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의 숙명

앤소온·2023년 4월 24일

프롤로그: 짤툰 오리지널 힐링팔이편에 나온 취준생 상병태는 트리니티 학원을 졸업한 방디부 멤버 카즈사랑 사귀는데 그러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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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태: 아직도 삐졌어? 뭘 그런 걸로 삐지고 그러냐? 별 것도 아닌걸로ㅡㅡ

카즈사: 별 게 아니라고? 나랑 만나서 트리니티 출신 막내 모브랑 계속 톡할거면 걔랑 데이트하지 나랑 왜 만남?

상병태: 아니 내가 몇 번을 말하냐, 걍 애 자체가 인싸기질이라 그런거지, 우리같은 성향이랑 같은 줄 알아? 나한테만 연락하는거 아니야. 츠루기님, 나기사님 다 연락한다고.

카즈사: 근데 굳이 나랑 만나고 있을 때 연락을 해야돼? 집에가서 따로 연락하든가 중요한게 아니면 나중에 연락하자든가 동창회에서 얘기하자하면 되지 아주 걔랑 연락할 때면 입꼬리가 귀에 걸리던데?

상병태: 그냥 애가 붙임성도 있고 친밀성이 있으니까 그런거지. 내가 뭐 별 뜻이 있었겠어? 그럼 뭐 으브브브 이렇게 울상 표정 짓고 연락하리?

카즈사: 언젠 내 앞에서 막내가 귀엽다며~

상병태: 그거야 하는 짓이 그 나이 대가 하는 짓이 있잖아. 그냥 그런거 보면 귀엽네~ 하고 넘기는거지 뭘 그렇게 의미까지 담아가지고 얘기를 함? 걔랑 나랑 6살이나 차이나는데 내가 여자로 보겠냐? 걍 애같지.

카즈사: 6살 차이가 뭔 딸자식 정도 차이도 아니고 그게 어케 애같이 보임? 막말로 걔가 대놓고 꼬리치고 유혹하면 절대 안 넘어갈 자신 있어?

상병태: 그걸 말이라고 하고 앉았어?! 당연히 안 넘어가지! 내가 널 두고 미쳤다고 6살이나 어린 애한테 바람나겠냐?

카즈사: 아니 트리니티 동창회에서 애교도 잘 부리고 잘 웃고해서 보기 좋다며~ 왠지 맘에 담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지.

상병태: 야 어리니까 걍 이해하고 넘어가 주는거지, 막내가 사회생활 처음이기도 하고ㅡㅡ 상식이 없다면 없는건데 애 자체가 귀염상에 웃는 상이기도 하니 (카즈사의) 선배들한테 애교 부려도 그냥 크크하며 넘어가는 것 뿐이야. 애가 오지랖도 좀 있는데 애초에 인싸기질인 애라 원래 그런 애니 뭐 어떡하겠냐? 웃는 얼굴로 오빠~ 거리는데 거따대고 버럭 화내리? 그랬다간 나 니네 선배들한테 찍혀서 매장당할껄?ㅡㅡ

카즈사: 그래서 니도 반했니? 귀염상에 웃는상ㅋㅋ 걍 걔랑 사겨라ㅡㅡ 보내줄게 사귀라고.

상병태: 아 진짜 왜 그러냐? 너는 트리니티 학원 출신이니 알 거 아냐. 나 정말이지 막내한테 아무 감정도 없고 걍 삭막했던 동창회에 적당히 분위기 메이커 해주니까 좋게 봐주는 것 뿐이라고 나한텐 걍 분위기 메이킹해주는 인싸 막내여학생 출신 딱 요 정도라니까?

카즈사: 진짜 조심해ㅡㅡ 다음부터 나랑 있을 땐 딴 여자랑 연락하지마. 트리니티 학원 내용이면 이해하겠는데 갠적인 일로 데이트 중에 연락하는거 걍 못 보니까ㅡㅡ 알겠어?

상병태: 아 알겠어 알겠어, 담에 데이트 때 연락오면 트리니티 학원관련 연락 아닌 이상 동창회에서 얘기하자할게.

두 달 후

카즈사: 너 어디야? 왜 집에 없어?

상병태: 어?????? 우리집 왔어?! 아니 왜?

카즈사: 내가 내 남친 집에 찾아오겠다는데 왜라니? 왜 그렇게 놀래? 아까 집이라며. 너 설마 지금 나한테 거짓말 함? 지금 어디야? 어디냐고!

상병태: 아.. 그게 지금 좀 급한 일이 생겼어..

카즈사: 뭔데? 무슨 급한 일?

상병태: 아.. 음.. 실은 트리니티 출신 막내가 복통이 생겨서 오늘 동창회에 못 나왔거든. 근데 막내 사는 곳이 내 집 근처라 잠깐 들른거 뿐이야. 너가 생각하는 절대 그런거 아니니까 오해 말았으면 좋겠다.

