 역시 판교에 있는 회사인 만큼 시설이나 근무환경은 매우 좋아보였습니다!
마이다스는 건축 공학 SW 분야의 강자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공고에 지원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역검 및 채용 플랫폼 서비스인 잡다(JOBDA)와 같은 인사(경영) 웹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서비스 기업에 가고 싶었던 저에게는 정말 해보고 싶었던 백엔드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찼습니다.

coffee chat

당일 늦지 않게 도착하기 위해 일찍 판교에 도착하였고, 오후 4시쯤에 커피챗을 시작했습니다.
말이 커피챗이지, 사실 면접이라는 공식적인 프로세스가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커피챗은 면접이었습니다.
실제 저와 인터뷰를 하셨던 현업분들도 사전에 이러한 성격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미리 친절하게 안내해주셨습니다!

마이다스 coffee chat은 어땠나요?

기술면접 + 인성면접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그래도 뭔가 분위기 자체는 일반적인 면접보다는 압박감은 덜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형태의 면접은 처음이어서 재밌기도 했고, 솔직한 제 생각을 말씀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SSAFY에서 있으면서 했던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기술인 Spring, SpringSecurity, Docker, Jenkins 등에 대한 간단한 기술적인 질문과 어려웠던 점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피드백 요청

커피챗 막바지에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피드백을 정중하게 요청드렸습니다.
사실 제가 피드백을 요청한 이유는 커피챗 도중에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도 했고, 이런 자리에서 실제 현업 개발자로부터 직접적인 피드백을 듣는 것이 앞으로의 발전에 많은 도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피드백1

"평이하다. 특장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부분은 저도 공감하였던 부분입니다.
나이도 많고, 비전공자인데 이런 부분을 커버하기 위한 노력은 있으나 특출난 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객관적으로 좋지 않은 요소들을 갖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를 충분히 이겨낼만한 나만의 강점이 필요한데, 저는 아직 그런게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런 피드백을 받았던 이유는 최근 관심있는 기술이나, 그런 기술들을 왜 도입 또는 학습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답변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른 타당성보다는 남들이 많이 써서' 또는 '해당 기술이 좋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좋을까라는 호기심' 등과 같은 이유로 도입 또는 학습했다고 답변했습니다.

피드백2

"기계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성장을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일 1알고리즘 및 학습한 내용을 정리해왔고, 지금까지 400일이 넘는 기간동안 커밋 로그를 남기는 근성과 노력을 보여줬다고 어필했으나, 이에 대해 돌아온 피드백이었습니다. 이 피드백을 듣는 순간, 머리를 쎄게 맞은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제가 커밋 자체를 남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시작하지는 않았고, 이렇게 하루 하루 꾸준히 한 결과 어느 순간에 저를 뒤돌아봤을 때는 분명히 성장해 있었기 때문에 의미없는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 자체가 기계적일 수도 있는 행동이라는 것과 실질적으로 본인이 성장하는 것을 원하면 성장할 수 있는 행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컨데, 알고리즘 문제 같은 경우 계속해서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등과 같은 행위 말이죠...

결과 - 불합격

아쉽게도 저는 불합격했습니다. 사실, 커피챗 자체를 잘 하지도 못했던 것 같고 피드백에서 불합격이라는 것을 일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드백 요청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더 잘 어필할 걸...이라는 후회와 조금 더 많이 준비를 했어야 했나?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 입장에선 비전공자로서 nginx 설정이나, CI/CD를 위한 인프라 세팅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꼈고 문제 원인이 정말 간단한 것이었지만, 몇날 며칠밤을 고민하면서 해결해서 많은 뿌듯함과 배운점이 많아서 이런 것에 대해 이야기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업분들이 보시기에는 어쩌면 멍청한 행동을 한 것을 자랑한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합불과는 별개로 이번 마이다스 커피챗을 통해서 제가 부족한 점, 채워야 할 점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기계적인 행동을 하지말고, 개발자로서의 성장을 생각하면서 노력해야겠다는 점과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서 내가 이 회사에 어울리는 개발자라는 것을 어필할 수 있는 특장점을 챙겨야겠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TO-DO

하반기 채용이 열린다면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다시 커피챗 제안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힘내서 열심히 하여
이전보다 더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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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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