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짤툰 치킨값에 나온 새대갈 치킨 회사의 사이보그인 늙은 회장 자차별은 블루아카의 시로코랑 결혼하고 딸인 자주거가 탄생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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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코: 주거야 어디니?
자주거: 나 지금 선영이네 왔어 오늘 선영이네 오빠가 집에 왔는데 대표팀 도복 구경시켜줬다?
시로코: 그럼 엄마한테 미리 말 하고 갔어야지~ 엄마 걱정했잖아.
자주거: 미안ㅎㅎ 근데 대표팀 도복 진짜 멋있는 거 알아? 선영이네 오빠가 경기하는 영상도 봤는데 진짜 잘하더라.
시로코: 우리 주거 좋았겠네? 그래서 집은 언제 오려고 집에 와서 저녁 먹어야지.
자주거: 안 그래도 지금 갈 준비 중이야 선영이는 오빠랑 합기도장 간다는데 나 저녁 안 먹어도 되니까 나도 도장 같이 가면 안돼?
시로코: 그건 좀 그래~ 선영이는 거기 관원이지만 주거는 관원도 아닌데 선영이가 거기 있다고 가서 같이 있고 그러는 건 거기 사범님들께 무례한 일이 될 수도 있거든.
자주거: 나 저번에 한 번 따라 갔었을 때 거기 관장님하고 사범님이 나 되게 좋아하셨는데.. 발차기 동작 따라했더니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잘 한다고 칭찬 엄청 해주셨거든. 초4인데도 웬만한 성인보다 피지컬이 좋아서 확실히 힘도 있어 보인대.
시로코: 그거야 주거가 매일 합기도 경기 영상 찾아보고 집에서도 따라하니 그런 거지.
자주거: 그래서 말인데 나도 걍 도장 다니면 안 돼? 거기 사범님들은 내 피지컬이 아깝다며 합기도 제대로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데 난 막 선수 보다는 취미로라도 배우고 싶어서.. 합기도 보내주면 앞으로 공부도 더 열심히 할게 응?
시로코: 엄마도 마음 같아선 당장 보내주고 싶은데 이상하게 니 애비가 반대를 한다.
자주거: 아니 애비는 왜 내가 합기도장 다니는 걸 싫어하지...? 내가 물어봐도 알 필요 없다며 알려주지도 않고..
시로코: 사실 우리 주거가 학원을 다니는 것도 아니라 사교육비 나가는게 없어서 합기도장 정도는 충분히 보낼 순 있는데 애비 반대가 너무 심하니 어쩌겠니.
자주거: 그럼 엄마가 확실히 한 번 물어봐 주면 안 돼? 만약 애비가 안 보내는 이유가 납득할 만한 이유면 나도 깨끗하게 포기할게 지금처럼 이유도 모르고 못 다니게 하는 건 나도 좀 억울하단 말야..
시로코: 그럼 엄마가 한번 제대로 물어볼 테니까 일단 늦었으니 얼른 집에 와.
자주거: 알겠어 엄마.
시로코: 당신 말야 우리 주거 일로 얘기할게 좀 있거든?
자차별: 뭔데?
시로코: 주거가 어릴 때부터 합기도 엄청 좋아했잖아 물론 지금도 그렇고.
자차별: 근데 그게 왜?
시로코: 우리한테 자녀라곤 주거 하나인데 우리 형편에 합기도장 하나 보내는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키보토스에서 제일 많이 보내는 학원 중 하나가 합기도장이잖아.
자차별: 그래서 남들도 보내니까 우리도 보내자? 솔직히 남들 하는 거 다 따라하면 집안 풍비박산 나는 거 시간문제다.
시로코: 누가 남들이 하는 거 다 따라하겠대? 주거 여태껏 학원 하나 다닌 적 없었잖아. 주거가 우리한테 먼저 뭐 해달라 얘기한 적 있었어?
자차별: 뭐.. 딱히 없긴 하지.
시로코: 주거 이제 4학년이야. 애가 해보고 싶은 게 얼마나 많을 나이겠어 근데 그 많고 많은 것들 중에 딱 하나 합기도를 배워보고 싶다잖아. 솔직히 합기도가 무슨 고액 과외도 아닌데 당신은 왜 그렇게 반대하는 거야?
자차별: 내가 주거 애비고 보호자인데 애가 아직 4학년 밖에 안 됐으니 아직까진 부모 말 따라야지.