카즈사: 아니 이게 뇌를 4D 프린터로 만들었나 그게 뭔 개소리야! 지금 걔네 집에 가있다고? 누구랑? 니 혼자 갔지?

상병태: 어..? 어..;; 아니 근데 진짜 별 다른 뜻 없었고 집 가는 길에 막내집 들렀다가는 코스가 동창회에 나 뿐이라 내가 대표로 온 거 뿐이라니까? 걍 약하고 죽 사서 준게 다라고 지금 애가 배가 좀 아파서 잠시 좀 있던거고 지금 갈려고 했다니까?

카즈사: 아니 내가 아플 땐 배달로 죽 시켜서 먹으라더니 막내 아프다니까 집까지 찾아가서 약주고 죽까지 사다줘? 이래도 니가 흑심이 없다고 말할 수 있어?

상병태: 아 진짜 그런거 아니라니까..? 내가 말했잖아 애가 워낙 동창회에서 선배들한테 사랑 받다보니까 다들 걱정해가지고 내가 대표로 온 것 뿐이라고 못 믿겠으면 연락해보든가.

카즈사: 연락? 이미 짜고 쳤을텐데 뭔 연락을 해ㅡㅡ 아니 애가 인싸라며 그럼 너 말고도 올 사람 많을거 아냐. 그렇게 인싸인 애가 정작 아플 땐 오는 사람이 왜 너 뿐인데? 지금 너 혼자 있는거 맞지?

상병태: 아니 아무리 인싸라해도 병문안 올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 인싸면 병문안도 몰려들어야 돼?

카즈사: 그니까 그런 인싸가 아파도 병문안은 안 오는데 니가 뭐라고 걔 집에 찾아가서 약이랑 죽을 주냐고, 데이트할 때도 희희덕 거리며 연락 주고받고 저번엔 막내 피곤하다고 지가 나서서 집에 데려다주더니 이젠 아프다니까 약이랑 죽이랑 바리바리 싸들고 찾아가? 나한테도 안 하는 짓을?

상병태: 또 또 이런다. 이러니 나도 지치는거야. 너가 자꾸 의심만하니까 죄도 안지은 내가 괜히 죄인 같고 눈치보게 되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게 되는거라고.

카즈사: 지친다고? 지금 누가 할 소린데?

상병태: 하.. 진짜 억울해 죽겠네.. 알겠어 너가 싫어하니까 이제 얘한테 연락도 안하고 아무 관심도 안가질게. 동창회에서도 옆에서 수작 부리면 쌉정색할테니까 이번까지만 마지막으로 넘어가주라. 진짜 앞으론 철벽치고 트리니티 얘기말곤 대꾸도 안 할테니까.

카즈사: 진짜야?

상병태: 그렇다니까? 너가 소중하지, 얘가 소중함?

카즈사: 그럼 진짜 마지막이다. 트리니티 관련 연락은 나도 허용하지만 갠적인 연락은 하지마, 알았어?

넉 달 뒤

상병태: 우리 헤어지자..

카즈사: ??????????????? 갑자기 뭔 말이야 그게?

상병태: 우리 더는 못 만나게 돼버렸다..

카즈사: 갑자기 뭔 소리야 어디 이민이라도 떠나? 못 만나게 돼버렸다니 알아듣게 좀 말해봐.

상병태: 실은.. 막내가 임신했다;;

카즈사: 막내가 임신했다고? 근데 그게 우리랑 뭔 상관인데? 혹시 임신 너가 시켰냐?

상병태: ...................

카즈사: 야이 Rhrjf놈아 내가 그럴 줄 알았다 이 WlsWltoRl야!!

상병태: 아니 나도 진짜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진짜로 나 병문안 갔다온 뒤로 얘한테 눈길조차 안줬어. 트리니티 얘기 외엔 대꾸도 안했고 연락도 안했다고.. 근데 하필이면 병문안 간 날 어떻게 하다가 걔랑 했는데 그게 이렇게 될 줄 몰랐던거지..

카즈사: 아프다던 애가 욕구는 또 못 숨겼나보네? 내가 그랬지? 니들이 마음이 있으니까 연락도 하고 둘이 만난거라고, 걍 고백만 안했을 뿐이지 니네 둘이 하는 짓이 이미 연인들이 하는 짓이었잖아. 아니지 고백을 했을 지 안했을 지 그건 내가 모르는거겠네. 연락 안 한다 해놓고 나 몰래 둘이 희희덕 거렸을지 누가 알겠어?

상병태: 미안하게 됐다.. 내가 죄인이고 할 말이 없네.. 근데 이건 좀 알아주라 한순간의 실수란거.. 솔직히 나 너 많이 좋아한다..? 근데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어쩌겠냐.. 애는 낳아야 된다고 난리인데..

