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주차 주간 회고

유상준·2024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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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주차 주간 회고


서론

정말 오랜만에 회고를 작성하게 되었다. 다시 회고를 작성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글을 쓰고 싶기 때문”인데, 요즘 업무적으로도 그렇고, 외적으로도 그렇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그 이유는,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쓸수록 내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면서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해 더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관련된 얘기를 주제로 2023년 연말에 떠난 여행에서 친구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 결정적으로 그 대화속에서 주기적으로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기도 하였다.

내가 작성하고자 하는 주간회고는 아직까지는 일기의 형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업무를 하며 있었던 사건 사고, 혹은 실수를 회고하면서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우선은 주마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에 재미를 느끼고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랄까..

업무 이야기

이번주는 여행으로 인한 장기 휴가, 연말 공휴일등 여러 휴식을 취하고 나서 처음으로 주 5일 근무를 하게 된 주이기도 해서 저번주 주말에는 다음주 어쩌지… 라는 걱정이 앞섰다.

우선 오랜시간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다시 회사 생활과 리듬에 적응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고, 하루 이틀정도는 적응과 함께 그간 있었던 업무 파악에 꽤 많은 시간을 썼다. 그러면서 동시에 내가 주로 맡고 있던 Airflow Composer test 환경 구축 작업을 빠르게 마무리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슬슬 구색이 갖추어졌고, 다음주 중 모든 이전 작업을 완료할 예정에 있다.

첫 면접관 경험

하지만 이번주 전반적으로 단연 가장 특이하고 인상적이었던 경험은 면접관으로 면접에 들어가게 됐던 경험이다. 최근들어 데이터팀에 합류하실 분을 찾기 위해 팀장님과 이력서 검토를 같이하며, 채용에도 직간접적 관여를 하게 되었다. 내가 주요 결정권을 갖고 있진 않지만, 그럼에도 팀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여 결정을 하려는 부분이 내가 이 회사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지원자분들에게 내가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를 인터뷰한다는 생각으로 궁금했던 부분을 여쭤보면서, 나름 면접에 대한 공부가 되기도 하였다. 항상 지원자 입장에서 면접을 준비하다가, 면접관 입장에서 면접을 준비하다보니 어떤 지원자가 더 매력적이고 합격을 주고 싶은 사람인지 어느정도 감을 잡은 것 같다.

개인 이야기

나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에 대해 얘기할 때, 물론 대부분은 경청해서 듣고 느끼는바가 많기도 하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었다. 아마도 그 사람의 이야기가 소중한 경험을 나에게 공유해준다는 느낌보다는 자랑의 성질을 띄고 있을 때 조금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누군가가 나에게 심각한 자랑을 하더라도, 그 경험에 대한 가치를 공유해준다고 생각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져볼까 한다.

요즘은 내 가치관속에서 “직접적인 경험”에 대한 가치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잘 갖추어진 매체를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하기 쉬워졌다. 그로 인해 새로운 지식을 익히고, 견문을 넓힐 수 있기도 하지만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직접적인 경험을 추구하게 된 가장 큰 트리거는 아무래도 이번 여행인 것 같다.

이번이 일본으로 가는 첫 여행도 아니고, 여행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듣고 여행 영상도 많이 찾아보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살결로 느낀 체감은 확연히 달랐던 것 같다. 여행이라는 과정속에서 느낀점과 얻은점도 굉장히 많았어서, 따로 정리를 해볼까 한다. 또한, 여행을 같이 한 친구와 함께 이 여행을 다시 바라보고, 해석해보는 과정이 너무나 소중하고 특별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누군가가 자신만의 경험을 자신만의 입장과 시각에서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는 누군가의 경험을 정말 소중히 받아들이고, 감사함을 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덧붙여 최대한 많은 일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다.

후기

분명 2024년 목표 중 하나로 주간 회고를 선정했을 땐, 너무 공을 들이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임해 나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만 진행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어느덧 글을 쓰다보니 많은 내용을 담은 것 같지 않았음에도 한 시간 반정도 소모하게 됐다. 아직은 글 쓰기에 익숙하지 않고, 또 쓰다보니 내 나름대로는 완벽하게 쓰고 싶어서 다듬는 시간이 꽤 길었던 것 같다. 아마 다음주부터는 조금씩 내용이 가벼워질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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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지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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