시로코: 주거가 아직 어리긴 하니까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닌데 합기도장이 나쁜 것도 아니고 차라리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루종일 채팅하는 것 보단 도장 가서 운동하는게 낫지 대체 왜 그렇게 반대를 하는데?
자차별: 내가 이 말까진 안 하려 했는데 그렇게 물어보니 대답해준다 까놓고 말해서 여자가 합기도? 아니 여자애 기 세워서 어따쓰게?
시로코: ????????????? 기를 세우다니??
자차별: 솔직히 주거가 합기도 경기 찾아보고 하는 거 난 그리 유쾌하지 않다 주거 3년후면 중딩인데 합기도 배워가지고 괜히 나대고 하면 반 친구들하고 어울릴 수 있겠어? 성격 드세져서 쌈질이나 하고 돌아다니면 어쩌게?
시로코: 뭐? 싸움질? 기가 막힌다 기가 주거가 그럴 애야? 그리고 합기도가 언제부터 나대는 운동이었는데? 그럼 대한민국 합기도 국대들은 성격 드세고 쌈질이나 하고 돌아다닌 덕에 금메달 땄다는 소리야?
자차별: 전문적인 선수들하고는 다르지. 아들이었으면 나도 아무 말 안 해 근데 주거는 여자잖아 아직도 키보토스는 여자가 성격 드세면 살기 힘들다. 그니까 지금부터라도 성격 적당하게 죽여놓고 상대방 비위 맞추는 법을 배우게 해야지 그런 걸 배우게 해서야 되겠어?
시로코: 뭐라고? 애 아빠가 돼가지고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고 앉았어?
자차별: 주거가 내 딸이니까 이런 얘기 하는 거다 솔직히 애비 아니면 누가 이런 걸 알려주고 가르쳐주겠어? 나중에 사회생활 시작하면 주거도 나한테 고마워할걸?
시로코: 아니 여자가 뭐 남자한테 굽신거려야 되는 존재야? 대체 주거를 어떻게 생각하길래 자기 딸을 그딴 식으로 생각할 수 있지??
자차별: 아 키보토스 사회가 그런 걸 어떡해? 지금 합기도장 같은 쓸데없는데 돈 쓰는 것보다 차곡차곡 모아놨다가 나중에 장가갈때 조금이라도 더 보태주는 게 애한테도 좋은 거야.
시로코: ............... 됐다 그만 얘기하자. 걍 당신이 주거한테 돈 쓰는 게 아까워서 그 흔하디 흔한 합기도장도 돈 아까운 걸로 생각할게.
자차별: 솔직히 당신도 사회생활 하는 입장에서 내 말 공감할 거 아냐 그럼 나한테 이딴 식으로 말하면 안 되지 애가 그래도 두뇌는 우수하니까 당신도 합기도장이고 나발이고 주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적금도 좀 더 들어놓고 돈 좀 모아놔라 이게 다 주거 미래를 위해서니까.
시로코: 우리 주거는 참 좋겠네 이렇게 좋은 애비를 둬서ㅡㅡ
자차별: 자꾸 그렇게 비꼴래?
시로코: 걍 주거 합기도장은 내 시급으로 보낼 테니까 당신은 신경 꺼.
자차별: 아니 일 고정 지출에 뭐 쓰고 뭐 쓰고 도장 비용 내고 하면 집안 꼴 참 잘 돌아가겠네~ 엄마가 돼가지고 그게 더 무책임한 행동이란 거 몰라?
시로코: 합기도장 그거 얼마나 든다고 집안 꼴을 운운해? 됐으니까 주거 합기도 보낼테니 그런 줄 알아ㅡㅡ
시로코: 주거야 이게 뭔 일이니?! 너가 왜 경찰서에 있어 엄마가 경찰서에서 온 전화 받고 얼마나 놀랐는 지 알아??
자주거: 미안 엄마ㅠㅠ 그래도 경찰 아저씨들이 친절하게 잘 대해주시고 나 과자도 주셨어~ 내가 어려서 보호자가 꼭 와야 된다니까 얼른 와.
시로코: 엄마는 놀라 자빠질 뻔했는데 주거는 뭐가 그렇게 태평해?
자주거: 걱정마 엄마 내 잘못 아니래. 우리집에 어떤 아줌마가 무단 침입해가지고 깜짝 놀라서 턱에다가 발차기를 날리긴 했지만..
