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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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는 연구 및 교육은 안하고 오타쿠짓을 일삼던 짤툰에 나오던 노공만 교수가 결국 다른 대학교의 교수에게 찍혀서 비리 관련 누명을 씌우고 사회에서 매장당한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나레이션: 노공만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는 몇 번이나 의식을 잃었다. 흐릿한 눈가에 두 사람의 실루엣이 비친다. 아내, 비은과 아들, 답아이리라. 눈 뜬 그를 본 두 사람이 다가왔다. 노공만은 뭔가를 말해보려 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몸을 맘대로 움직일 수 없다. 그는 종말이 왔음을 직감했다. 반대편에 흰 가운이 어른거린다. 의사? 간호사? 종말을 지켜보라는 얘기 중인가
노공만: (아내가 두 손에 면상을 묻고, 답아가 침대 시트를 붙잡는다.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유언이라도 남기고 싶다. 간절한 바람도 무색하게 입을 전혀 뗄 수 없았다. 마약 기운 탓인가, 아니면 숨이 잦아들기 때문인가. 시야는 점점 더 흐릿해졌다. '답아야, 너는 이 애비처럼 되지 말아야 한다.' 주위를 보지 못하고 홀로 나대면 언젠가 그 업이 자신에게 되돌아오고 만다. '여보, 고생만 시키고 이렇게 꺼1져서 미안하오.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 뒤늦게나마 사과하리다. 마지막으로, 단 하나 부탁이 있다면.... 나를 닮은 답아는 절대, 절대로... 이 길에 들어서게 하지 마시오.
의사양반: ...뒈지셨습니다.
나레이션: 짤막하게 말한 의사양반이 차트를 끄적였다. 스스로 세상에 쪽팔릴 게 없던 교수이자 가장. 노공만은 유언조차 남기지 못하고 후회 속에 최후를 맞았다. 이제 세상에는 아내와, 아들 답아만이 남았다.
노답아: 아버지! 말도 안 돼요.. 정신 차리세요! 아버지..!!
나레이션: 소리치던 노답아가 끝내 시트에 면상을 묻고 오열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