카즈사: 이 와중에 줴랄나셨네 아주 사랑꾼 납셨어. 언젠 6살 차이는 여자로 안 보인다며.

상병태: 아니 진짜 지금도 안 보이는데 애가 막 아프고 하니까 갑자기 분위기가 그렇게 돼버려서 그런거야;; 내가 막 작정하고 걔랑 뭘 하려고 한거 절대절대 아니었고 사람이 아프니까 막 괜히 더 챙겨주고 싶고 간호해주고 싶은거 있잖아 아프다는데 약하고 죽만 띡 주고 어케 걍 와;; 괜찮냐 물어보고 방도 좀 청소해주고 하면서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그런 상황이 나온거라고..

카즈사: 그니까 내가 아플 땐 코빼기도 안 보이던 인간이 왜 막내가 아프다니까 쪼르르 한걸음에 달려가서 염병천병을 하냐고ㅡㅡ 니가 남친이야? 메이드야? 걔가 아픈데 니가 왜 방 청소를 하고 옆에서 간호를 해주냐고 너도 걔네 집 가는게 캥기니까 나한테 집에 있다 거짓말하고 걔한테 간거 아니야.

상병태: 아니 그럼 솔직히 말해서 걔네 집 갔다온다 하면 너가 가만 있었겠어? 또, 트집 잡고 엄청 물고 뜯었을거아냐.

카즈사: 당연한거 아냐? 니가 뭔데 걔네집을 가냐고 트리니티 학생 출신들하고 단체로 간 것도 아니고 너 혼자 간거잖아. 너도 마음이 있었으니까 간거지 그냥 갔겠어? 걔가 진짜 면상이 아귀처럼 생겼어도 갔을까?

상병태: ........... 그거야...

카즈사: 거봐~ 내 말에 반박 못 하겠지? 여친 있는 놈이 잘하는 짓이다 아주ㅡㅡ 배설물들끼리 평생 유병장수해라.

몇 달 뒤

상병태: 저기 잘 지내..?

카즈사: ??????????????? 뭐야 이 냄새나는 배설물은? 너가 뭐라고 나한테 연락을 함?

상병태: 아니 이제와서 이러는 것도 좀 웃기긴한데 내 말 좀 잠깐 들어볼래? 내가 진짜 너무 억울하고 기가 막혀서 그래..

카즈사: 내가 왜? 이제 내가 니 말을 들어줄 만한 사이도 아니고 그럴만한 여유도 없거든?

상병태: 아니 진짜 넌 꼭 알아야 돼서 그래, 나 진짜 너무 억울하다.. 너랑도 어느정도 관련이 있어서 그러는거야..

카즈사: 나랑 관련이 있다고?

상병태: 아니 실은 너도 알다시피 막내랑 결혼을 했는데 애가 태어났거든? 근데 뭔가 좀 이상한거 있지..?

카즈사: 뭐가 이상한데? 니네 둘이 좋다고 으쌰으쌰해서 임신해놓고 이상할게 뭐가 있어?

상병태: 아니 태어난 애가.. 홍인이야..;;

카즈사: ??????????????? 홍인이라니?

상병태: 말 그대로라고;; 애가 홍인이라고 홍인! 내 애가 아니였던거라고! 이것 땜에 지금 양가집안 난리났다. 처음엔 이제 24살 처먹은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애 임신시켰다고 처가에서 엄청나게 욕이란 욕 다처먹고 까였는데 애가 나와보니 홍인이야.. 이게 뭔 황당한 상황이냐고;; 난 너랑 왜 헤어졌으며 얘랑은 왜 결혼했고 처가에서 욕은 왜 먹었는지 말문이 막히고 너무 억울하다.. 그래서 말인데.. 나 이혼하기로 했거든 우리 예전처럼 다시 돌아가면 안되겠니..?

카즈사: 꼴 좋네~ 니가 나랑 만나고 있을 때 걔랑 잔건 팩트아니야? 근데 뭐가 억울해? 벌 받은거지ㅋ 그것 참 신박하네.. 걔 인싸라더니 해외까지 접수했나보다? 어케 애가 홍인이야?ㅋ 애비가 누군지도 모른다니?

상병태: 그것도 추궁해 봤는데 나클에서 놀다가 하루 즐긴거라 애비는 누군지 모른대.. 그래서 애는 걔가 키우기로 했고 난 이혼하기로 했어;; 나 아직 너 많이 좋아하는데 우리 다시 시작하자.. 응? 내가 진짜 진짜 잘할게.

카즈사: 미안하지만 돌싱은 안 받는데요?ㅋ 그리고 나 애인 있거든? 니보다 집안도 좋고 배경 좋고 직업 좋고 성품 좋고 외형마저 내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라서 개폐급인 너랑 차원이 다르다구, 지 인생 주옥된거 알려주니 속은 시원하네ㅋㅋ 잘 알았으니까 다신 연락하지마.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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