시로코: 뭐? 무단침입?! 우리 딸 안 다쳤어??
자주거: 멀쩡하니까 지금 이렇게 답장하고 있지~ 집에 비번 누르고 자연스레 들어오길래 내가 얼마나 놀랐는 줄 알아? 처음 보는 아줌마였는데 엄마보단 어려보이더라.
시로코: 그래서 그 아줌마도 경찰서에 같이 있니?
자주거: 응 일단 아줌마가 턱 맞고 쓰러지자마자 내가 바로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서 오니까 자기 폭행 당했다고 막 난리치더라? 근데 난 촉법이라 처벌 안 받는대 게다가 애초에 가택무단침입이라 죄도 없다 하셨고 경찰 아저씨들도 나 성인인 줄 알았다고 엄청 놀라셨어.
시로코: 아니 비번까지 누르고 들어갈 정도면 주변 사람 중 하나 같은데.. 암튼 엄마 지금 거의 다 왔으니까 좀만 기다려. 알았지?
자차별: 여보..! 아 주거 엄마.. 나랑 얘기 좀 하자.. 아 이런 식으로 계속 연락 피하면 난 어쩌란 건데..? 나 주거 애비잖아;;
시로코: 주거 애비? 자기 딸 기죽여야 된다 합기도장 보낼 돈 모아서 주거 미래를 위해 아껴야 된다 입 털 땐 언제고 뒤로는 우리 몰래 어린 여자한테 그렇게 돈을 펑펑 쓰고 있었니? 니가 무슨 자질로 드럽게 애비 소릴 하고 있어?
자차별: 여보...! 내가 미쳤었나봐..! 나 지금 엄청 후회하고 회개 많이 하고 있다.. 주거 이제 중딩 되는데 응? 애비 없이 자라서야 되겠어..?
시로코: 차라리 바람난 애비 밑에서 크는 것 보다 그런 애비 없이 크는 게 우리 주거한테 훨씬 낫거든??
자차별: 내가 다신 안 그럴게..! 내가 다시 바람나잖아? 인간이 아니다 그냥 쥐야 쥐 찍찍! 쥐라고 쥐..!
시로코: 얻다 대고 쥐랑 비교해? 넌 쥐만도 못한 생명체거든? 감히 상간녀한테 집 비번을 알려줘서 애 있는 집을 몰래 들어가게 해? 경찰서에서 들어보니까 니 양복 속 주머니에 비싼 목걸이 넣어놨다고 그거 가져가라고 알려줬다면서 언제언제 가면 주거 없으니까 시간 될 때 가라고 했던데 그 마음 참 기특하네 그치? 아주 스릴 있고 좋았겠어ㅡㅡ
자차별: 내가 바람핀 건 만번 억번 잘못했고 변명할 생각 없다. 근데 나한테는 주거가 더 중요하다고..! 내가 주거 애비니까..! 나 진짜 걔랑 헤어졌다. 앞으로 살면서 주거 교육이나 양육에 대한 건 전부 다 당신한테 일임하고 절대 터치 안 할게 그니까 잘 좀 생각해줘라.. 그 어린 애가 애비 없이 잘 클 수 있겠어..?
시로코: 쥐똥 싸는 소리하네 난 결혼하고 너한테 하다못해 싸구려 목걸이 하나 받아 본 적 없거든? 근데 그 여자한테는 온갖 걸 다 조공했더라? 그걸 알게 되니까 그 비싸지도 않은 합기도장 보내줄 돈 없어서 반대했었구나 하고 납득이 가더라.
자차별: 그니까 다신 바람 안 피고 당신하고 우리 주거한테만 집중하며 살게..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안다고 이번 일을 통해 새사람으로 거듭날테니 우리 한번만 좋게 가자.. 응? 진짜 달라진 모습 보여줄게..!
시로코: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아니까 바람도 펴본 놈이 알겠지. 구차하게 변명 그만하고 난 한 번 바람난 생물 절대 안 받아줄 거니까 나한테 울며불며 매달릴 생각 마. 유책배우자가 당신이니까 소송은 당연한 거 알지? 조만간 내 쪽 변호인 통해서 서류 보낼 테니까 법정 말고는 마주치지 말자.
자차별: 아 주거 엄마..!!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